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모니터링】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 양산 4개월 만에 생산중단 처분…시정조치 마무리 단계 [뉴스] ESG는 더 이상 기업의 선언 이나 보고서 경쟁에 머물지 않습니다. AI 및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정보 접근성이 강화되면서, 리스크가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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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에코프로비엠의 유럽 첫 양극재 생산거점인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이 안전규정 위반으로 현지 당국의 생산 중단 처분을 받았다. 지난 5월 본격 양산을 시작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헝가리 당국은 NCA 양극재 제조동에서 검은 분말이 유출되고 배관 주변의 밀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법인이 제출한 안전보고서와 실제 사업장 상태가 다르다고 판단해 해당 제조동의 위험활동을 중단시키고 200만포린트(약 86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 처분에 앞서 데브레첸 공장에서는 수산화리튬과 오염수 유출 사고가 발생했고, 환경·수질·폐기물 관리 문제로 여러 차례 제재를 받은 사실도 최근 공개됐다. 양산을 시작한 이후인 지난 6월에도 환경당국으로부터 1200만포린트(약 517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당국, 안전규정 위반 적발…NCA 제조동 가동 중단
에코프로비엠의 유럽 첫 양극재 생산거점인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이 안전규정 위반으로 현지 당국의 생산 중단 처분을 받았다./챗GPT
하이두비하르주 정부청은 지난 9일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데브레첸 사업장을 점검해 NCA 제조동의 안전보고서 이행 여부를 확인했다.
점검에서는 벽을 통과하는 배관 주변의 밀봉 미흡과 외부로 이어지는 개구부 개방 상태 등이 확인됐다. 당국은 이를 안전보고서 미준수로 판단했으며, 위반사항을 시정하고 재점검을 받아야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산업안전·환경·폐기물·소방·수자원 등 관계기관이 데브레첸 공장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문제가 된 밀봉 부위를 보수하고 추가 설비 개선에 착수했다. 다만 작업환경 측정 결과 근로자들이 분진이나 화학물질에 평소보다 많이 노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벌금은 수용했지만 생산 중단 조치는 과도하다며 당국에 의견을 제출했다.
유출 사고 두 차례에 환경관리 위반까지…데브레첸 공장 리스크 누적
에코프로비엠 데브레첸 공장 전경/출처=라요스 바르사 데브레첸 부시장 페이스북
데브레첸 공장의 과거 환경·안전 문제도 최근 공개됐다.
현지 탐사보도매체 데브레치너(Debreciner)가 에코프로비엠의 환경영향평가서를 확인한 결과, 데브레첸 사업장은 지난해부터 수질과 폐기물 관리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행정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에는 수자원·수질 관련 문제로 100만포린트(약 430만원)의 벌금과 시설 철거 명령을 받았으며, 같은 해 6월에는 환경·기술안전 당국의 사업장 진입을 허용하지 않아 다시 100만포린트의 벌금이 부과됐다. 올해 6월에는 원료 저장과 폐기물 관리 문제가 적발됐다. 환경당국은 1200만포린트(약 517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원료 저장 한도 준수와 폐기물 관리 개선 등을 명령했다.
공장 가동 준비 과정에서는 유출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해 10월 설비 이상으로 수산화리튬 120kg 가운데 6~8kg이 저장시설 밖으로 유출됐다. 한 달 뒤에는 NCA 제조동에서 오염수 약 200~300리터가 넘쳐 주변 녹지와 공장 밖 도로까지 흘러나갔다. 환경·수질 관련 제재와 두 차례 유출 사고에 이어 올해 6월 폐기물 관리 위반, 9월 안전보고서 미준수에 따른 생산 중단까지 이어진 셈이다.
환경허가 변경 추진 중 주민 우려 확산…현장점검서 추가 위반 적발
데브레첸 공장은 에코프로비엠의 첫 유럽 양극재 생산기지로 연간 생산능력은 5만4000톤이다. 지난 5월 본격 양산에 들어갔으며, 현재 NCA 생산라인에서 NCM 제품도 생산할 수 있도록 통합환경허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난 7일 환경허가 변경과 관련한 주민 공청회가 열렸다. 주민들은 공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기존 위반과 유출 사고, 환경 측정 결과 공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현지 환경단체 마이크페르치 환경어머니협회(MIAKÖ)는 과거 법규 위반을 근거로 기존 공장 허가 취소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청회 이틀 뒤 실시된 현장점검에서는 안전보고서 미준수 사항이 추가로 적발됐고, 당국은 NCA 제조동의 생산을 중단시켰다. 환경허가 변경을 추진하는 시점에 생산 중단 조치까지 겹치면서 에코프로는 위반사항 시정과 생산 재개 절차를 함께 진행하게 됐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당국의 시정조치를 받은 것은 맞지만 생산 중단 조치는 현재 해제된 상태”라며 지적받은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도 대부분 완료돼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9월 16일 오전 11시 20분 에코프로비엠 측 의견을 반영해 생산 중단 해제 및 시정조치 진행 상황과 관련한 내용을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