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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중수청장 후보 김지용과 한 사람이 온다는 건

중수청장 후보 김지용과 한 사람이 온다는 건
[사람들]
우리가 맞이하는 것은 단순히 한 사람의 이름이나 하나의 직책이 아니다.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중수청의 미래까지 함께 들어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윤석열이 검찰총장에 낙점됐다. 당시 윤석열 총장 후보자는 누구보다 검찰의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며, 그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지고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렇게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선택됐다. 그 뒤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그런데 지금 또다시 비슷한 장면을 마주하고 있다.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는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형사사법 개혁의 대원칙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 며 과거 자신의 입장을 뒤바꿨다. 자신이 윤석열 정부에서 좌천된 사람이라며 친윤 이라는 평가에도 반박하고 있다. 검사 시절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했던 것 역시 검찰을 위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를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제가 몸담았던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폐지까지 이르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 며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와 초대 중수청장으로서의 각오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물론 사람은 변할 수 있다. 과거의 생각을 수정할 수도 있고,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고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검찰개혁이라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를 책임질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단순히 말이 바뀌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과거에 무엇을 주장했는지, 실제로 어떤 판단과 행동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의 입장 변화가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아마도 한 번 처절하게 속아본 경험이 있기에,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 절박함이 이처럼 엄중한 검증 절차를 요구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눈길 함부로 밟지 마라. 뒤에 오는 사람의 길이 될 것이니. 서산대사의 말로 전해지는 이 문장이 지금의 중수청장 인선을 생각하게 한다. 초대 중수청장은 단순히 한 자리를 채우는 사람이 아니다. 검찰개혁이라는 새로운 길에 처음 발을 내딛는 사람이다. 그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뒤따르는 사람들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대 중수청장만큼은 검찰개혁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소명감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단순히 검찰 출신이라는 경력이나 현재의 입장 표명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과거의 행적과 현재의 생각, 그리고 앞으로 어떤 개혁을 추진할 것인지까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필자가 자주 인용하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란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초대 중수청장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맞이하는 것은 단순히 한 사람의 이름이나 하나의 직책이 아니다.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중수청의 미래까지 함께 들어오는 것이다. 무엇보다 첫발을 내딛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앞으로 만들어질 길이 달라진다.홍순구 시민기자 dra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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