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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플라스틱 포장재 재생원료 60% 의무화…올해부터 40% 적용
[환경]
인도가 플라스틱 포장재 재생원료 의무비율을 올해 40%에서 2028년 60%로 높이며 품질·추적성 기준까지 강화했다. / 출처 = Unsplash 인도가 플라스틱 용기에 재생원료 60% 사용을 의무화한다. 글로벌 포장 전문매체 패키징게이트웨이는 14일(현지시각) 인도가 2028~2029회계연도부터 경질 플라스틱 포장재에 재생원료를 최소 60% 사용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재생 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원료의 품질과 사용량까지 증명해야 한다.   올해부터 재생원료 40% 의무…2028년 60%로 확대 지난 3월 31일 인도 환경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개정규칙을 공포하고, 단단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생원료 의무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페트병과 식용유병, 세제·샴푸 용기, 플라스틱 통처럼 형태가 쉽게 휘거나 접히지 않는 포장재가 대상이다. 생산자와 수입업자, 자사 상표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올해 4월부터 해당 포장재에 재생원료를 4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인도 회계연도 2026~2027년이 지난 4월 1일 시작되면서 이미 의무가 적용되고 있다. 의무비율은 2027~2028회계연도 50%로 오른다. 2028~2029회계연도부터는 60%로 확대된다. 기업들이 2년 안에 재생 플라스틱 조달량을 지금보다 크게 늘려야 하는 셈이다. 연질 플라스틱과 복합 포장재에도 별도 기준이 적용된다. 비닐과 필름류 등 연질 포장재의 재생원료 의무비율은 현재 10%이며, 2027~2028회계연도부터 20%로 높아진다. 여러 소재가 결합된 복합 포장재는 같은 기간 5%에서 10%로 상향된다. 식품·의약품 안전기준이나 인도 산업표준 때문에 재생원료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예외가 인정된다. 다만 기업은 제한 사유와 증빙자료를 연례 보고서에 제출해야 한다. 규제 적용을 피하려면 사용이 어렵다는 사실까지 입증해야 한다는 의미다. 수입 포장재는 해외에서 사용한 재생원료가 인도 내 의무실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수입업자는 의무량을 초과 달성한 기업으로부터 인증서를 구매해야 한다. 인도에 제품을 수출하는 해외 기업도 현지 재생원료 시장과 인증서 비용의 영향을 받게 된 셈이다.   재생수지만 넣어선 부족…품질·함량·추적성까지 입증 재생원료 의무를 맞추려면 사용량뿐 아니라 품질과 출처도 입증해야 한다. 인도는 재생 플라스틱 포장재가 인도 국가표준 IS 14534:2023을 따르도록 하고, 포장재에 재생원료 사용 여부와 함량을 표시하도록 했다. IS 14534:2023은 폐플라스틱의 선별과 분리, 처리 과정에서 지켜야 할 기준을 담고 있다. 완제품에 들어간 재생원료 비율도 해당 기준에 따라 산정해야 한다. 재생수지를 단순히 섞는 것만으로는 규제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식품 포장재는 기준이 더 엄격하다. 재생 페트를 식품과 직접 닿는 용기에 쓰려면 인도 식품안전기준청이 승인한 재활용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원료도 사용 후 회수된 식품용 페트로 제한된다. 폐페트를 분쇄·세척한 뒤 녹여 다시 성형하는 일반적인 기계적 재활용만으로는 식품용 포장재를 만들 수 없다. 별도의 오염 제거 공정을 거쳐야 하고, 시험을 통해 안전성도 입증해야 한다. 재생 페트 제조사는 공인시험기관에서 잔류 오염물질과 식품으로의 물질 이동 가능성을 검사받아야 한다. 원료 출처와 생산 이력, 품질보증 자료도 공급망 단계별로 보관해야 한다. 생산시설은 매년 감사를 받아야 한다. 재생원료 규제가 원료 구매를 넘어 승인 기술과 시험, 기록관리까지 요구하는 단계로 확대된 셈이다.   재생수지 확보 경쟁…수거·선별 비용이 병목 재생원료 의무비율이 높아지면서 기업 부담은 포장재 설계에서 원료 조달로 옮겨가고 있다. 포장재 제조사와 제품 판매기업은 품질이 일정한 재생 페트와 재생 고밀도폴리에틸렌을 필요한 물량만큼 확보해야 한다. 재활용업계에는 설비 투자 기회가 커질 전망이다. 의무비율을 맞추려면 폐플라스틱 수거와 선별, 세척, 가공 능력을 함께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생산설비를 확대해도 품질이 확인된 폐플라스틱을 적정 가격에 확보하지 못하면 재생수지 공급을 늘리기 어렵다. 포장재 설계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여러 소재를 결합한 포장재는 분리와 선별이 어려워 재활용 원료로 회수하기 어렵다. 기업들이 단일 소재를 늘리고 라벨과 접착제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패키징게이트웨이는 재생원료 의무 강화로 고품질 재생수지 수요와 재활용 설비 투자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도했다. 인도의 규제 강화로 재생수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포장재 원가와 시장 대응력 차이가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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