美 인디애나, 韓 기업에 ‘러브콜’…SMR·반도체·배터리 협력 확대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 인디애나 주가 SK그룹, 두산에너빌맅, LS일렉트릭 등 국내 기업과 협력에 나섰다. / 출처 = 챗GPT
미국 인디애나주 경제 대표단이 최근 방한해 SK그룹과 두산에너빌리티, LS일렉트릭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잇달아 만나며 첨단 산업 협력 확대에 나섰다. 소형모듈원전(SMR)과 반도체,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 전략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수잔 자워로스키 인디애나주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 인디애나주 에너지개발국(OED) 대표단은 최근 한국을 찾아 주요 기업 경영진 및 실무진과 연쇄 면담을 진행했다. 대표단은 에너지 혁신과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첨단 제조,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우선 SK이노베이션과 만나 차세대 에너지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인디애나주가 이미 삼성SDI와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들어선 ‘K-배터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추가 투자 및 협력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단은 SK하이닉스와 만나 AI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과 현지 투자 계획 등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을 본격화했다. 첨단 패키징은 여러 반도체 칩을 하나로 결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AI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인디애나주 정부 차원의 세제 지원과 인프라 확대 논의도 함께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각 주정부가 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해 보조금과 세금 감면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망 안정화 핵심 떠오른 SMR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대표단은 두산에너빌리티와 LS일렉트릭 관계자들을 만나 인디애나주의 전력망 안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규모가 작고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할 수 있는 차세대 원전이다. 건설 기간이 짧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수단으로 SMR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SMR 시장에서 핵심 기자재 공급사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LS일렉트릭 역시 스마트 전력망과 전력 자동화 분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인디애나주의 유력 협력 파트너로 거론된다.
현지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인디애나 소재 에너지 기업 그라운드브레이커스(GroundBreakers)의 안드레아 M. 슬론 대표는 인디애나가 SMR 개발의 선두 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확인했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지역 경제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제 사절단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인디애나 투자 확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친화적 정책과 안정적인 산업 인프라를 앞세운 인디애나주가 북미 시장 공략의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