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멘트·폐기물 발전소에 CCUS 적용...18조원 투자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영국이 94억파운드(약 18조원) 규모의 대형 탄소포집 프로젝트를 본격 착공했다.
영국 에너지안전순환부(Department for Energy Security and Net Zero)는 25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북웨일스 플린트셔에 위치한 파데스우드(Padeswood) 시멘트 공장과 잉글랜드 체셔의 엔사이클리스(Encyclis) 폐기물 에너지 발전소에 각각 탄소포집 설비를 도입하고, 최종 계약 체결과 함께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청정산업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픽사베이
18조원 투입해 시멘트·폐기물 산업에 CCUS 적용
영국 정부는 지난 6월 재정검토에서 94억파운드(약 18조원)를 배정하며, 탄소포집 인프라를 ‘현대 산업전략(Modern Industrial Strategy)’의 핵심 축으로 규정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영국 정부 산하 로우카본 계약공사(Low Carbon Contracts Company)는 탄소포집 프로젝트 2건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종 투자를 확정했으며, 두 프로젝트 모두 건설에 돌입할 예정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스 영국법인(Heidelberg Materials UK)이 주도하는 파데즈우드(Padeswood) 시멘트 공장 내 탄소포집 설비 건설이다. 이는 영국 최초의 탄소포집 기반 시멘트 공장으로, 연간 12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영국 폐기물회수기업 엔사이클리스(Encyclis)가 추진하는 대규모 에너지자원·회수 단지인 프로토스(Protos) 내에 있는 폐기물 발전소에서 진행된다. 이 발전소에 탄소포집 설비가 도입되면, 세계적 수준의 전면 탄소포집형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프로젝트는 영국 북서부와 북웨일스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하이넷(HyNet)’의 핵심 사업으로,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니(Eni)가 운영하는 리버풀 베이(Liverpool Bay) 운송·저장망도 포함된다.
두 시설이 가동되면 연간 탄소배출 감축과 500개 직접 일자리 창출로 영국 청정에너지 산업 성장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英, CCUS 프로젝트 본격화…산업 성장 전략 가속
영국 정부와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으로 보고 있다.
시멘트와 폐기물 에너지 산업은 탄소배출 감축 대안이 제한적인 대표적 고탄소 산업이다. 인프라 건설에 필수적인 두 산업에 탄소포집 기술을 대규모로 적용함으로써, 영국은 청정에너지 선도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산업 회복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샹크스(Michael Shanks) 에너지 장관은 이번 계약을 개척(trailblazing) 사례 로 규정하며, 북웨일스와 북서부 지역이 청정에너지 경제의 선도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스티븐스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사업”이라며 북웨일스가 탄소포집 거점으로 자리 잡는 것은 영국이 청정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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