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에어캐나다, 캐나다 SAF산업 육성 위한 공동 투자플랫폼 출범 [뉴스] 에어버스(EPA: AIR)와 에어캐나다(TSX: AC)가 캐나다의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생산시설에 공동 투자한다.
항공사가 SAF를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항공기 제조사와 함께 생산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에어버스는 동시에 자사 임직원의 출장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3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에어캐나다로부터 SAF 환경 속성도 장기간 구매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각) 에어버스와 에어캐나다에 따르면, 양사는 캐나다에서 상업 규모의 SAF 생산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속가능성 공동 투자 플랫폼(Sustainability Co-Investment Platform)’을 설립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플랫폼을 통해 최대 1370만캐나다달러(약 144억원)를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에어버스(EPA: AIR)와 에어캐나다(TSX: AC)가 캐나다의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생산시설에 공동 투자한다. /에어캐나다
SAF 생산시설의 최종 투자 결정 앞당긴다
항공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대부분은 연료 소비에서 발생한다. 폐식용유나 농업 잔여물 등 지속가능한 원료로 제작되는 SAF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생애주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항공 산업 탈탄소화의 핵심 도구로 꼽힌다. 그러나 공급량 부족과 높은 가격 문제로 인해 실제 항공사들의 도입률을 대폭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제휴의 핵심 초점 분야 중 하나는 양사가 공동으로 선정한 캐나다 SAF 프로젝트가 최종 투자 결정(FID) 단계에 조기 도달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가속화하는 것이다.
FID는 기업이나 투자자가 사업의 경제성과 기술, 원료 조달, 제품 판매계약 등을 검토한 뒤 실제 공장 건설에 자본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는 단계다. SAF 사업은 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원료 확보와 장기 구매계약, 정부 지원이 충분하지 않으면 FID를 통과하기 어렵다.
에어버스와 에어캐나다는 공동으로 선정한 캐나다 SAF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캐나다 연방정부 및 주정부와 협력해 생산시설이 상업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 지속가능항공연료협의회(C-SAF)와도 SAF 생산 확대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을 요구하기로 했다.
에어버스, 출장 배출량 줄이기 위해 SAF 속성 구매
양사는 SAF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동시에 기업 출장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거래도 시작한다.
에어버스는 에어캐나다가 운영하는 ‘리브 레스 트래블 프로그램(Leave Less Travel Program)’에 5년간 참여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 고객이나 화물 운송업체가 SAF 도입으로 발생하는 스코프 3(Scope 3) 배출권 및 탄소 상쇄 크레딧, 즉 환경 속성(Environmental Attributes)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어버스는 첫 번째 할당 물량으로 6만리터 이상의 SAF와 관련된 환경 속성을 구매할 예정이다. 에어버스 임직원이 에어캐나다 항공편을 이용하면서 발생시킨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적하고, 이에 대응하는 검증된 SAF 환경 속성을 에어버스 명의로 소각 처리함으로써 출장에서 발생한 배출량을 감축해준다.
줄리 키처(Julie Kitcher) 에어버스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CSO) 겸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이 공동 투자 플랫폼을 출범시키고 에어캐나다의 리브 레스 트래블 프로그램에 장기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캐나다 내 SAF 생산과 수요를 동시에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항공유 40% SAF로 바꾸면 GDP 33조원 효과
이번 공동 투자 발표는 에어버스와 글로벌 컨설팅기업 ICF가 캐나다 SAF 시장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연구와 함께 공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가 2040년까지 항공유 수요의 40%를 자국에서 생산한 SAF로 충당할 경우, 2026년부터 2040년까지 캐나다 국내총생산에 320억캐나다달러(약 33조6000억원)를 추가로 기여할 수 있다.
생애주기 탄소 배출량 감축을 통해 회피할 수 있는 탄소 비용의 사회적 가치도 190억캐나다달러(약 19조9500억원)로 추산됐다. 캐나다는 농업과 임업 부산물 등 SAF 원료 잠재력이 크지만 항공유와 바이오연료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에어캐나다는 2021년 발표한 기후목표에서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을 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는 2019년 대비 항공운항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 지상운영 배출량을 30% 줄인다는 중간 목표도 세웠다. SAF와 저탄소 항공연료 개발에는 5000만캐나다달러(약 525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