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억4000만원 아낀 치즈공장, 어떻게 전기료 절반 줄였나 [환경] 소에서 갓 짜낸 따뜻한 우유를 차갑게 식히려면 전기가 필요하다. 착유 설비와 우유 저장탱크를 씻으려면 이번에는 뜨거운 물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낙농업체들은 우유를 식히는 데 전기를 쓰고, 뜨거운 물을 만드는 데 또 전기나 화석연료를 썼다.
영국의 한 스타트업은 이 두 공정을 하나로 묶었다. 우유에서 빼낸 열을 버리지 않고 다시 뜨거운 물을 만드는 데 사용한 것이다. 이 단순한 발상의 전환으로 190년 넘게 치즈를 만들어온 영국 농장이 전력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연간 9만4000달러(약 1억41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아끼고 있다. 투자비 회수기간은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주인공은 영국 서머싯에 있는 바버스 팜하우스 제즈메이커스 다. 바버 가문은 1833년부터 이 지역에서 체다 치즈를 만들어온 곳으로, 국내에서도 바버 1833 체다 등의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자체 사육 소와 인근 농가에서 공급받은 우유로 전통 방식의 체다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