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LNG·재생에너지 한데 묶는다…GS·SK·포스코 ‘에너지 통합’ 가속 [환경] GS그룹이 발전 계열사의 사업 연계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LNG·재생에너지로 분산된 발전원과 밸류체인을 하나로 묶어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는 ‘통합 에너지사’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
재생에너지가 늘고 전력 시장 구조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연료 조달부터 발전, 저장, 전력 판매까지 한 곳에서 일괄 관리하는 편이 투자와 운영 전반에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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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도 발전계열사 효율화 검토…포스코·SK 에너지사업 통합
GS그룹은 LNG와 바이오매스 발전을 주력으로 하는 GS EPS, 그리고 집단에너지와 풍력·석탄발전을 맡은 GS E&R의 사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잇고 정비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합병 여부나 구체적인 재편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GS EPS는 충남 당진에서 LNG복합화력발전과 바이오매스발전을 운영하고 있다. GS E&R은 집단에너지 사업과 풍력발전을 담당하며, 자회사 GS동해전력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한다.
국내에서는 이미 주요 대기업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발전·에너지 사업을 묶어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3년 포스코에너지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합병해 LNG 생산과 도입, 트레이딩부터 발전으로 이어지는 전체 과정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통합했다. SK그룹 역시 2024년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병하며 정유와 배터리는 물론 LNG, 발전, 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대형 통합 에너지 법인을 출범시켰다.
정부는 현재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공기업을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추진하며, 발전 사업 재편 논의가 공공 영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해외도 ‘통합 에너지사’가 대세… 엔지·제라, 발전원 통합
해외에서도 발전사업을 하나로 묶는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지는 지난해 조직을 개편하면서 기존 재생에너지 부문과 유연성 발전 부문을 하나의 글로벌 사업부인 재생에너지 & 유연성 발전(Renewables & Flex Power)으로 통합했다.
새 조직은 풍력과 태양광은 물론 배터리 저장장치(ESS)와 가스복합발전을 함께 관리한다.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을 가스발전과 저장장치로 보완해야 하는 만큼, 발전원을 따로 두기보다 단일 조직에서 투자와 운영을 일괄 관장하는 구조로 바꾼 것이다.
일본의 제라도 발전사업 통합의 대표 사례다. 도쿄전력과 주부전력은 각자 따로 운영하던 LNG 조달, 연료 트레이딩, 화력발전 사업을 단계적으로 이전해 하나의 회사로 합쳤다. 현재 제라는 연료 조달부터 발전, 전력 도매까지 통합 운영하는 일본 최대의 발전회사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