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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밀려오는 물결을 안으며 고운 생각을 쌓는 모래톱

밀려오는 물결을 안으며 고운 생각을 쌓는 모래톱
[사람들]
반갑습니다. 우리말의 결을 살려 마음을 보듬는 토박이말 결지기 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모래톱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도 함께 넓어집니다. 끝없이 밀려왔다가 다시 물러가는 파도, 그 파도를 묵묵히 받아내는 넓은 모래밭, 그리고 그 위를 맨발로 뛰노는 아이들과 웃음소리. 여름 바다는 언제나 우리에게 쉼과 추억을 선물합니다. 여름을 가장 먼저 맞아 주는 넉넉한 자리 온 나라 곳곳에 있는 해수욕장이 차례로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비롯되었다는 기별이 들립니다.  부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비롯한 주요 바닷가들이 피서객을 맞이하고 있고,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위한 축제 준비도 한창이지요.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넓게 펼쳐진 벌판은 생각만 해도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듭니다. 바다를 찾은 사람들은 시원한 파도에 발을 담그고, 아이들은 모래성을 쌓으며 웃음꽃을 피웁니다. 바닷가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쉼과 추억을 선물하는 소중한 삶의 공간입니다. 이처럼 여름을 가장 먼저 품어 주는 그 넓은 터를 바라보며 오늘 함께 나눌 토박이말은 모래톱 입니다. 뜻이 겹치지 않아 더욱 아름다운 이름, 모래톱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모래톱 을 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넓고 큰 모래벌판 이라고 풀이합니다. 우리는 흔히 백사장(白沙場) , 모래사장 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하지만 가만히 따져 보면 백사장은 흰 모래 마당 이라는 뜻이고, 모래사장은 토박이말 모래에 다시 한자 사(沙)가 붙어 뜻이 겹치는 말이 됩니다. 이럴 때 뜻이 겹치지 않는 아름다운 토박이말 모래톱 을 부려 써 주면 어떨까요? 한눈에 뜻이 드러나고, 군더더기도 없습니다. 모래톱은 단순히 모래가 있는 곳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되고, 여행객에게는 추억이 되고, 밀려오는 파도의 힘을 받아 내며 해안을 지켜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모래톱 이라는 이름에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 우리 조상들의 눈길과 말결이 고스란히 살아 있습니다. 파도를 받아 내며 더욱 단단해지는 삶 모래톱은 하루에도 수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받아 냅니다. 파도가 지나가면 발자국은 사라지지만, 모래톱은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넉넉한 품을 내어 줍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걱정과 어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애써 쌓아 온 일이 흔들리는 것 같고, 마음에 남긴 발자국마저 모두 지워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파도가 모래톱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잠시 흔들릴 뿐, 모래톱은 다시 제 모습을 찾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아낸 시간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견디고, 받아내고, 다시 일어서는 힘이 우리 안에 차곡차곡 쌓여 내일을 받쳐 줍니다.^^ [마음 나누기] 모래톱이 밀려오는 파도를 포근하게 품어 안듯, 여러분의 지치고 답답했던 마음에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어 준 나만의 모래톱 같은 소중한 쉼터는 어디인가요? 올여름 여러분이 가장 먼저 찾아가고 싶은 모래톱은 어디에 있는 곳인가요? 또, 모래사장 , 백사장 과 함께  모래톱 이라는 이름을 써 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우리말을 하나씩 아끼고 불러 줄 때, 말은 더 오래 살아남고 우리 삶도 조금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한 줄 생각] 모래톱은 물결을 품고, 사람은 생각을 품습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모래톱 뜻 : 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넓고 큰 모래벌판 보기 : 아이들은 모래톱에서 모래성을 쌓고, 어른들은 파도 소리를 들으며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었다.   [토박이말 길잡이] 결지기 이창수  이창수 시민기자 malji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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