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김혜경 골프 레슨 주장에…리디아 고 허위사실 [뉴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법원(법원행정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6.10.2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세계적인 프로골퍼 리디아 고에게 수천만 원짜리 황제 골프 레슨 을 받았다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주장한 데 대해, 당사자로 지목된 리디아 고가 해당 일자에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주 의원의 주장을 인용 보도한 데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 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입장을 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처럼 공표해 남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야말로 범죄 라며, 주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주진우 수천만원 황제골프 주장…청와대 따옴표 보도도 책임
앞서 주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일 태릉컨트리클럽(CC)에서 김 여사가 세계적인 프로골퍼와 함께 골프를 했다고 주장하며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주 의원이 공개한 사진만으로는 골프에 참여한 인물들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아울러 주 의원은 김 여사가 수천만 원의 골프 레슨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국정감사에서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상당 수 언론이 주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보도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공개한 지난 20일 골프 라운딩 모습. 2026.10.26. 주진우 페이스북 캡처
이에 청와대는 홍보소통수석실 명의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 인용 보도에 대하여 라는 공지문을 내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인의 일방적 주장을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받아쓰는 따옴표 보도 는 언론의 검증 책임을 방기하는 행위 라고 지적했다.
이어 따옴표 보도 방식은 허위사실 보도의 면책특권이 아니다 라며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뿐 아니라 이를 검증 없이 확산하는 언론에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인 양 보도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 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 고 요청했다.
민주당 사이버렉카 행태 …주진우 고발 예고
민주당도 주 의원을 향해 황제골프 소설 쓰는 사이버렉카 행태를 멈추고, 근거부터 내놓으라 고 맞섰다.
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태릉CC는 국군복지단이 운영하지만, 민간인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 이라며 평일에는 회원 예약이 안 된 비어있는 시간대에 일반인도 예약 가능하다 고 밝혔다. 이어 일반 국민도 예약할 수 있는 시설을 이용한 것을 군 시설 사적 이용 이라 부르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고 짚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 라는 주장도 황당하기 그지없다. 세계적인 프로골퍼 는 누구이며, 수천만 원짜리 황제 레슨 의 증거는 무엇이냐. 자극적인 수식어를 덧칠한다고 의혹이 사실이 되지는 않는다 면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처럼 공표해 남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야말로 범죄 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그 가족의 일상을 집요하게 뒤쫓는 스토커 행태와 허위사실 유포 같은 범죄 행위를 상습적으로 일삼는 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신분 뒤에 숨어 있다 며 주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의혹만 흘리지 말고, 증거를 남김없이 내놓으라. 의혹을 입증할 책임은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있다 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공개한 지난 20일 골프 라운딩 모습. 2026.10.26. 주진우 페이스북 캡처
그는 사이버렉카 노릇을 하고 싶다면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유튜브에만 전념하라 며 주 의원의 상습적인 허위사실 공표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으로 책임을 묻겠다 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주 의원이 대통령 가족에 대해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함에 따라 주 의원을 곧 고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국감장까지 번진 골프 영상 공방…리디아 고 허위사실
주 의원이 황제 골프 레슨 을 거듭 주장하며 제보 영상을 국정감사에서 재생하겠다고 하면서, 논란은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이어졌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체불명의 영상이고, 파파라치인지 스토커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내용이나 형식상으로 이번 법사위 국정감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면서, 영상 재생을 불허해줄 것을 법사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국감계획서에 보면 영상은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영상 상영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며, 영상 공개를 불허했다.
서 위원장은 어디서 숨어서 찍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며 그런 영상을 국정감사에서 쓰는 게 맞느냐 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하지 말고, (회의장을) 나가서 필요하면 하라 고 했다.
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동영상을 못 틀게 하겠다는 것은 청와대가 자백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못틀면 밖에서 공개할 것이다 라면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분 36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주 의원은 오후 본질의에서도 페이스북과 같은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김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를 동반했고 필드 레슨을 받는 장면이 분명히 나와 있다 며 여기서 (영상을) 못 틀면 밖에서 공개할 것 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러면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향해 공짜로 레슨을 해줬다면 김영란법이나 알선수재의 법리적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 아니냐 고 했다.
오 처장은 아직 사건이 들어와 있지 않다 며 들어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 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법원(법원행정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6.10.26. 연합뉴스
다만 주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도 골프장에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또한 주 의원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5분 김 여사가 태릉CC에서 골프를 쳤다고 주장하면서, 이날 서울 역삼동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해당 화재는 주 의원이 주장한 골프 시작 시각보다 49분 뒤인 오전 11시 54분 발생했다. 화재 발생 당시 김 여사가 골프를 치고 있었는지, 화재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주 의원에 이어 질의 순서를 받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골프 의혹 제기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박 의원은 태릉CC가 역대 대통령과 가족들이 이용해 온 체력단련시설이라고 짚으며 영부인을 비난하더라도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의혹을 제기)해야 한다 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대통령 영부인이 태릉 골프장에서 골프 한 번 친 게 그렇게 잘못이냐 고 따졌다.
박 의원은 주 의원을 향해 대통령 가족은 반드시 경호를 받는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유튜브 찍을라고 하루 종일 태릉골프장에 카메라 대놓고 있다는 것이 문제 라며 국회의원이 아니라 스토커 라고 힐난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면서 잠시 장내에 소란이 일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사자로 지목된 프로골퍼 리디아 고는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리고 허위사실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오늘 보도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저와 전혀 무관한 내용 이라면서 특히 기사에서 언급된 해당 일자에는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으며, 보도된 내용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 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기사, 게시물 및 댓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 인스태그램. 2026.10.26.
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