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SBTi 기후목표 미달…2031년 새 감축목표 제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월마트가 스코프 1·2 온실가스 배출량을 35% 줄이겠다는 과학기반 감축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기준연도와 기한을 바꾼 새 목표를 제시했다.
월마트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 ESG 보고서’를 통해 2016년 대비 스코프 1·2 배출량을 24.6% 줄였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2025년을 새로운 기준연도로 삼아 2031 회계연도까지 배출량을 28% 감축하는 신규 목표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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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목표에 10.4%p 미달…기준연도 새로 설정
월마트는 지난 2020년, 2016년 대비 2026 회계연도까지 스코프 1·2 절대 배출량을 35% 줄이겠다는 SBTi 승인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실제 누적 감축률은 24.6%에 그치며 목표에 10.4%포인트 미달했다.
2026 회계연도 말 기준 월마트의 스코프 1·2 배출량은 1440만 톤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배출량을 나타내는 탄소집약도 역시 전년 대비 11.6% 낮아졌으며, 기준연도인 2016년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공급망 및 제품 사용 등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3 배출량은 약 6억35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약 3% 증가했다. 자체 사업장의 배출량은 줄었지만 공급망 전반의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이에 월마트는 기존 목표를 대신해 2025년을 기준으로 2031 회계연도까지 스코프 1·2 절대 배출량을 28% 줄이겠다는 새 목표를 수립하고 SBTi 검증을 마쳤다.
캐슬린 맥러플린 월마트 수석부사장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지속가능성 매체 트렐리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세운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온실가스 감축 과정이 매년 일정하게 진행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다”고 밝혔다.
냉매 배출 21% 줄였지만...운송·사업 확장이 부담
지난해 배출량 감소를 이끈 핵심 요인은 냉장·냉방 설비 개선이었다. 월마트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냉매를 적용한 설비를 확대하고, 냉매 누출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냉매는 2025년 기준 월마트 스코프 1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주요 원인이다. 설비 교체와 유지보수 개선으로 냉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0.7% 감소했으며, 일부 사업장에서는 냉매 관련 배출량이 최대 80%까지 줄었다. 현재 월마트는 저GWP 냉매 전담 기술자 600여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AI와 데이터 분석 도구를 활용해 유지보수 시점과 누출 위험 지역을 예측·관리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도입 확대도 배출량 감축에 기여했다. 월마트는 2030년까지 신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10GW를 확보하겠다는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업 성장과 매장 확대가 감축 부담을 키웠다. 미국 내 장거리 운송 거리가 늘면서 수송 부문 배출량이 증가했고, 미국과 캐나다의 한파로 인한 난방 수요 및 사업장 연료 사용량도 늘어났다.
월마트는 장거리 화물운송용 저탄소 기술이 2030년대에야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청정전력 공급과 정책 환경, 저탄소 냉매·운송 기술의 가격과 보급 속도에 따라 연도별 감축 실적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폐기물 및 포장재 관련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월마트는 2025년까지 매장 운영 폐기물의 90%를 재활용 또는 매립지 외로 전환하려 했으나 실제 전환율은 84%에 그쳤다.
자체 브랜드(PB) 제품 포장재를 재활용·재사용 또는 산업용 퇴비화가 가능한 재질로 전환하겠다는 목표 역시 64.3%에 머물렀다. 버진 플라스틱(신재) 사용량을 15% 줄이겠다는 목표 역시 실패했으며, 최근 3개 회계연도 연속 사용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