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마이크로원자로 배치 추진…원자력 에너지주 급등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가 첨단 소형원자로 개발을 적극 지원하면서 원자력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력 수요 급증과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에 따른 것으로, 오클로(Oklo),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센트러스에너지(Centrus Energy) 등이 그 중심에 서 있다.
환경 전문 미디어 카본크레딧은 16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미 육군의 첨단 마이크로원자로 배치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군사 및 외딴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소형·고신뢰 원자력 시스템’ 도입을 공식화한 조치다.
미 정부, ‘야누스 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로원자로 개발 가속
백악관의 새 지침에 따라 소형모듈원자로(SMR)의 배치 절차가 국가안보 차원에서 대폭 간소화됐다. 이 중에서도 군사 및 원격지용 마이크로원자로(20MW 미만급 초소형 설계)는 전력망이 불안정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지속적이고 저배출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국방부는 향후 10년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침의 중심에는 미 육군의 ‘야누스(Janus) 프로그램’이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1~5MW(메가와트) 규모의 이동식 마이크로원자로를 개발·시험해, 연료 수송이 어려운 원격 기지나 방위시설에 탄소 없는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여러 소형원자력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센트러스에너지는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상승했으며, 오클로 주가는 지난 1년간 700% 이상 급등하며 클린테크 업계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스케일파워는 2025년 2분기 매출이 810만달러(약 111억원)로 전년 동기의 100만달러(약 14억원) 대비 8배 성장했다.
오클로와 나노뉴클리어에너지는 트럭 운송 및 단기간 설치가 가능한 소형 원자로를 개발 중이며, 육군은 2030년대 후반 첫 시제품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미군은 전 세계 작전을 청정 전력체계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공개된 계획안에 따른 국가별 2050 SMR 용량(GW) / 중국(하늘색) - 미국(파란색) - EU(연두색) - 인도(초록색) - 영국(노란색) / 이미지 출처 IEA
AI 전력 수요 폭증 속 ‘소형원자로 르네상스’
AI·데이터센터, 전기차, 전력화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간헐성 한계를 지닌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상시 운전의 무탄소 기저전원으로 원자력이 재부각되고 있다. SMR은 공장 제작·모듈 조립으로 대형 원전보다 작고 운송도 가능하며, 마이크로원자로는 원격지·군기지 등에서 경유발전 대체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블룸버그NEF는 정부 승인 절차가 단축될 경우 2025년 글로벌 SMR 시장 75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서 2035년 400억~500억달러(약 55조~68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IEA 또한 고투자 시나리오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가 2050년까지 전 세계에서 120GW(기가와트)까지 늘어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120GW는 원자로 1000기 가량의 규모다. 미 원자력에너지협회(NEI)에 따르면 SMR·마이크로원자로 관련 투자가 2021년 이후 65% 증가했다.
IEA는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량이 현재 대비 약 80% 확대돼야 한다고 분석했으며, 2030년까지 연간 원자력 투자가 현재의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에서 최소 250억달러(약 34조원)로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원자력은 전 세계 전력의 약 9%를 차지하지만, 향후 신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040년까지 12~14%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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