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곽규택 성모병원 유착설 에…신현영 명지병원인데? [사람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9.15. 시민언론 민들레-장윤선의 취재편의점 공동 송출 방송 화면 갈무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신현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신 대학을 근거로 제약사 제넨셀 임상시험에 참여한 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과의 유착 의혹 을 제기했다.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신 의원이 제넨셀 임상시험의 연결 고리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그러나 신 전 의원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연세의료원과 한양대 명지병원에서 근무했으며, 식약처 로비 의혹 당사자인 양수진 씨와도 만난 적 없다 고 직접 부인했다. 검찰 녹취록에도 당시 신 의원과 양 씨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정황이 확인된다. 검사 출신인 곽 의원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무리한 의혹을 제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출신 대학 하나로 부천·은평성모 유착 의혹까지 연결
곽 의원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넨셀의 인간 대상 임상시험에 참여한 5개 병원 가운데 부천성모병원과 은평성모병원이 포함됐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어 가톨릭 성모병원이 두 군데가 (임상시험에) 참여를 했다. 이게 왜 가능했느냐? 며, 2022년 2월 10일 양씨와 강세찬 씨의 통화 녹취를 제시했다. 그는 녹취록 내용에 양수진이 강세찬한테 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만나러 당사로 간다고 하니까, (김승원)후보자가 신현영 의원과 친하다면서 만나는 자리에 같이 가주겠다고 했다더라 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를 두고 신현영 의원이 가톨릭 의대 출신이고, 당시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이었다 면서, 신 전 의원과 두 성모병원을 연결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도 아닌 초선 의원(김승원)이 어떻게 그렇게 식약처장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빨리하라고 독촉할 수 있을까, 중간에 무슨 고리가 있는 것 아닌가 보니까 신현영 의원 이라며 당시 보건복지위에 가톨릭 의대 출신의 신현영 의원을 양수진 브로커가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강세찬(제넨셀 설립자)한테 다리를 놔주려고 했는데 잘 안됐던 것 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제시한 자료 화면. 2026.9.15. 시민언론 민들레-장윤선의 취재편의점 공동 송출 방송 화면 갈무리
곽 의원이 신 전 의원과 부천·은평성모병원을 연결한 근거는 사실상 신 전 의원이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했다는 학력이 전부였다.
하지만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공개된 프로필에 따르면 1980년생인 신 전 의원은 2006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2007년까지 가톨릭 중앙의료원 인턴을 마친 뒤, ▲2009~2010년 한국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의학팀장 ▲2010~2012년 연세의료원 가정의학과 전공의 ▲2013~2015년 연세의료원 가정의학과 임상강사, 임상연구조교수 ▲2018~2020년 한양대(명지병원) 의과대학 교수 등을 지냈다.
신 전 의원의 이력을 보면 부천성모병원이나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은 확인되지 않는다.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수련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만으로 신 전 의원과 두 병원의 제넨셀 임상시험 참여를 연결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해 보인다. 두 병원과의 특별한 연결 고리도 보이지 않는다.
김의겸, 현장서 직접 물어보니 명지병원인 건 아시죠? … 검사들 이렇게 수사했구나 탄식
법사위 여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곽 의원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 신 전 의원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전 청문회를 마친 뒤 시민언론 민들레·장윤선의 취재편의점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질문이 오고 가는 중에 제가 신현영 전 의원한테 문자로 한번 물어봤다. 양수진 만난 적 있어요? 라고 했더니, 만난 적 없어요 라고 답이 왔다 면서 제가 식약처 관련이요 라고 (다시)물었더니, 신 전 의원이 저는 (한양대)명지병원에 있었던 것 아시죠, 저는 대학을 반포 서울성모병원에서 나왔어요 라고 답했다 고 전했다. 곽 의원 주장대로 단순히 출신 대학으로 따지면 부천·은평성모병원과 연관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검사 출신 곽규택 의원이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 며 검사가 저렇게 사실 확인을 하는 거구나, 저렇게 그동안 검사를 해왔구나, 우리 대한민국 검찰의 수준이 저거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고 덧붙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시민언론 민들레·장윤선의 취재편의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9.15. 시민언론 민들레-장윤선의 취재편의점 공동 송출 방송 화면 갈무리
신 전 의원이 당시 양 씨와 만남을 가지지 않은 정황은 검찰 녹취록에서 확인된다. 곽 의원이 언급한 2022년 2월 10일 녹취록에 따르면, 양 씨는 제넨셀 설립자 강세찬 씨와 통화에서 제가 신현영 의원님 만난다고, 그래서 당사 간다고 그랬더니, 당사 가는 시간대에 자기 친하대요. 그래서 자기도 와줄 테니까 시간 정해지면 얘기하라고. 원래는 어제, 오늘이었는데 그 아줌마(신현영 전 의원을 지칭)가 바쁜 건지 보좌관이 바쁜 건지 알겠다고 해놓고 아직 전화를 못 받았다고 그렇게 얘기했어요 라고 말했다. 이에 강 씨도 하긴 뭐, 그 사람들 만나기가 쉽냐 라고 했다.
신 전 의원은 곽 의원의 주장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승원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가 소설과 뇌피셜로 희화화되고 있다. 급기야는 제넨셀 임상시험병원과 출신 학교까지 언급되며 유착의혹을 제기한 의원도 있다 며 소설을 쓰더라도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상상력 빈곤과 허황된 결말, 황당한 비약으로 언제까지 국민들이 막장 드라마를 지켜보아야 하는지 답답할 뿐 이라고 했다.
그는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C급 습작을 대한민국 국회 법무부 장관 질의 시간에 써버리다니 허망하기만 하다 면서 부디 해당 병원들이 나쁜 정치, 아니면 말고식 정치 공격에 황당하고 억울할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 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진·김시몬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