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가입한 양재하버드..카카오 사모임 논란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블라인드에 게시된 글.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홍은택 카카오대표가 가입돼 있는 사조직 '양재 하버드'가 회사 내에서 사적 모임을 개최했다는 글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다.
외부 인원들이 포함된 사모임을 회사 내에서 가진 것은 물론 사조직에서 친분을 쌓은 특정인을 카카오에 데려와 팀장급으로 앉혔다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카카오 대표가 밀어주는 사조직 양재하버드' 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홍 대표가 데려온 외부 사람이 팀장을 맡았는데 양재하버드라는 사조직에서 알고지낸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글 작성자는"대표가 전 회사에서 사고치고 온 특정인을 데리고 왔는데 그분은 본인이 대표와 친하고 부탁해서 데리고 왔다며 여기저기 소문내고 다닙니다"라며 "전 회사에서의 평가는 당연히 형편없고, 와서도 일처리를 보면 여기저기 욕먹고 수습하기 바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그런 인물을 팀장급으로 뽑았는지 그 절차와 과정이 궁금해질 정도인데요. 알고보니 양재하버드 라는 이상한 사조직에서 기인했습니다"라며 해당 사조직의 실체를 소개했다.
양재하버드는 정회원이 돌아가면서 주제를 선정, 토론하며 공부하는 모임이다. 모임은 한 달에 1회 토요일 오전 8시에서 10시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된다. 다만 아무나 회원으로 들이지는 않는다. 정회원이 되려면 정규 모임에 참석 3회 이상 해야 하며, 기존 정회원들이 투표를 해 과반수의 가부로 결정된다.
해당 글에 링크된 게시판에는 양재 하버드 조직의 정체성과 함께 일부 정규 멤버의 회사와 부서, 실명까지 소개되며 근거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는 카카오 브랜드띵킹 TF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임직원 외에도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 사업개발팀 직원들도 다수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구글·야놀자·SK C&C·코오롱글로벌 등 IT기업과 대기업 임직원들도 참여한다. 총 회원수는 127명이다.
홍 대표는 지난 5일 전날 경영진을 대상으로 피켓시위를 진행한 카카오노조 크루유니언에게 '회사의 시설과 장비, 장소에 대해 사전협의 없이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반면 외부 사람들이 포함돼 있는 사조직 모임을 회사에서 개최한 것이 알려지며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카카오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 내정자로 선임했다. 정신아 신임 대표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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