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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공급과잉에 여천NCC 통합…아시아 석화업계 사업재편 확산
[뉴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범용 석유화학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태국과 일본에서도 기업 간 사업통합과 에틸렌 생산설비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22일, 산업통상부가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석유화학 사업의 통합을 승인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사업을 분할해 여천NCC와 통합한다. 통합법인 지분은 롯데케미칼과 여천NCC의 기존 주주인 한화솔루션·DL케미칼이 각각 3분의 1씩 보유한다.    여천NCC 에틸렌 생산능력 60% 감축…금융지원 7000억원 넘어 여천NCC공장 전경/여천NCC 이번 사업재편의 핵심은 저효율 생산설비 감축이다. 여천NCC는 이미 가동을 멈춘 3공장에 이어 2공장도 중단한다. 이에 따라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228만톤에서 90만톤으로 138만톤 줄어든다. 기존 생산능력의 약 60%를 감축하는 셈이다.  여천NCC는 중국 기업의 대규모 증설로 에틸렌과 PE 등 범용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5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471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누적 결손금은 5693억원까지 늘었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지난해 증자와 대여금 형태로 총 5000억원을 지원했지만 경영 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이번 사업재편 과정에서 각각 2725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여천NCC의 부채를 상환한다. 통합법인은 생산 인프라 구축과 고부가제품 전환에 2532억원을 투자한다. 정부와 채권단도 최대 4500억원의 신규 금융과 2000억원 규모의 원료 수입대출 보증 등을 제공한다. 전체 지원 규모는 7000억원을 넘는다.    태국도 올레핀·합성수지 통합 검토…공급과잉에 공동 대응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산업 침체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S&P글로벌은 중국의 생산능력 증설과 역내 수요 부진으로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아시아·태평양 범용 화학제품의 설비 가동률과 제품 스프레드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아시아 석유화학기업들이 생산능력 감축과 사업통합에 나서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낮아진 마진을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태국에서는 PTT글로벌케미칼과 SCG케미칼이 2026년 4월부터 자국 내 올레핀과 폴리올레핀 사업을 합작법인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합 대상에는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과 PE·PP 생산사업이 포함된다. 양사는 원료 조달과 생산 인프라, 제품 판매를 하나로 연결해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부가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NCC와 합성수지 사업을 하나의 법인에 묶는다는 점에서 여천NCC·롯데케미칼 사업재편과 유사하다.    일본, 에틸렌 설비 절반 폐쇄… 사업 통합과 탈탄소 투자 병행 아사히 카세이의 수소 생산시설/Asahi Kasei 일본에서는 석유화학 설비 통합이 탈탄소 투자와 함께 추진되고 있다. 지난 1월, 아사히카세이·미쓰이화학·미쓰비시케미칼은 서일본 지역의 에틸렌 사업을 운영할 공동법인을 설립했다. 2030년까지 오카야마현 미즈시마 설비를 중단하고 오사카 설비로 생산을 집중할 계획이다. 3개사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통합 전 연간 95만1000톤에서 45만5000톤으로 49만6000톤 줄어든다. 감축률은 약 52%다. 총사업비는 212억엔(약 1894억원)으로 3개사는 일본 경제산업성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104억엔(약 929억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설비 통합에 따른 탄소감축 목표도 제시했다. 3개사는 스코프 1·2 탄소배출량을 연간 50만6000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동이 중단되는 미즈시마에는 바이오에탄올을 원료로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를 설치한다. 2034년 상업생산이 목표다. 폐쇄 설비 부지도 탄소중립 관련 사업에 다시 활용할 계획이다.  여수 사업재편안에도 고부가제품 전환 투자와 고용유지지원금, 근로자 직무전환 훈련이 포함됐다. 다만 일본 기업들과 달리 통합 이후의 탄소감축량과 재생원료 사용 목표, 직무전환 대상 인원 등 구체적인 ESG성과 목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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