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로그인   회원가입   초대장  
모니터링&뉴스레터   페투미X사회혁신
페투미X사회혁신   서비스 소개   아카이브   이야기   이용 안내
페이지투미는 사회혁신분야의 새로운 정보를 일주일에 3번, 메일로 발송해드립니다.

link 세부 정보

정보 바로가기 : 저장하고 정리할 때 떠올려 볼 우리말, ‘갈무리하다’

저장하고 정리할 때 떠올려 볼 우리말, ‘갈무리하다’
[뉴스]
반갑습니다. 우리말의 결을 살려 마음을 보듬는 ‘토박이말 결지기’입니다. 가을걷이를 하고 바심까지 마쳐 낟알을 거두었다면 그다음에는 무엇을 할까요? 잘 마른 낟알을 자루나 항아리에 담아 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간수합니다. 이렇게 나중에 쓰려고 넣어 두는 일을 우리는 흔히 ‘저장하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와 함께 알아 두면 좋은 토박이말이 있습니다. 바로 ‘갈무리하다’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갈무리하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저장하다’를 쓰지 말자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뜻을 나타내는 우리말도 알고, 알맞은 자리에 골라 쓰며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물건을 잘 간수하는 ‘갈무리’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갈무리하다’를 크게 두 가지 뜻으로 풀이합니다. 하나는 물건 따위를 잘 정리하거나 간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을 처리하여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뜻의 보기글로는 이문열의 소설 『영웅시대』의 보기월이 실려 있습니다. 부피만 크고 당장 필요하지 않거나 값나가지 않는 것들만 골라 도로 집 안 깊이 갈무리하고…. 물건을 아무 데나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남기고 어디에 둘지 살펴 잘 정돈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래서 ‘갈무리하다’는 단순히 넣어 두는 일뿐 아니라, 물건을 살펴 정리하고 간수하는 일에도 잘 어울립니다. 가을걷이로 거둔 곡식을 잘 갈무리하고, 계절이 바뀌면 여름옷을 깨끗이 갈무리해 두는 것처럼 쓸 수 있습니다. 일을 마무리할 때도 ‘갈무리하다’ ‘갈무리하다’는 물건에만 쓰이는 말이 아닙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일을 처리하여 마무리하다’라는 뜻도 실려 있습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그는 하던 말을 서둘러 갈무리했다.”라는 보기글처럼, 하던 말을 정돈해 끝낼 때도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갈무리하다’는 쓰임이 꽤 넓습니다. 물건을 잘 간수할 때도, 여러 일을 정리해 끝맺을 때도 쓸 수 있으니까요. ‘저장하다’나 ‘정리하다’라는 말을 쓰려다가 문맥에 따라 ‘갈무리하다’를 떠올려 볼 만합니다. ‘갈무리’의 말밑을 들여다보면 ‘갈무리’라는 말이 어디에서 왔는지 살펴보면 ‘갊다’라는 낱말을 만나게 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갈무리’의 말밑을 ‘갊+우리’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갊다’는 옛말로 ‘감추다’, ‘저장하다’라는 뜻이 있었고, ‘염습하다’의 옛말로도 쓰였습니다. 오늘날에는 낯설지만, 무언가를 감추거나 간수하는 일과 관련된 말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도 어디서 감아 왔다.”처럼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듣고 그저 변말이나 잘못된 말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말의 뿌리와 소리의 변화를 충분히 살펴보지 않고 함부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갊다’와 오늘날 쓰이는 ‘감다’의 관계도 더 살펴볼 만한 대목입니다. 우리가 말의 뿌리를 제대로 배우고 알려 왔다면 ‘갈무리’뿐 아니라 그 바탕에 있는 ‘갊다’도 지금보다 더 익숙한 말이 되지 않았을까요? 잊혀 가는 말들을 만날 때마다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노래와 무른모에서 만난 ‘갈무리’ ‘갈무리’라는 말이 아주 낯설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누리집을 만들 때 쓰던 무른모 가운데 ‘나모 웹에디터’에서 이 말을 접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나훈아 님의 노래 ‘갈무리’를 기억하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이처럼 노래나 무른모 이름을 통해 ‘갈무리’를 만난 사람은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일상에서 물건을 넣어 두거나 자료를 저장할 때는 ‘저장하다’라는 말을 더 자주 씁니다. 알고는 있지만 나날살이에서 쓰지 않으면 말은 조금씩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요즘은 사진과 문서, 여러 자료를 기기에 저장해 두는 일이 흔합니다. 이럴 때도 문맥에 따라 ‘갈무리하다’를 써 볼 수 있습니다. 파일을 정리해 필요한 자료를 잘 간수한다는 뜻을 나타낼 때 특히 잘 어울립니다. 다만 모든 ‘저장하다’를 ‘갈무리하다’로 바꾸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두 말의 쓰임을 알고 알맞게 골라 쓰면 됩니다. 저장하고 정리할 때 ‘갈무리’를 떠올려 보세요 ‘갈무리하다’는 물건을 잘 간수하는 일과 일을 처리해 마무리하는 일을 함께 나타냅니다. 이처럼 쓰임이 넓은 말을 알고 있으면 상황에 따라 표현을 다르게 고를 수 있습니다. 곡식을 거두어 잘 갈무리하고, 철 지난 옷을 정돈해 갈무리하고, 하루 동안 하던 일을 차분히 갈무리할 수 있습니다. 글이나 발표를 마칠 때에도 ‘마무리하다’와 함께 ‘갈무리하다’를 떠올려 볼 만합니다. 우리말을 살려 쓴다는 것은 익숙한 말을 무조건 밀어내는 일이 아닙니다. 이미 알고 있는 말의 곁에 또 다른 말을 놓아 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일입니다. 무언가를 저장하거나 정리할 일이 있다면 ‘갈무리하다’라는 말을 한번 떠올려 보시면 어떨까요? 물건을 잘 간수하고 일을 매듭짓는 우리말의 쓰임을 함께 살려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 나누기] 여러분은 ‘갈무리하다’라는 말을 언제 어디서 보셨나요? [한 줄 생각] 잘 갈무리한다는 것은 그저 넣어 두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중에 다시 쓸 수 있도록 알맞게 간수하는 일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 갈무리하다 뜻: 물건 따위를 잘 정리하거나 간수하다.     일을 처리하여 마무리하다. 보기: 가을걷이로 거둔 곡식을 잘 갈무리해 두었습니다. 오늘 한마디: 오늘 해야 할 일을 차근차근 갈무리하고 하루를 마칩니다. [토박이말 길잡이]결지기 이창수  이창수 시민기자 maljigi@naver.com


최근 3주간 링크를 확인한 사용자 수

검색 키워드


주소 : (12096) 경기도 남양주시 순화궁로 418 현대그리너리캠퍼스 B-02-19호
전화: +82-70-8692-0392
Email: help@treeple.net

© 2016~2026. TreepleN Co.,Ltd. All Right Reserved. / System Updated

회사소개 / 서비스소개 / 문의하기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