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주차 국내 ESG 핫클립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정부, 노후 LNG발전소 용량 절반 허용 검토…‘탈가스’ 전환 가속
정부가 30년 이상 된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소를 신설할 때 기존 설비의 절반 용량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탈원전 시즌2’를 예고한 가운데, 탈가스 전환까지 병행될 경우 전력 수급 불안정과 요금 상승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발전 공기업 다섯 곳은 해당 방안에 대한 정부 요청을 받고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발전업계는 이번 조치를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정부의 구조적 개편으로 보고 있다.
기업 재생에너지의 85%, 실질 감축 효과 없어…‘녹색프리미엄’ 한계 드러나
국내 기업이 사용하는 재생에너지의 85%가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 의원에 따르면, K-RE100 참여기업 967곳이 사용한 38TWh 중 33TWh가 ‘녹색프리미엄’ 방식으로, 감축 효과 없이 금전으로 친환경 인증을 대체한 구조다. 제도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실질적 전환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실질 감축을 위한 추가성 기준 강화와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 환경허가 절차 위반으로 무효 판결
헝가리 법원이 삼성SDI의 괴드(Göd) 배터리 공장에 부여된 환경사용 허가를 절차 위반을 이유로 무효 판결했다. 현지 법원은 행정당국이 세 차례 인허가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는 재허가 절차에 착수해야 하며, 공장 운영이 일시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부·현대건설, 연 3만톤 CO₂ 활용 CCU 플랜트 준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연간 3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하는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 실증 플랜트를 평택 수소특화단지에 준공했다. ‘CCU 3050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액화탄산과 드라이아이스로 전환하는 공정이 시연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상업화와 제품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CCU 기술이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감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내년부터 기업별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을 16.4% 줄이기로 결정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발표된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따르면, 총 허용량은 25억3729만톤으로 3차 계획기간 대비 약 5억톤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조치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중간 단계로 설정됐다. 기업들은 감축 부담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을 우려하며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주항공청, ‘2050 항공 5G’ 로드맵 발표…AI·친환경 비행기 개발 추진
우주항공청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비행과 수소연료 항공기 개발을 포함한 ‘항공혁신 추진전략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은 ▲미래 항공모빌리티 구현 ▲친환경 항공기술 확보 ▲AI 융복합 연구 ▲핵심 부품 국산화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 등 5대 전략과 56개 세부기술 과제를 담았다. 정부는 2050년까지 한국을 글로벌 항공산업 5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 미래차 부품 전문기업 지정 포함한 기본계획 연내 수립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한다. 국회 업무보고에서 산업부는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차량용 반도체 등 3대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과 규제 혁신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K-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기자재 R&D 및 실증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Social(사회)
30대 기업 14곳, 산재 보고 의무 위반…공표 기준 개선 요구 확산
국내 30대 대기업 계열사 중 14곳이 산업재해 보고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위반 사업장은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공표한 수치보다 9배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당시 공표 명단에는 삼성중공업 한 곳만 포함돼 공표 기준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동계는 정부가 기업의 산재 은폐를 막기 위해 공표 범위를 확대하고 제재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OCI홀딩스, 베트남 웨이퍼 공장 인수…미국 태양광 시장 진출 본격화
OCI홀딩스가 태양광 웨이퍼 사업에 진출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OCI 테라서스는 싱가포르에 특수목적법인 ‘OCI ONE’을 설립하고, 베트남 엘리트 솔라 파워 웨이퍼가 건설 중인 2.7GW 규모의 공장 지분 65%를 인수하기로 했다. 해당 공장은 이달 말 완공 후 내년 초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미국 수출용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웨이퍼를 공급할 계획이다.
SKC, 석유화학 자회사 SK피아이씨글로벌 매각 추진
SKC가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기업 PIC와 함께 설립한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5년 전 설립된 이 회사는 석유화학 원료 생산을 담당해왔으나,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산업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매각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SKC는 오래전부터 석유화학 부문 리밸런싱을 검토해왔으며, 현재 매수 의향이 있는 업체들과 접촉 중으로 확인된다.
Supply Chain(공급망)
정부, 해상풍력단지 전수조사 착수…중국산 부품 사용 실태 점검
정부가 국내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대한 첫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고정가격 경쟁입찰에 선정된 단지를 대상으로, 국산 부품 사용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례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일부 사업장이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면서 지원 요건을 위반한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보호와 기술 자립도 강화를 위한 후속 관리 방안으로 추진된다.
한-카자흐스탄, 핵심광물 공급망 및 제조 협력 강화 논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한한 보줌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와 만나 제조업, 플랜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카자흐스탄 내 기아차 물류 인프라 부족, 한국 가전제품 위조품 유통 등 기업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또한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 참여 확대를 제안하고, 내년 ODA 지원으로 추진되는 ‘희소금속 기술협력센터’ 구축을 계기로 핵심광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자원개발과 산업기반 협력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제이앤티지, 현대차 차세대 수소차 프로젝트 핵심소재 공급
국내 탄소 소재 전문기업 제이앤티지(JNTG)가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 상용차 프로젝트에 핵심 소재를 공급한다. 이번 계약으로 제이앤티지는 독일 보쉬(Bosch)에 이어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과 잇달아 협력하게 됐다. 회사는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수소차 부품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고, 고기능 탄소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산업은행, 5000억원 규모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한국산업은행이 친환경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은 금융위원회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진행됐으며, 만기는 3년, 금리는 2.64%로 설정됐다. 조달된 자금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부합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산은은 자금 배분 내역과 환경개선 효과를 추후 공시해 녹색금융의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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