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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속가능금융 택소노미, 기후 적응·전환 활동 포함 39개로 확대
[뉴스]
홍콩이 지속가능금융의 범위를 이미 ‘녹색’인 산업에서 탈탄소화 과정에 있는 철강·항공 등 고탄소 산업으로 넓힌다. 배터리 제조·재활용과 저탄소 기술 제조도 새롭게 금융 분류체계에 포함시킨다.  홍콩 통화관리국(HKMA)은 7일(현지시각) 홍콩 지속가능금융 분류체계(Hong Kong Taxonomy for Sustainable Finance) Phase 2B’ 초안을 공개하고, 다음달 7일까지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이번 개편으로 분류체계가 다루는 경제활동은 기존 25개에서 39개로 늘어난다. 10개의 경제활동이 새로 추가되고 기존 활동 가운데 일부가 재분류된 결과다. 특히 철강과 항공처럼 단기간에 탄소배출을 없애기 어려운 산업에 별도의 ‘전환 경로’를 제시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홍콩이 지속가능금융의 범위를 이미 ‘녹색’인 산업에서 탈탄소화 과정에 있는 철강·항공 등 고탄소 산업으로 넓힌다./ 챗GPT   철강·항공 등 ‘다배출 업종’ 포섭…적용 대상 39개 활동으로 확대 홍콩 택소노미의 출발점은 녹색금융이었다. 통화관리청은 2024년 5월 최초의 홍콩 지속가능금융 분류체계를 발표했다. 당시에는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산을 선별하고, 저탄소 경제 방향성에 어긋나는 자산에 대한 투자 위험을 줄이도록 돕는 기초적인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후 2026년 1월 확정한 Phase 2A에서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추가하고 경제활동을 25개로 확대했다.  이때부터 중요한 변화가 시작됐다. 분류체계가 기후변화 완화 활동을 ‘녹색(Green)’, ‘전환(Transition)’, ‘제외(Exclusion)’ 등으로 나누면서 이미 탄소배출량이 낮은 활동뿐 아니라 일정한 탈탄소 경로를 밟고 있는 활동도 금융 대상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Phase 2B는 한발 더 나아간다. 배터리 제조와 배터리 재활용, 저탄소 기술 제조처럼 다른 산업의 탈탄소화를 가능하게 하는 ‘지원 기술(enabling technologies)’을 분류체계에 추가했다.  더 주목할 부분은 항공운송과 철강이다. 두 산업은 에너지 사용량과 공정 특성 때문에 재생에너지 산업처럼 단기간에 ‘녹색’으로 전환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난감축(hard-to-abate) 업종이다. 통화관리청은 이들 산업에 현실적인 전환 경로를 제시해 단계적인 탈탄소화에 금융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수방지에도 지속가능금융…기후적응 24개 조치 제시 이번 개편의 또 다른 축은 ‘기후적응’이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기후변화 완화와 달리 기후적응은 이미 발생하고 있는 폭우·홍수·해수면 상승·폭염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활동이다. 문제는 적응 활동을 금융 분류체계에 넣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같은 홍수방지 시설이라도 어느 지역에 설치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화관리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Phase 2B에 ‘과정 기반 접근법(process-based approach)’을 도입했다. 특정 기술이나 시설을 일률적으로 친환경이라고 정하기보다, 해당 사업이 실제 지역의 기후위험을 줄이는지 체계적으로 평가하도록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해안선 보호와 홍수 관리 등을 중심으로 24개의 적응 조치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11개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택소노미에 부합하는 것으로 곧바로 인정할 수 있는 ‘화이트리스트(whitelist)’ 조치다. 나머지 13개는 개별 사업의 적응 효과를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잘못 설계한 적응 사업이 오히려 다른 지역의 위험을 키우는 ‘부적응(maladaptation)’ 문제도 평가한다. 예컨대 특정 지역을 홍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 물길을 바꿔 인접 지역의 침수 위험을 높이는 경우다. 통화관리청은  홍콩이 실제로 노출된 주요 기후위험을 감안해 우선 해안선 보호와 홍수 관리를 대상으로 삼았다 고 설명했다. ESG 투데이에 따르면, Phase 2B는 향후 분류체계를 기후변화에만 머물지 않고 생물다양성·자연 및 생태계 보호, 지속가능한 수자원 이용, 오염 예방 및 통제, 자원효율성과 순환경제 등으로 확대할 방향도 제시했다.  ☞홍콩 지속가능금융 택소노미 Phase 2B 보고서 바로가기(유료구독 회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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