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 부진 뚫은 지리 자동차… 수출 날개 달고 2분기 순익 36%↑ [뉴스] 지리자동차가 중국 내수 침체 속에서도 수출 확대를 발판 삼아 호실적을 달성했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각) 지리자동차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49억위안(약 1조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90억9000만위안(약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줄었지만 예상치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 후 홍콩 증시에서 주가는 4.8%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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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 47만대 ‘두 배’…연간 목표 92만대로 상향
호실적을 이끈 것은 수출이다. 중국 내수 판매는 20% 줄었고,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연간 판매 감소율을 14%로 전망했다.
회사는 내수 침체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연간 수출 목표를 기존보다 23% 높인 92만 대로 상향했다. 지리자동차의 상반기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47만 4228대로 집계됐다.
다만,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비야디(BYD)와의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BYD의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81만 2700대로 지리자동차 수출량의 두 배에 달했다. 지리자동차가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모두 갖추고도 유통망 구축에서 뒤처지면서 해외 판매 격차가 벌어졌다.
지리자동차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보완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의 SUV 모델 지커 9X 가 중국 내 50만위안(약 1억원) 이상 차급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차량 1대당 평균 판매 가격은 1만5000위안(약 310만원) 오른 11만 2000위안(약 2300만원)으로 상승했다.
포드 스페인 공장·르노 브라질 생산 활용… 해외 생산망 확대
지리자동차는 수출 확대와 함께 글로벌 현지 생산 기지도 확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포드의 유휴 시설을 활용한다. 회사는 지난 7월 포드와 협약을 맺고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의 생산 능력을 공유해 차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가동률이 낮은 포드 공장을 활용해 지리자동차 차량을 생산하는 전략이다.
남미에서는 르노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브라질 현지 생산을 개시한다. 생산 차종은 소형 크로스오버 EX5와 소형 해치백 EX2로, EX2는 중국 시장에서 싱위안(Xingyuan)이라는 차명으로 출시된 모델이다.
한편, 이 같은 흐름 속에 경영진 세대 교체도 단행됐다. 창업자인 리슈푸는 지리자동차 회장직에서 물러나 종신 명예회장으로 이동하며 승계 작업에 착수했다. 리슈푸는 모기업인 저장지리홀딩그룹 회장직을 유지하며 그룹 전략을 총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