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 바란다] 바라는 바다 [뉴스]
글ㅣ 전미정 기억발전소 대표 0. 으응?청탁서가 왔다. ‘문재인 정부에 바란다’라는 기획기사라고 했다. 지금까지 내가 써왔던 원고 중에 ‘새 정부에 바란다’라는 류의 글은 단 한 편도 없었다. 수많은 대통령을 스쳐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 번 돌아보기로 했다. 기억발전소의 타임라인을 기준으로 지난 정부에서 느꼈던 것들을 살펴보고 새 시대를 여는 문재인 정부에 부탁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보기로. 1. 창조와 경제 사이2011년(이명박 대통령) 기억발전소를 시작했다. 사회적기업가를 키워내는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덕분에 씨드 머니를 얻었다. 2013년(박근혜 대통령)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정되어 2015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 시기는 창조경제라는 괴이한 단어로 표상되는 시기였고, 기억발전소 역시 ‘창조’와 ‘경제’라는 단어 사이, 어느 지점에 자리 했다. 돌아보면 그 시기의 모든 결정이 순진했다. 창업 6년 차에 접어든 지금, 기억발전소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안전망 없는 사회에서 나름의 안전망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말하자면 스스로를 정규직으로 만들기 위해 애썼던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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