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026년부터 SAF 의무화…항공편에 녹색 연료 부과금도 부과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2026년부터 이륙행 항공편의 SAF 사용을 의무화하기 위해 싱가포르 항공업체들은 SAF 비중을 1% 2035년까지, 2050년까지는 3-5% 달성해야 한다/언스플레시
싱가포르 치 홍 탓 교통부 장관이 2026년 이후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사용 의무화 규정 및 항공 산업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는 싱가포르 지속 가능한 항공 허브 청사진을 발표했다고 지난 1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청사진은 싱가포르 항공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전략으로 싱가포르 교통부 산하 싱가포르 민간항공청(CAAS)에서 개발했다. 2030년까지 국내 항공 배출량을 20% 감축하고 2050년까지 국내 및 국제 항공 배출량 넷제로를 달성하는 것이 주목표다.
청사진에 따르면, 2026년부터 이륙행 항공편의 SAF 사용을 의무화하기 위해 항공업체들은 SAF 비중을 1% 2035년까지, 2050년까지는 3~5%를 달성해야 한다.
이 외에도 SAF 정책 및 규제, 산업 개발, 인프라 계획 및 제공, 인력 전환, 국제 파트너십 등 새로운 탈탄소화 이니셔티브를 구현하기 위한 지원 방안도 소개됐다.
치 홍 탯 교통부 장관은 "지속가능성 목표를 과도하게 높게 잡으면 항공 허브와 경제에 타격을 주고 승객의 여행 비용을 높일 수 있다"며 “처음에는 적당한 목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AF, 항공 산업 탈탄소화에 기여...EU는 2025년까지 SAF 사용량 2% 규정
항공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를 배출하지만, 탈탄소화가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 규제 당국은 항공사가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을 도입해 왔다. 연료 공급업체는 2025년까지 EU 공항의 연료 중 2%를 SAF로 사용해야 하며, 2030년에는 6%, 2050년에는 70%까지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초기 및 중기 목표치 차이는 있지만 싱가포르 정부도 항공 산업 탈탄소화를 위한 글로벌 움직임에 함께 합승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폐유와 농업 잔재물 등 지속 가능한 자원에서 생산되는 SAF는 단기 및 중기적으로 항공 산업의 탈탄소화를 돕는 핵심 도구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SAF 연료 생산업체들은 이 연료가 기존 연료에 비해 수명 주기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8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SAF, 기존 제트 연료보다 5배 비싸...항공권에 추가 요금 부과될 수 있어
하지만 SAF 공급 부족, 가격 등 여러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치 홍 탓 교통부 장관은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SAF 가격이 매년 상승하면 싱가포르는 연초에 설정된 부과금 수준인 1%를 모두 충당할 만큼 충분한 현금을 모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SAF는 전체 제트 연료 사용량의 0.1%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현 시장 공급량이 적으며 SAF 가격은 기존 제트 연료보다 최대 5배 이상 더 비싸 가격 허들도 꽤 높은 편이다.
이에 민간항공청(CAAS)은 지속 가능한 항공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3700만 달러(약 492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싱가포르 항공 허브를 위한 SAF 조달 중앙 집중화, 싱가포르 및 역내 SAF 생산 고정, 항공사 항공기 리뉴얼 및 운영 개선에 대한 투자 등도 포함된다.
SAF 목표와 예상 가격에 따라 SAF 구매에 사용되는 부과금도 도입된다. 이 비용은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항공 승객들에게도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부과금은 지역과 좌석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CAAS의 추산에 따르면, 1%의 SAF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도쿄로 가는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권 가격에 12달러(약 1만6000원)가 추가 부과될 수 있다.
이 청사진은 SAF 이니셔티브 외에도 에너지 사용량 감소와 재생 에너지 도입을 하기 위한 세부 액션플랜, 향후 5년 동안 효율성을 높이고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한 수요 충족, 게이트 간 궤적 최적화 등 여러 이니셔티브를 포함한다. CAAS는 추가 조치를 통해 연료 연소 및 배기가스 배출을 추가 10%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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