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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 테러, 아프리카 집중…파키스탄·필리핀엔 제2 거점
[뉴스]
미래의 테러 위협은 아프리카에 기반을 두고 전 세계로 확산할 것이다. 날이 갈수록 이슬람국가(ISIS)는 디지털 네트워크와 원격 급진화, 인공지능(AI) 도구, 디아스포라(해외 이주자) 공동체를 활용해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거점에서 세계 각지를 상대로 공격을 실행하거나 부추길 걸로 예상된다. 대테러 전략의 중심도 아프리카와 파키스탄으로 이동해야 한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의 로한 구나라트나 교수는 테러리즘의 지형이 달라졌다 란 13일 자 유라시아리뷰 기고에서 한때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국제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IS)의 작전 중심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 이동하고 파키스탄과 필리핀에서 제2의 중심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싱가포르 국제정치폭력·테러연구센터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리아의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오른쪽),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중앙)와 회동하고 있다. 2025. 05. 14 [UPI=연합뉴스] 상반기 ISIS 테러 공격 90% 사하라 이남 집중 구나라트나가 인용한 ISIS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S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공격 587건의 약 90%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2018년 같은 기간에 아프리카는 9%에 불과했다.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가 2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콩고민주공화국(DRC)이 138건, 모잠비크가 56건, 니제르 39건이었다. 사상자 규모는 콩고민주공화국(769명), 나이지리아(696명), 니제르(290) 등의 순으로 컸다. 그러나 영국 BBC 자료에는 나이지리아 217건, DRC 135건으로 돼 있다. 또한 공격의 형태는 습격 으로 분류된 군사 공격이 205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탄 공격이 75건, 매복 공격이 51건, 암살 30건이 뒤를 이었다. 공격의 치명성은 DRC가 나이지리아보다 훨씬 높다. 아마크 통계에 따르면 DRC에선 138건의 공격으로 기독교 민간인들을 위주로 769명의 사상자, 나이지리아에서는 250건의 공격에 696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구나라트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ISIS 폭력의 중심임을 보여준다면서 ISIS는 나이지리아 북서부와 DRC 오트우엘레주에서 세력 확장을 주장하는데, 단순한 게릴라 활동을 넘어 제한적 통치 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고 풀이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국가 통제력이 약하고 국경 관리가 허술한 데다가 빈곤, 종족 갈등, 쿠데타가 반복되면서 ISIS 같은 무장세력이 뿌리내리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제르 군부 쿠데타 지지자들이 27일(현지시각) 수도 니아메에 위치한 집권당 본부에 불을 지르고 시위하고 있다. 전날 니제르 군부는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선언했다. 2023.07.28. AP 연합뉴스 시리아는 이념적 심장부 , 아프리카에선 실전 이렇듯 군사 활동의 중심이 아프리카로 이동했지만, 시리아는 여전히 ISIS의 이념적 심장부 로 남아 있다. 올해 상반기에 시리아에서는 31건의 ISIS 공격이 발생했고, 아프리카를 빼면 가장 많았다. 구나라트나는 ISIS의 시각에서 시리아의 가치는 군사적이라기보다 상징적·선전적 성격이 강하다 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ISIS는 종교 소수자에 대한 표적 살해를 통해 불안을 조성하고, 시리아를 즉각적인 영토 탈환의 무대가 아니라 자신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과시하고 외국인 전투원을 끌어들이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일례로 ISIS 기관지 알나바 가 시리아의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을 요원 90 (Agent 90) 으로 규정한 것을 그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했다. 알샤라가 독자적인 이슬람 지도자가 아니라, 미국 등 외부 세력과 결탁한 공작원 으로 묘사해 현 알샤라 정권의 정당성을 공격하고, 종파 갈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과 필리핀에서 제2의 거점 이 형성되고 있다. 구나라트나는 ISIS의 테러 위협은 이라크와 시리아가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두 방향으로 이동했다. 하나는 사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이고, 다른 하나는 호라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아시아다 라고 설명했다. 페르시아어로 해가 뜨는 곳 이란 뜻의 호라산은 중세 이슬람 세계에선 아프가니스탄 대부분, 파키스탄 북서부, 이란 북동부 등을 아우르는 광대한 권역을 지칭한다.   29일 파키스탄 신드주 하이데라바드에서 기독교인 상주들이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파키스탄 레인저 대원의 관을 옮기고 있다. 파키스탄 군 당국은 27일 저녁 남부 거대 도시 카라치에서 폭발과 격렬한 총격전이 발생해 파키스탄 레인저 대원 3명이 테러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6. 06. 29 [AFP연합뉴스] IS 호라산지부, 파키스탄·필리핀에 제2 거점 구나라트나는 그동안 서방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을 거점으로 하는 이슬람국가 호라산지부(ISKP)를 주요 위협으로 인식해 왔지만, 실제론 활동 중심이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으로 옮겨가고 있다 고 지적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ISKP의 공격은 2건에 그친 반면, 파키스탄에선 20건이었으며 248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는 정치적 반대 세력과 시아파 무슬림을 겨냥한 암살 형태로 매우 정교하고 표적화된 공격을 감행하는 걸로 봤다. 필리핀에서도 3건의 공격이 확인돼, ISIS가 규모는 작지만, 동남아에서 거점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구나라트나는 오사마 빈라덴의 최측근으로 알카에다의 수장이 된 사이프 알아델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란으로 이동한 이후, 알카에다는 사실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ISIS는 앞으로도 알카에다보다 더 많은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세계 테러 지형에서 ISIS는 단기적으로 가장 강력한 비국가 위협 세력으로 남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특히 ISIS 계열 조직 중 기술적 역량이 가장 뛰어난 ISKP는 디지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리적 한계 극복을 시도하고 있다. ISKP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활동 거점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하는 한편, 해외의 이주자 사회, 그리고 그 속의 개인·단체들과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 ISKP는 원격으로 의식 급진화 작업을 벌이고 조직원을 포섭한 뒤 원격으로 테러 작전을 지휘한다. 자금 담당자들은 자금을 공급하고, 전술 전문가들은 노하우를 제공한다.   시리아 군 병사들이 20일 시리아 북동부 알-하사케흐 주 인근의 알-샤다디 시에서 차량을 타고 순찰하고 있다. 시리아군은 알-샤다디 시와 시 교도소를 장악했으며, 그곳에서 탈옥한 이슬람국가(ISIS) 조직원 120명을 체포했다. 2026. 01. 20 [EPA=연합뉴스]  AI‧텔레그램 통해 조직원 포섭, 원격 지휘 구체적으론,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 초대 전용 채널을 이용해 잠재적 조직원을 선별하고 이념 교육을 강화하고, 공식 선전 조직인 알아자임 재단 을 통해 극단주의 콘텐츠를 파슈토어, 우르두어, 타지크어, 우즈베크어, 영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해 배포하고 있다. 또한 AI를 활용한 자동 모집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개인의 취약성을 분석해 맞춤형 급진화 경로를 제시하고, 인간처럼 대화하는 챗봇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구나라트나는 ISKP는 고도화된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국경의 제약을 뛰어넘어 전 세계의 지지자와 동조자들을 급진화시키고, 실제 공격자로 바꾸고 있다 고 지적했다. 구나라트나는 ISIS가 더는 세계적 야망을 품은 중동의 반군 조직이 아니라,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는 아프리카 기반의 반군 조직으로 변모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대테러 연합은...중동에서 이념적 부활을 막기 위해 계속 경계해야 하지만, 실제 군사적 대응의 중심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 옮겨가야 하며, 파키스탄과 필리핀에서 진화 중인 치명적 네트워크를 해체하기 위한 전문 정보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쿠르드가 주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민주군(SDF) 병사들이 군용 장갑차량을 타고 그웨이란 교도소로 가는 도로를 확보하고 있다. 이 교도소에는 시리아 북동부의 알-하사케흐 주에서 활동하던 이슬람국가(ISIS) 전투원들이 수감돼 있다. 2026. 01. 19 [AP=연합뉴스]    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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