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 ESG 의무 공시, 연결회사 데이터 기준부터 맞춰야” [뉴스]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에 대비하려면 지주회사와 자회사, 해외법인의 ESG 데이터 기준부터 통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성센터장은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기업 대응전략 설명회’에서 연결 기준 공시와 제3자 검증에 대비한 기업의 과제를 발표했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했다. 행사 발제는 ▲윤나영 한국회계기준원 기준개발팀장 ▲김혜성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성센터장 ▲김훈태 포스코홀딩스 ESG사무국장 ▲김현수 풀무원 ESG경영팀장이 맡았다./임팩트온
같은 그룹인데 산정 방식 제각각… 연결 실체 안에서는 기준 같아야”
연결 기준 공시가 도입되면 지주회사와 자회사, 해외법인의 ESG 정보를 하나로 취합해야 한다. 기업별로 달랐던 데이터 관리 방식이 공시 품질을 좌우하는 문제가 되는 셈이다. 권 센터장은 각 기업이 수집하던 ESG 데이터의 방식과 체계가 모두 다르다”며 최소한 연결 실체 안에서는 일관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대상은 데이터 수집 방식에 그치지 않는다. 산정 범위와 계산 방식, 취합 절차, 검토 기준까지 함께 정리해야 한다. 그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합하고 산정하는 기준을 같은 원칙에 따라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 의사결정 과정도 문서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요성 평가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자회사마다 평가 대상과 방법론이 다르면 연결 기준에서 무엇을 중요한 정보로 판단했는지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그는 같은 연결 실체 안에서는 중요성 평가도 같은 형태의 기준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별로 달랐던 평가 범위와 방법론을 연결 기준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분석은 ‘블랙박스’…내부 검증인력도 필요
기후 시나리오 분석은 결과보다 산출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과제로 꼽혔다. 해외 전문 도구를 활용할 경우 비용 부담과 함께 분석 구조를 기업이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 센터장은 해외 도구를 사용하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더 큰 문제는 결과가 어떻게 산출됐는지를 기업이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나리오 분석은 기후위험과 사업 기회를 경영전략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다. 결과만 전달받아서는 위험이 발생하는 지점과 대응 방향을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나리오 분석 결과가 사실상 블랙박스처럼 제공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산출 과정을 알아야 기업도 무엇을 개선하고 전략에 어떻게 반영할지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증체계는 외부 기관뿐 아니라 기업 내부에도 갖춰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그는 제3자 검증기관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에도 데이터를 검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검증인력의 육성과 확충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수집과 통합, 산정, 검토 단계별 담당자를 지정해야 한다”며 현업과 ESG, 재무·회계 부서가 협업하는 내부통제 체계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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