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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대통령 지지율 하락, 핵심층 지지강도 약화·보수 결집 탓

대통령 지지율 하락, 핵심층 지지강도 약화·보수 결집 탓
[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대통령 지지율)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어떤 사람은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보수 결집, 진보 이완’이라고도 한다. 또 어떤 전문가는 지방선거 이후 ‘진보 진영의 상실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말이 많지만 여론조사 데이터는 말이 없다. 여론조사 결과는 여론 흐름과 맥락을 봐야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한국갤럽 5월 3주차 조사와 6월 2주차, 6월 4주차, 7월 1주차 조사를 비교 분석해 어떤 요인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정당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봤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 나온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2026.7.7 연합뉴스   대통령 국정운영평가와 정당지지율 추이. 자료출처:한국갤럽  한국갤럽 5월 3주 조사에서 64%였던 긍정 평가는 6월 2주 57%, 6월 4주 51%까지 하락했다가 7월 1주 54%로 소폭 반등했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28%에서 35%, 41%로 상승했다 36%로 낮아졌다. 5월 3주와 7월 1주를 단순 비교하면 이재명 대통령 긍정 평가는 10%포인트 낮아졌고, 부정 평가는 8%포인트 높아졌다. 그런데 같은 기간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5월 3주 45%에서 6월 2주 41%로 한 차례 하락한 뒤 6월 4주와 7월 1주에도 41%를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22%에서 29%로 급등했다가 27%, 26%로 다시 낮아졌다. 무당층은 26%에서 21%로 줄었다가 23%, 25%로 늘었다. 세부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반면 정당지지율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는 게 여론조사의 큰 흐름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못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지방선거 이후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대구·경북, 20대,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 등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핵심 비지지층의 부정 평가 강도가 강해진 점을 꼽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중도 성향 응답자들이 크게 흔들렸다. 마지막으로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호남과 40대·50대, 전통적 지지그룹 중 일부가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거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는 등 지지 강도가 떨어진 점을 들 수 있다. 핵심 지지층에서 긍정평가 강도가 약해졌다 핵심 지지층의 변화부터 살펴보자. 전체 대통령 긍정 평가는 5월 3주 64%에서 7월 1주 54%로 10%포인트 하락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기반에서도 지지율 하락이 나타났다. 광주‧전라(호남지역)의 대통령 긍정 평가는 5월 3주 89%에서 6월 2주 79%, 6월 4주 77%, 7월 1주 75%로 낮아졌다. 한 달여 사이 14%포인트 하락했다. 75%는 여전히 높은 수치지만 호남 지역이 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역 기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변화다. 대통령 핵심지지층의 강도는 중어들고, 보수성향 과 대통령 비지지층의 주정강도는 강화됐다. 자료출처: 한국갤럽 연령대도 마찬가지다. 40대는 5월 3주 73%에서 6월 2주 72%, 6월 4주 66%, 7월 1주 65%로 낮아졌다. 5월 3주와 비교하면 8%포인트 하락이다. 50대는 79%에서 67%, 64%까지 내려갔다가 7월 1주 69%로 반등했다. 그래도 5월 3주와 비교하면 10%포인트 낮아졌다. 40대와 50대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 성향 응답자의 긍정 평가는 91%에서 86%, 84%, 83%로 낮아졌다. 8%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대통령 긍정 평가도 95%에서 92%, 89%, 89%로 내려왔다. 하락 폭은 6%포인트나 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89%가 여전히 긍정 평가를 해 압도적이지만 일부 핵심 지지층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분명해 보인다. 앞에서 살펴본 대로 핵심지지층 일부가 유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핵심 비지지층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부정 평가가 강화됐다. 대구·경북의 대통령 부정 평가는 5월 3주 38%에서 6월 2주 45%, 6월 4주 57%까지 올랐다가 7월 1주 49%로 낮아졌다. 5월 3주와 비교하면 11%포인트 높다. 18~29세 부정 평가는 39%에서 47%, 55%까지 올랐다가 49%로 내려왔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 부정 평가는 51%에서 65%, 69%까지 올랐다가 61%로 낮아졌다. 부정 평가가 10%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 부정 평가는 67%에서 73%, 78%, 76%로 올라 9%포인트 높아졌다. 이 두 흐름을 나란히 놓으면 이번 여론 변화의 성격이 선명해진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 강도가 약해졌고, 핵심 비지지층에서는 부정 평가 강도가 강화됐다. 지지층의 열기는 식고, 반대층의 반감은 커졌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41%를 유지했다. 정당 지지율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핵심 지지층 일부가 민주당을 떠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 정확히는 정당 지지는 유지하면서 대통령 평가에서만 유보 또는 부정 평가로 이동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갤럽 조사를 살펴보면 5월 3주에서 6월 2주차까지는 대통령 긍정 평가와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6월 4주차는 정당지지율은 그대로이고, 대통령 긍정 평가만 하락했다. 7월 1주차에는 정당지지율은 유지됐지만, 대통령 긍정 평가는 상승했다. 갤럽조사 회차별 변화 요인을 살펴보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그 원인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럽 6월 2주차조사는 5월 3주차에 비해 중도성향 지지자들의 대통령 지지약와와 보수후표본증가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추정됐다.  투표용지 부족이 대통령 부정 평가에 영향을 준 여론조사로 평가됐다. 자료출처: 한국갤럽,. AI를 이용해  대통령 하락 요인 기여율을 추정했다.   1차 하락: 투표용지 부족  논란과 보수층 결집 5월 3주에서 6월 2주까지의 1차 하락은 비교적 설명하기 쉽다. 대통령 긍정 평가는 64%에서 57%로 7%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8%에서 35%로 7%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5%에서 41%로 4%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2%에서 29%로 7%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은 26%에서 21%로 줄었다. 이 구간에서는 대통령 평가와 정당 지지율이 동시에 움직였다. 대통령 긍정 평가는 떨어졌고, 민주당 지지율도 떨어졌다. 반대로 대통령 부정 평가는 올랐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올랐다. 이는 6·3 지방선거 직후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 관리 논란, 그리고 그에 따른 보수층 결집이 1차 충격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이념 성향 표본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바뀌었다. 5월 3주 이념 성향 표본은 보수 253명, 중도 362명, 진보 265명, 모름·응답거절 122명이었다. 6월 2주에는 보수 295명, 중도 330명, 진보 254명, 모름·응답 거절 123명이었다. 보수 표본은 42명 늘었고, 중도 표본은 32명 줄었으며, 진보 표본은 11명 줄었다. 특히 보수와 진보의 표본 격차가 뒤집혔다. 5월 3주에는 진보 표본이 보수보다 12명 많았다. 그런데 6월 2주에는 보수 표본이 진보보다 41명 많아졌다. 표본 구조만 놓고 봐도 대통령 긍정 평가에 불리한 것을 알 수 있다. 중도성향도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었다. 6월 2주 중도성향의 대통령 긍정 평가는 60%, 부정 평가는 29%였다. 긍정 평가가 여전히 우세했다. 그러나 5월 3주 중도층 긍정 평가 64%와 비교하면 지지 강도는 약해졌다. 결국 1차 하락은 보수층 표본 증가, 보수층 결집, 중도층 평가 하락, 진보 표본 감소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시점까지의 하락은 외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선거관리 논란이 보수층을 결집 시켰고, 일부 중도층에도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민주당 지지율도 함께 하락했기 때문에, 이 구간은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동시에 흔들린 시기라 할 수 있다. 6월 4주차에 눈에 뛰는 것은 민주진영 지지층의 지지강도 하락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다. 보수표본이 많아 전체적으로 보수성향 결집이 당하게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2차 하락: 대통령 긍정 평가 감소,민주당 지지율 유지 중요한 변화는 6월 2주에서 6월 4주 사이에 나타났다. 대통령 긍정 평가는 57%에서 51%로 다시 6%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35%에서 41%로 올라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율은 41%로 변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29%에서 27%로 오히려 2%포인트 낮아졌다. 무당층은 21%에서 23%로 늘었다. 이 대목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2주 연속 하락했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빠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추가로 오른 것도 아니다. 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으로 이동한 결과도 아니다. 대통령 평가에서만 지지를 유보하거나 부정으로 돌아선 층이 증가했다. 이념성향 표본 변화도 1차 하락 때보다 작았다. 6월 2주 표본은 보수 295명, 중도 330명, 진보 254명, 모름·응답거절 123명이었다. 6월 4주에는 보수 301명, 중도 318명, 진보 258명, 모름·응답거절 123명이었다. 보수 표본은 6명 늘었고, 중도 표본은 12명 줄었으며, 진보 표본은 4명 늘었다. 보수와 진보의 표본 격차는 +41명에서 +43명으로 소폭 벌어졌을 뿐이다. 그런데 대통령 긍정 평가는 6%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이는 표본 구성 변화가 아니라 민주 진영 내부의 변화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뜻이다. 특히 중도층이 크게 흔들렸다. 중도층의 대통령 긍정 평가는 6월 2주 60%에서 6월 4주 51%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9%에서 41%로 상승했다. 여론에 민감한 중도층의 변화 요인은 복합적이겠지만 선관위 투표지 부족 문제에 한발 늦게 반응한 게 아닌가 하는 추론을 해 본다. 6월 4주차 조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핵심 지지층의 변화다. 호남 지역 긍정 평가는 79%에서 77%로 내려갔고, 40대는 72%에서 66%로 낮아졌다. 50대는 67%에서 64%로 낮아졌다. 진보층은 86%에서 84%로 낮아졌고, 민주당 지지층은 92%에서 89%로 낮아졌다. 숫자만 보면 여전히 높은 지지율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이다. 이 집단에서 지지 강도가 약해졌다면 이는 단순한 반대층 결집과는 다른 성격의 변화다. 갤럽의 부정 평가 이유를 보면 6월 4주에는 경제·민생·고환율, 부동산 정책, 선관위 문제, 도덕성·재판 회피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선관위 투표지 부족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6월 2주처럼 압도적 1위는 아니었다. 부정 평가 이유가 여러 항목으로 분산됐다는 것은, 선거관리 논란이라는 단일 이슈를 넘어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불만이 확산됐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민생·부동산만으로는 40대·50대,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 강도 약화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이 지점에서 민주당 내부의 개혁 노선을 놓고 벌인 갈등과 논란을 봐야 한다. 6월 중순 이후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는 민주당 전당대회 구도와 맞물려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정청래 대표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강하게 주장했고, 검찰개혁을 민주당 정부 개혁의 상징으로 내세웠다. 반면 김민석 총리는 보완수사권 폐지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처리 방식과 속도에서는 포괄적 접근과 숙의를 강조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에게는 보완수사권 문제는 단순한 법률 조항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윤석열 정부와 검찰권력에 맞서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앞장선 이들에게 검찰개혁은 국민주권정부의 정체성 문제와 맞닿아 있다. 이 의제에서 대통령이나 정부가 후퇴하는 듯한 신호를 주면, 핵심 지지층 일부는 국민의힘으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지지를 유보할 수 있다. 당 대표 경선 구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 대표를 두고 김민석‧정청래 양강 구도가 부각 되면서, 대통령이 김민석 총리 쪽에 기운 것 아니냐는 이른바 ‘명심’ 논란이 확산됐다. 대통령이 실제로 특정 후보를 지원했는지와는 별개로, 지지층 일각에서는 김민석 총리에게 우호적인 신호가 반복된다고 받아 들일만 한 일들도 있었다. 검찰개혁을 강하게 요구하는 지지층들은 대통령이 개혁성보다 안정·관리형 노선을 택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었다. 이런 의심은 국민의힘 지지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대통령 긍정 평가에서 빠져 부정이나 유보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2차 하락은 보수층 결집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중도층 내부 평가 하락, 보수층 부정 강화, 그리고 핵심 지지층의 경고성 유보가 겹친 결과라 할 수 있다. 대통령 긍정평가가 소폭 반등했다.  중도성향에서 대통령 지지가 증가하고, 대통령 긍정평가에 발목을 잡고 있던 투표용지 부족 요인이 약화됐다.  표본 구성도 균형을 잡아 민주당 정당지지율은 그대로지만 대통령 지지율은 제한적이지만 3% 포인트 상승했다.  3차 변화: 대통령 지지율 반등, 회복은 제한적 7월 1주차 조사에서는 흐름이 반전됐다. 대통령 긍정 평가는 51%에서 54%로 3%포인트 반등했고, 부정 평가는 41%에서 36%로 5%포인트 낮아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41%로 그대로였고, 국민의힘은 27%에서 26%로 1%포인트 낮아졌다. 무당층은 23%에서 25%로 늘었다. 이 구간의 이념 성향 표본 변화는 대통령 평가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6월 4주 보수 301명, 중도 318명, 진보 258명, 모름·응답거절 123명이던 표본은 7월 1주 보수 268명, 중도 348명, 진보 254명, 모름·응답 거절 135명으로 바뀌었다. 보수 표본은 33명 줄었고, 중도 표본은 30명 늘었다. 진보 표본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보수와 진보의 표본 격차도 +43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중도층 내부 평가도 회복됐다. 6월 4주 중도층은 긍정 51%, 부정 41%였지만, 7월 1주에는 긍정 58%, 부정 33%로 긍정 우세 폭이 다시 커졌다. 중도층 회복은 7월 1주 반등의 가장 큰 동력으로 보인다. 정치적 배경도 있었다. 먼저 선관위 부정선거 논란은 시간이 지나면서 중심 의제에서 내려왔다. 6월 2주에 부정 평가 이유 1위였던 선관위 문제의 파급력이 약해지면서 중도층 일부가 다시 긍정 평가로 돌아왔을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는 검찰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의 정리다. 김민석 총리는 6월 25일 보완수사권 폐지가 정부의 최종 입장이라고 밝히고, 별도의 정부안을 내지 않고 국회 논의를 존중하겠다고 했다. 이는 검찰개혁 후퇴를 우려하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에게 일정한 안도감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 회동도 지지층 통합 신호로 작용했을 수 있다.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당내 갈등에서 피로감을 느끼던 민주당 지지층에게 안정감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대통령 긍정 평가는 54%로 올랐지만 5월 3주 64%에는 한참 못 미쳤다. 민주당 지지율도 41%에서 오르지 않았다. 이는 보수결집이 주요 원인일 수 있지만 지지 강도가 약화 돼 핵심 지지층의 의구심도 풀리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당대표 경선을 둘러싼 ‘명심’ 논란과 대통령의 중립성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정리도 변수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검찰개혁 의제에 민감하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도 강한 편이었다. 그러나 민주당과의 합당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고,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 강도가 약해졌다. 민주당 정당지지율 변화추이 정당지지율 흐름에서 민주당은 5월 3주 45%에서 6월 2주 41%로 한 차례 하락한 뒤 6월 4주와 7월 1주에도 41%를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22%에서 29%로 올랐지만 이후 27%, 26%로 하락했다. 무당층은 21%까지 줄었다가 다시 25%로 늘었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5월 3주에서 6월 2주 사이에 집중됐다. 이 구간에서는 선거관리 논란과 보수층 결집이 동시에 작용했고,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6월 2주 이후 대통령 평가는 더 하락했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41%를 유지했다. 대통령 긍정 평가 하락이 민주당 지지율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7월 1주조사에서 대통령 긍정 평가는 반등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다. 이는 대통령 긍정 평가의 회복과 민주당 지지율이 따로 논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의힘 하락분도 민주당으로 온 것이 아니라 무당층 증가로 이어졌다. 유권자 일부는 국민의힘에서도 빠지고 민주당에도 붙지 않는 유보 상태로 이동했다. 따라서 지방선거 이후 한 달 동안 여론조사 흐름은 ‘민주당 지지층 이탈’이라는 표현보다는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 강도 약화’ 또는 ‘핵심 지지층의 경고성 유보’라고 보는 게 타당해 보인다. 한국갤럽 4차례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에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대통령 긍정 평가 하락은 선관위 논란, 경제·부동산 불안, 보수층 결집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민주당내 정체성 문제와 당내 갈등으로 빚어진 신뢰의 균열에서 찾아야 한다. 검찰개혁의 방향이 흔들린다고 느끼는 순간, 민주당 핵심 지지층 일부는 대통령 평가에서 잡히지 않는다. 당 대표 경선에서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사실상 지원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핵심 지지층 일부는 당내 민주주의와 대통령의 중립성을 의심한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정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검찰개혁 의제에 민감한 지지층의 유보 심리도 길어질 수 있다. 따라서 검찰개혁의 원칙을 분명히 하고, 당 대표 경선에서 대통령의 중립성을 보여줘야 한다.  오른쪽으로의 외연 확장도 중요하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회동이 일회성 장면이 아니라 민주당과 진보 진영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민주당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전당대회 컨벤션효과’로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지지율 상승이 외부요인인 만큼 개혁과제를 등한시 한다거나 통합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지금 보다도 더 큰 갈등과 내홍을 겪을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갤럽 5월 3주차 조사는 5월 19일에서 21일까지 3일동안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전화면조사CATI)이고, 표본오차는 ±3.1% 포인트, 응답률은 12%였다. 6월 2주차 조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동안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무선전화면조사CATI)이고, 표본오차는 ±3.1% 포인트, 응답률은 11.3%였다. 6월 4주차 조사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동안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무선전화면조사CATI)이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0.5%였다. 7월 1주차 조사는 6월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동안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무선전화면조사CATI)이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0.2%였다. 여론조사의 보다 상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동형 에디터 yunbin60@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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