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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내년 목표로 데이터센터 전력ㆍ용수 사용 법제화
[환경]
호주 정부가 AI 열풍에 맞춰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무분별한 자원 소모를 막기 위해, 전력 및 용수 사용에 대한 국가 표준 법제화에 나선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6일 열리는 연방·주 정부 국가내각회의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용수, 입지 등에 관한 국가 기준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밝혔다. 호주 정부는 내년 초 관련 기준을 법제화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싶다면 데이터센터가 소비할 전력만큼 새로운 발전원을 함께 확보하고, 전력망 연결 비용도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투자는 유치하되, 데이터센터 때문에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이 오르거나 지역의 물이 부족해지는 것은 막겠다는 것이다. 호주 정부가 AI 열풍에 맞춰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무분별한 자원 소모를 막기 위해, 전력 및 용수 사용에 대한 국가 표준 법제화에 나선다./ 챗GPT 생성이미지    2035년 데이터센터가 호주 전기의 13% 소비 호주가 데이터센터 규제를 서두르는 이유는 전력 수요 증가 속도에 있다. 호주에너지시장운영기관(AEMO)이 25일 발표한 최신 전망에 따르면, 호주 국가전력시장에서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은 2025~2026년 약 5테라와트시(TWh)에서 2035~2036년 34TWh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10년 만에 약 7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전체 전력망 공급량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약 3%에서 1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 정부의 새 기준에는 대규모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자신이 사용할 전력을 뒷받침할 새로운 전력공급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법적 의무가 포함된다. 전력망에 연결할 때 발생하는 비용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온전히 부담하도록 한다. 전력수급이 불안할 때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달 정책을 발표하면서 신규 대형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서 가져가는 것만큼 최소한 전력망에 다시 공급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신규 재생에너지와 이를 보완할 저장장치 등 안정화 전원까지 함께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크리스 보웬(Chris Bowen) 호주 기후변화·에너지 장관은 이를 ‘원인자 부담(causer pays)’ 원칙으로 설명하고 있다.  각 주 정부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전력과 인프라 비용을 낮춰주는 경쟁을 벌이는 것도 연방정부가 막겠다는 입장이다. 보웬 장관은 가정의 전기요금이나 전력 신뢰성, 배출량을 희생하면서까지 각 주가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최저가 경쟁을 벌이게 두지 않겠다 고 밝혔다.    물도 마찬가지…냉각용 식수 사용 최소화 물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 호주 정부는 데이터센터가 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경우 음용수가 아닌 재활용수 등을 이용하도록 하는 국가기준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적인 용수 인프라가 필요하다면 이 비용 역시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열린 호주 수자원장관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주와 준주 정부가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을 최소화한다는 방향에 동의했다.   입지도 규제 대상이다. 호주 정부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주택이나 학교 주변에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것을 막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앨버니지 총리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표현은 ‘사회적 수용성(social licence)’이다. 그는 25일 재계 연설에서도 호주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사회적 수용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 이라며 전기요금, 물 안보, 적절한 입지를 핵심 조건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다만 호주 내부에서도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 특히 퀸즐랜드와 노던테리토리 정부는 데이터센터의 신규 전력을 재생에너지와 연계하도록 하는 연방정부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가스와 석탄 등 지역이 보유한 전원까지 배제하면서 데이터센터에 특정 전력원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퀸즐랜드가 반대하더라도 연방정부는 내년에 국가 기준을 법제화할 방침이다. 지역별로 규칙이 달라지면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규제가 느슨한 지역을 찾아 이동하는 ‘규제 쇼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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