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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한동훈 거친 입에 ···민주당이 끌려다녀서야

한동훈 거친 입에 ···민주당이 끌려다녀서야
[뉴스]
더 이상 비열한 정치가 통쾌한 정치로 둔갑하고, 자극적인 언어가 논리로 포장되는 품격 잃은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무소속의 초선 의원 한 사람이 마치 단기접전 (單騎接戰·일대일로 맞붙어 전체 승부를 가리는 일)이라도 벌이듯 국회를 벌집 쑤셔놓은 것처럼 뒤흔들고 있다. 그가 쏟아내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언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거칠고 경박하며, 때로는 야만적이다. 적어도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온 정치의 언어라고 불러 온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그런데도 이를 두고 ‘시원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누구도 그의 말에 제대로 반박하지 못한다며 논리적이라고 치켜세우는 이들도 있다. 그 대상은 다름 아닌 한동훈 의원이다. 이진숙 의원이 극우세력을 국회 안으로 끌어들여 막가파식 주장으로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면, 한동훈 의원은 또 다른 방식으로 국회를 뒤흔들고 있다. 바로 언론이라는 거대한 확성기를 앞에 좍 깔고, 사실관계나 정치적 책임보다 자극적인 언어와 공세를 앞세우는 방식이다. 정치에서 말은 강력한 무기다. 그러나 국회의원의 말은 개인의 유튜브 방송이나 거리의 구호와는 달라야 한다.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에는 그에 걸맞은 책임과 절제가 따라야 한다. 거친 입담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서 그것이 곧 논리적인 정치가 되거나, 추앙받는 정치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국회가 정책과 논쟁의 장이 아니라 한 사람의 폭로와 자극적인 언어에 따라 움직이는 공간으로 변한다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특정 정당을 넘어 정치 전체가 국민의 환멸의 대상이 된다. 자신의 신념과 철학이 분명하지 않은 정치인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줄’이다. 자기 스스로 정치적 역량을 증명하기보다 특정 세력에 기대어 힘을 과시하고, 그 세력의 뒤에 숨어 자신의 부족함을 감춘다. 현재의 민주당 모습이 그렇다. 상대의 공세에 끌려다니며 그때그때 맞불을 놓는 방식으로 대응하다 보니, 한동훈 의원이 나 혼자 국회의원 200명과 싸우고 있다”고 대놓고 말하는 상황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이 얼마나 참담한 상황인가. 민주당이 수권정당을 자임한다면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언론의 조명과 지지층의 환호를 자신의 정치적 역량으로 착각하는 한동훈 의원을 겨냥한 TF를 구성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가 어떤 방식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과장인지,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차분하고 집요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 더 이상 비열한 정치가 통쾌한 정치로 둔갑하고, 자극적인 언어가 논리로 포장되는 품격 잃은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홍순구 시민기자 dra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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