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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집트 전략적 동반자 …홍해·아프리카의 뿔까지
[국제]
이재명 대통령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작년 11월 이집트를 방문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이집트의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다. 두 정상은 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그동안 경제통상 중심의 양국의 협력 관계를 에너지·인프라·첨단기술·방산·인공지능·문화·해상안보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공동성명 을 통해 이집트를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전략적 관문 으로 보고 이집트-한국-아프리카 국가 간 3자 협력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인구 1억 828만 명(2026년 5월 기준)의 이집트는 지정학적으로 중동과 아프리카를 연결하고,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로 평가받아왔다.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10.8 연합뉴스 이재명-알시시 회담… 한·이집트, 전략적 동반자 이집트는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전략적 관문 공동성명은 양국이 이 대통령의 대중동 정책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 와 알시시 대통령의 전략적 균형 정책을 환영한 뒤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의 비전 에 기반한 협력 강화를 다짐하고 양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 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고 밝혔다. 샤인 은 안정, 조화, 혁신, 네트워크, 교육의 영어 이니셜이다. 공동성명은 양국이 교역과 투자 관계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하고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CEPA)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진행한 공동언론발표에서 이 협정이 조속히 타결되어 양국 교역과 투자는 물론이고 광범위한 분야로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양국은 또한 ▲ 조선 및 전기차를 포함한 제조업 ▲ 에너지 ▲ 인프라 ▲ 첨단기술 ▲ 인공지능(AI) ▲ 스마트시티 ▲ 수에즈 운하 경제특구(SCZONE) 진흥 ▲ 산업 현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투자를 증진하기로 했다. 또한 아시아 국가론 처음으로 이집트와 사회보험협정 을 맺었다. 이 대통령은 양국 파견 근로자의 연금 보험료 이중 납부 부담이 완화됨으로써 기업들의 상호 진출과 경제 활동이 한층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2026.10.8 연합뉴스 CEPA 협상 개시·사회보험협정 12개 문건 체결 조선·AI·전력망까지…K-9 공동생산 등 현지화 문화와 교육 분야 협력 강화에도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고, 내년을 한-이집트 상호 문화교류의 해 로 지정했다. 그 연장선에서 이집트 대박물관이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농업박물관과 각각 협력 문건을 채택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집트의 유구한 역사와 문명을 한국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평가했고, 이 대통령도 한국 문화의 매력이 이집트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양국은 또한 장학사업, 한국어 교육과 청년 연수 사업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방산 협력도 더 심화하기로 했다.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한국 무기체계의 수출 차원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생산‧기술협력을 통한 이집트의 산업기반 확충에도 이바지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미 자리 잡은 K-9 자주포 공동생산과 같은 상생형 현지 공동생산 모델 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양국이 채택한 협정과 양해각서(MoU) 등 문건 12건은 ▲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개시 공동선언문 ▲ 사회보험 협정 ▲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 MoU ▲ 청정에너지 협력 MoU ▲ 조선협력 MoU ▲ 해양협력 MoU ▲ 고등교육 분야 협력 MoU ▲ 전력 인프라협력 파트너십 MoU ▲ 2027년 상호문화교류의 해 에 관한 MOU ▲ 국립중앙박물관과 이집트 대박물관의 문화교류 협력 MOU ▲ 국립농업박물관과 이집트 대박물관 업무협약서 ▲ 이집트 무역 촉진을 위한 위험 기반 검사 및 추적 디지털 플랫폼 구축 교환각서 등이다.   구굴 지도 캡처. 2026. 09. 30 시민언론 민들레 전략적 협력, 홍해·아프리카의 뿔까지 확장 이 대통령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 중요해 중동과 한반도 문제도 다뤘다. 공동성명은 양국은 국제법의 제 원칙에 따라 팔레스타인 문제, 물 안보, 아프리카의 뿔 지역, 예멘, 리비아, 국제 항행의 자유를 포함하여 상호 관심이 있는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전략적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이집트가 중동과 홍해에서 아프리카의 뿔 로 불리는 동부 아프리카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의 핵심 현안들을 놓고 더욱 심도 있는 전략대화에 나서자는 뜻을 밝힌 것이다.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와 중동 평화에 관한 사안이고, 물 안보는 에티오피아의 청나일강댐 문제이고, 아프리카의 뿔 은 홍해와 아덴만 접근권을 확보하려는 에티오피아, 소말릴란드, 이스라엘과 관련됐으며, 예멘도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안보에 대한 것이다. 긴 국경을 접한 리비아의 내전과 테러 조직은 이집트의 직접적 안보 현안이고, 국제 항행의 자유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수에즈 운하의 안정성과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을 마친 후 어린이 합창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8 연합뉴스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 범위가 중동을 넘어 홍해와 동·북부 아프리카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지역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이집트와 세계적인 무역과 에너지 수송망에 의존하는 한국의 이해관계가 만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저는 이집트가 가자지구를 포함해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였고, 양국은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며 양국은 국제 해상 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에게 ▲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공존 ▲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공존 ▲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공존 등 우리 정부의 구상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안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철학을 알시시 대통령님께 전달했다. 알시시 대통령님은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조성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전적인 지지를 표명해 주셨다 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10.8 연합뉴스 이 대통령 길을 떠나기 전에 동반자를 택하라 카이로, 민주적 희망이 처음 문서로 기록된 곳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알시시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찬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이집트의 인연은 참으로 깊고 특별하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움 속에 있었던 1943년, 국제사회가 한국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약속한 역사적인 카이로 선언 이 나온 곳이 바로 카이로였다 며 그래서 한국인들에게 카이로는 단순한 도시 이름이 아니라 국가적인, 민족적인 희망이 처음 문서로 기록된 곳 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무역으로 성장을 일궈낸 나라로, 우리의 많은 선박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갈 때 거치는 곳이 바로 수에즈 운하 라며 한국이 세계로 뻗어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이집트는 오랫동안 고마운 이정표가 돼 줬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이 이집트의 새로운 도약과 더 큰 미래를 향한 여정에 믿음직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라고 약속했다. 이에 알시시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한국은 유구한 역사를 거쳐 높은 가치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나라 라며 한국은 문화유산을 지키면서 발전을 할 수 있는 포괄적 개혁을 이룰 수 있었다. 다시 이룰 수 없는 한강의 기적 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계는 다양한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 며 이집트는 중동 안정의 기둥으로서 그리고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제 역할을 다하겠다. 우리의 전략적 관계는 세계 평화와 발전의 핵심 요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X에 올린 글에서 길을 떠나기 전에 동반자를 택하라 는 아랍 속담처럼, 이제 한국과 이집트는 새로운 길을 함께 걸어갈 동반자가 되었다 고 평가했다.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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