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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전력난 부르는 인허가 장벽…美재생에너지 190조 투자 ‘빨간불’

전력난 부르는 인허가 장벽…美재생에너지 190조 투자 ‘빨간불’
[환경]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인허가를 지연시키면서, 미국 내 1210억달러(약 187조원) 규모의 초기 단계 투자가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이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력 인프라 확충을 서두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와, 재생에너지 반대 기조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발생한 정책적 병목현상으로 풀이된다. ChatGPT 생성 이미지/임팩트온   美 재생에너지 92GW, 연방 심사 강화에 발목 이러한 인허가 병목현상의 중심에는 미 내무부의 정책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내무부가 지난해 풍력·태양광 프로젝트의 주요 허가, 협의, 승인 절차를 장관실의 최종 검토 대상으로 격상하는 지침을 도입하면서 연방 차원의 심사 기준이 한층 강화됐다. 에너지 리서치기업 우드맥켄지는 29일(현지시각)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 지침의 영향으로 미국 초기 단계 재생에너지 사업의 약 32%가 추가적인 연방 심사 대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총 92GW(기가와트) 규모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가 강화된 인허가 심사에 노출됐으며, 이는 약 69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이 지침으로 인해 습지, 야생동물, 진입로 확보 등과 관련해 연방 기관의 허가가 필요한 사유지의 프로젝트의 승인 일정이 길어지고 있다. 우드맥켄지는 미 육군공병대가 관할하는 습지 허가 절차를 사유지 재생에너지 개발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국방부의 장기화된 군사 공역 영향 검토도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연방 자금 지원 철회 우려까지 겹치면서 현장 사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연방 소유지에 건설될 예정이던 7GW(기가와트) 규모의 청정에너지 발전 설비는 지난해 이미 취소되거나 보류됐다. 우드 맥켄지의 연구원 가비 아커만 로건은 인허가 지연은 신규 프로젝트 추진의 가장 큰 장벽”이라며 예측 가능한 절차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지연과 불확실성이 개발 일정과 투자 결정에 계속해서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양광·풍력 단독계약 한계…BESS 결합이 새 표준으로 이처럼 인허가 규제로 착공이 전면 지연되는 상황에서 전력 시장의 가격 변동성 리스크까지 심화되자, 재생에너지 산업은 단순한 설비 확장만으로는 안정적인 밸류에이션(가치)과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본 시장의 셈법도 전면 재조정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 자산운용은 풍력·태양광 단독 계약 대신, 발전 설비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력구매계약(PPA)’이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 밝혔다. 브룩필드의 글로벌 에너지 저장 전략 책임자인 아르노 주뱅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공급이 급증하면서 낮 시간대 태양광 발전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며 이제 대형 오프테이커(전력 구매자)들은 단독 태양광 계약을 더 이상 선호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성숙한 전력 시장에서는 도매 전력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시간이 빠르게 늘고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22년 이전 체결된 다수의 기업 PPA는 가격 보호 조항이 부족해, 현물 전력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져도 구매자가 계약상 고정가격을 부담해야 하는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재생에너지에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낮 시간대의 저가 전력을 비축해 두었다가, 전력 수요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저녁 피크 타임에 방전하는 구조다. 마이너스 가격 리스크로부터 발전 수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불안정한 청정에너지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대안으로 꼽힌다. 브룩필드는 이미 자회사 네오엔(Neoen)을 통해 글로벌 광산 기업 BHP에 호주 풍력 발전과 배터리 저장장치를 결합한 기저부하 전력을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또 다른 자회사 엑스엘리오(X-ELIO)를 통해 아마존과 태양광·스토리지 연계 프로젝트를 체결하는 등 하이브리드 PPA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룩필드는 현재 태양광, 풍력, 수력, 저장장치를 포함해 200GW 이상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에너지저장 포트폴리오는 설치 용량 약 3100MW, 개발 파이프라인 약 5만5000MW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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