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형 태양광, 곤충 개체수 보존까지 일석삼조 효과?...미 연구소 발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영농형 태양광을 실행하면 곤충의 활동이 활발해저 작물 수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보고서의 표지.
영농형 태양광(Agrivoltaic Solar)은 농업과 태양광 발전을 병행, 작물 재배 또는 가축 사육과 전력 생산을 동시에 하는 시스템이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최근 발표한 ‘태양광 미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태양광 발전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해 2035년까지 태양광이 국가 전력의 40.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 핵심에는 농지가 있다. 태양광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생산되는 전력 단위당 화석연료보다 훨씬 더 많은 토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평지가 부족한데, 해결책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영농형 태양광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곤충을 보존하고 활성화해서 작물 수확도 증가
클린테크니카는 영농형 태양광이 기존에 알려졌던 이득 이외에도 곤충의 개체수를 보존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증거가 속속 쌓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 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와 국립 재생 에너지 연구소(NREL)의 연구원들은 농업 발전이 꿀벌과 기타 귀중한 수분 매개자를 농경지에 복원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이들은 2018년부터 5년 동안 미네소타주에 있는 두 개의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조사, 올해 초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의 목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지의 개화 식물의 풍부함과 다양성이 증가하는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지 내 곤충의 존재와 다양성이 증가하는가 ▲수분 매개체 서식지와의 근접성이 태양 시설 근처의 경작지로 꿀벌 방문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대답을 얻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연구원들은 꽃이 피는 식물 종의 풍부함, 곤충 그룹 다양성, 토종 꿀벌 풍부함 및 총 곤충 풍부함과 같은 모든 서식지 및 생물 다양성 지표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토종 꿀벌이 가장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한, 꿀벌의 서식지에 대한 근접성으로 인해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인근 대두 밭으로 꿀벌이 더 많이 접근할 수 있어서 수확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는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에 영농형 태양광 실험 예정
이와 유사한 연구를 미국 뉴욕주에서도 실시할 예정이다. 뉴욕주라고 하면 고층 빌딩이 연상되지만, 뉴욕주 전체는 주로 시골 지역이다. 약 61%는 개인 소유의 상업림과 공공 공원으로 덮여 있고, 또 다른 20%는 농부들이 소유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뉴욕의 86.6%가 농촌 지역으로 분류되어 영농형 태양광 개발에 적절한 지역이다.
뉴욕주 에너지 연구개발청(이하 NYSERDA)는 최근 특수작물 재배에 영농형 태양광을 적용한다. 특히 음식에 색상을 입히는 데 쓰이는 사프란(Saffron)을 새로운 고부가가치 작물로 미국 농부들에게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뉴욕주의 500만 달러(약 69억원) 규모 농업 발전 프로그램의 일부다. NYSERDA는 이 프로그램이 다양한 종류의 농업 응용 분야에 대한 실행 가능한 데이터를 생성하여 널리 채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YSERDA는 “선택된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뉴욕주의 다른 곳에서도 재현될 수 있도록 농부, 태양광 개발자, 기타 이해관계자와 공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요즘 영농형 태양광에서 주목 받는 솔루션이 두 개 있다. 하나는 내부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필드 주변에 배열할 수 있는 새로운 양면 태양광 기술이다. 또 다른 하나는 위로 기울어져 다른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태양광 패널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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