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괜찮아청년들의 고향을 만드는 사람 [사람들] [프롤로그]대학교 4학년이 되던 2020년 초, 저는 처음으로 ‘이력서’라는 걸 써보려 했습니다. 나답게 살고 싶었지만 그 방법을 모르겠어서, 그냥 취업준비를 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빈 종이 앞에서 한참을 멈춰 있게 됐습니다. 쓸 말이 없었거든요.좋은 직장에 가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공식을, 저는 크게 믿지 않았습니다. 스펙이 될 만한 활동 대신 하고 싶은 활동에 열정을 쏟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믿었죠. 그런데 그 삶을 종이 한 장에 옮기려니 단 한 줄도 채울 수 없었습니다. 가치 있다고 믿어 의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