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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반기 1.2조 적자에…국세청, 3000억 과세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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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쿠팡이 상반기에만 무려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쿠팡은 비용 부담의 상당 부분이 일회성 요인인 데다 고객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성장과 수익성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대규모 과징금이 반영된 데 이어 세무조사에 따른 추가 세금 부담과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하반기에도 수익성 회복이 여의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쿠팡의 올해 영적 적자 규모가 1조 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쿠팡, 상반기 영업적자만 사상 최대인 1조1895억원 기록해 쿠팡Inc가 4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5억 5600만달러(약 83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 4900만달러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 2억 4200만달러(약 3545억원)를 합치면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7억 9800만달러(약 1조 1895억원)에 달한다. 특히 2분기 적자는 월가 전망보다 20%가량 큰 규모로,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6246억원 규모의 과징금이다. 여기에 고객 보상을 위한 이용권 지급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적자를 과거 대규모 물류 투자에 따른 ‘계획된 적자’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본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성장 투자를 위한 적자였다면 이번에는 대규모 과징금과 세금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비용이 실적을 끌어내린 측면이 크다”며 하반기에도 일회성 비용이 이어지는 만큼 수익성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Inc실적추이, 자료 : 쿠팡Inc ‘탈팡족’ 복귀 흐름…와우 회원도 사고 이전 회복 쿠팡Inc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인한 ‘탈팡’ 흐름이 멈추고 고객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데에 희망을 걸고 있다.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해당 기간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지난 1분기 활성 고객 수(2390만명)와 비교해서도 커졌다. 신규 고객도 유입되면서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전의 수준을 넘어섰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가장 오래된 고객군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 이후 유입된 고객군 지출이 곡선을 따라 상승해 더 높은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점, 신규 고객군이 지속적으로 합류하는 점 등 3가지 추세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 본사와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른 이커머스 업체가 탈팡 흐름 속에 할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늘렸음에도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한 락인 효과가 소비자들에게 작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쿠팡의 이용자 규모도 여전히 경쟁사를 크게 앞선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달 쿠팡 앱 이용자 수는 3356만 9594명으로 국내 1위였다. 이용자 수가 1천만명 미만인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큰 격차가 났다. 쿠팡도 계란 최저가 판매, 99원 생리대 출시, 웰컴쿠폰 발행 등 각종 프로모션을 늘리면서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 총이익률이 한 해 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30.5%를 나타낸 점도 눈에 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확대된 마케팅 및 프로모션 비용은 구조적 변화가 아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단기적인 전략적 투자”라며 향후 이러한 마케팅 비용을 정상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쿠팡Inc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증가율을 고정 환율 기준 8∼9%로 예상했다. 이는 2분기(10%)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회사도 하반기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11일 3천75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법적 근거 없이 회원들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한 쿠팡에 과징금 총 6천246억원을 부과했다.단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내린 과징금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로, 한 기업의 여러 위반행위에 부과한 과징금 규모로도 가장 많다.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기하는 배송 트럭 모습. 2026.6.11, 연합뉴스 화재와 세금까지 쿠팡을 덮쳐 상반기 천문학적 영업적자에 신음하는 쿠팡에 악재가 겹쳤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지난 6월 국세청으로부터 약 3000억원(2억 800만달러)의 과세 예고 통지를 받았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쿠팡Inc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서 국세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일부 한국 자회사에 대한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신고 내역 세무조사를 완료하고 세무조사 결과 통지서를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지서에서 국세청이 요구하는 추가 납부 세액은 가산세와 이자를 포함해 2억 800만달러로, 회사는 이 처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국세청이 예고한 과세 처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가능한 행정적 구제 절차와 필요시 사법 소송을 통해 당사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국세청은 쿠팡의 개인정보유출 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 말 쿠팡을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최근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사 결과를 통지했다. 통지서의 지적사항은 주로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간 이전 가격과 거래가 중심으로, 회사는 불복 절차에서 회사 입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 화재 손실과 관련해서는 화재 발생 전 해당 시설의 자체 보유 재고 및 고정자산의 총 장부 가치와 해당 시설에 보관되어 있던 판매자들의 재고자산 관련 의무지급액을 포함해 약 3500억원(2억 4600만달러)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손실은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으로, 보험금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파악되지 않았거나 수량화할 수 없는 추가 부채·비용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세청 본청 현판. [촬영 송정은] 하반기에도 쿠팡의 사정이 좋아질 것 같진 않아 상반기의 천문학적 영업손실에 더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3000억원 상당의 추가 세액 통지와 3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을 더하면 하반기에도 쿠팡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물론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 같은 경우 보험에 가입돼 있어 향후 보전이 가능하지만 실제 보험금 수령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추가적인 유무형의 손실이 추가될 수 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중인 최혜대우 요구 및 끼워팔기 의혹도 남아 있어 추가 과징금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들 비용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경우 올해 연간 실적 부담은 당초 예상보다 더 커져 연간으로는 최대 적자였던 2021년의 1조 7000억원 영업손실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 입장에선 사면초가에 첩첩산중인 셈이다.   쿠팡 본사 건물  이태경 편집위원,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red19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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