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에 나타난 나치 심볼, 시민들의 힘으로 단 몇 분 만에 지워졌다 [뉴스]
뉴욕의 평범한 2월의 토요일 저녁. 지하철에 올라탄 그레고리(Gregory Locke)는 평소와 다른 어두운 분위기를 느낀다. 승객들은 어딘가 불편하고 불안정해 보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하철 안에 붙은 모든 광고판과 창문엔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가 그려져 있었던 것. 이 광경에 충격을 받고 어쩔 줄 모르는 승객들 사이로 한 남자가 일어서 외쳤다. 알코올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혹시 손 소독제 있으신 분 없나요? 그러자 지하철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 자신들의 가방을 뒤져 손 소독제와 티슈를 찾았다. 두 명의 승객이 이를 받아들고 낙서를 지웠다. 단 몇 분 만의 일이다. 이 모습을 지켜본 그레고리는 이날의 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혐오를 지운 뉴요커들의 이 이야기는 74만 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47만 명 이상이 포스팅을 공유하며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지하철에 있는 낙서를 지운 어찌 보면 단순한 행위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어떤 시련이 다가와도, 선한 사람들의 의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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