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 동아일보 - 초중고부터 경쟁의 무한궤도 달리다… 지쳐 쓰러지는 20대 [사람들]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한 문유진 씨(26·여)는 전공을 살려 여행사에 취직했지만 석 달의 수습 기간이 끝나자 회의감이 밀려 왔다.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았고 흥미가 없는 일을 하다 보니 성과도 나지 않았다. 자신감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1년째 되자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치열한 취업 경쟁을 뚫고 직장에 들어가도 자신이 원하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자포자기 심정이 되는 청년이 적지 않다. 중고교 시절과 대학 시절 진로에 대한 탐색 없이 직업을 선택한 결과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가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다. (중략) 일부 청년은 학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