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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치솟는 밥상물가…한국, 스위스 이어 OECD 2위

치솟는 밥상물가…한국, 스위스 이어 OECD 2위
[환경]
고유가와 고환율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이른바 ‘밥상물가’가 치솟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요 농축수산물과 먹거리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동시에 치솟자 외식·식품업계도 지난 6·3 지방선거 전후로 가격을 속속 올리기 시작했다. 폭등하는 ‘밥상물가’에 서민들이 신음하는 사이 우리나라는 주요선진국 가운데 스위스 다음으로 음식료품이 비싼 나라로 자리매김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농수산물 가격  9일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상 올해 상반기 조기 가격은 작년 상반기와 견줘 16.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탓에 유가가 폭등하자 어선들이 출어 횟수를 줄이거나 조업을 포기하면서 국내산 참조기 공급량이 급감했다. 아울러 국내산 참조기의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대량 수입되는 중국산 조기(부세)나 아프리카산 조기(침조기) 등 수입 조기류가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현재 수입 냉동 조기(부세) 평균 가격은 한 마리당 4850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4800원을 넘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조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같은 기간 쌀(15.1%), 인삼(14.6%), 감자(10.5%) 등 토종 농산물의 가격 상승 이면에도 석유화학 제품과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화학 비료의 핵심 원료는 수입에 의존하는데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원자재 수입 단가가 폭등했고, 이는 국내 비료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가중했다. 또 고유가 탓에 농기계 사용료, 하우스 온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난방용 등유, 차광막과 지주목의 주원료인 플라스틱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정부가 이른 무더위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에 대응해 비축 물량 방출 확대와 할당관세 적용 기간 연장 등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제20차 수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항공 운송료가 오른 수입 망고는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연장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사진은 2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수입 망고. 2026.6.24, 연합뉴스 폭등하는 망고가격에 성심당도 ‘망고시루’판매 종료 앞당겨  수입 과일인 망고(13.1%)의 경우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이 부진한 데다,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업자가 현지에서 지불하는 원화 표시 가격도 뛰었다. 또 신선도가 생명인 망고는 주로 항공편이나 냉장 컨테이너선으로 수입되는데, 유가 상승이 선박·항공의 유류 할증료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 물류비를 폭증시켰다. 여기에다 국내 입항 후 전국 물류센터와 대형마트로 이동할 때 탑차의 냉장 시설을 가동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국내 경유 가격 상승에 따른 저온 유통망(콜드체인) 비용이 추가로 얹어지며 최종 소비자 가격이 치솟았다. 이달 기준 망고 1개당 소매 가격은 5791원으로, 작년 동기(4250원) 대비 36.3% 뛰었다. 이에 대전의 유명 토종 빵집인 성심당은 전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0일까지만 여름 대표 케이크인 ‘망고시루’를 판매한다고 안내했다. 성심당은 망고 수급 상황에 따라 판매 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출시돼 인기를 끄는 망고시루는 매년 망고 수급 상황에 따라 봄∼여름철 한정으로 판매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당근(-37.8%), 양배추(-35.0%), 무(-33.7%), 부추(-21.4%), 배(-20.9%), 양파(-19.8%), 배추(-18.5%) 등은 가격이 급락했다. 도매가는 크게 떨어졌는데 비룟값, 기름값, 인건비는 대폭 오르자 농민들은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에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전국농민대회를 열기도 했다.   성심당, 망고시루 판매 조기 마감 안내, 출처: 성심당 공식 SNS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도 무섭게 상승하는 중 고유가와 고환율은 농수산물 가격 인상뿐 아니라 가공식품 가격과 외식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공식품 가운데 북어채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러시아·미국 등에서 수입하는 명태의 통관 가격(고환율)과 장거리 해상 운송 및 냉동 보관에 드는 물류비(고유가)가 동시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어 고추장(12.1%), 젓갈(10.5%), 단무지(10.4%)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된장(8.8%)과 간장(8.4%)도 각각 8%대 상승해 장류 제품군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 역시 고환율로 원자재 단가가 오른 상황에서 고유가에 따른 제조 공장의 열에너지 비용과 플라스틱 용기 제작비가 더해진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참가격)을 보면 서울 지역 주요 외식 메뉴 가운데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삼겹살(200g 환산)은 올해 들어 2만 1000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 5월 기준 삼계탕(1만 8154원), 냉면(1만 2615원), 비빔밥(1만 1769원), 칼국수(1만 38원) 등 대표적인 외식 메뉴들도 이미 1만원을 넘긴 상황이다. 한편 식음료·외식업계는 지방선거 직후 연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를 비롯한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2024년 6월 이후 약 2년 만의 가격 조정이다.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19일부터 ‘할메가커피’ 제품군 3종의 가격을 각각 200원씩 인상했고, 이디야커피 또한 같은 달 6일부터 매장 내 스틱 커피와 커피 믹스 제품 가격을 4.3∼15.2% 상향 조정했다. 지방선거 전인 지난 5월 말과 지난달 초 더벤티와 커피빈, 롯데리아 등도 가격 인상 행렬에 가세했다. 호텔 뷔페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63뷔페 ‘파빌리온’을 비롯해 웨스틴조선서울 ‘아리아’, 포시즌스호텔서울 ‘더 마켓 키친’,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 롯데호텔서울 ‘라세느’ 등이 올해 가격을 인상했다.   재경부는 지난 26일 1조원을 투입해 여름 물가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500억원 규모로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대부분 품목에 추진한다. 올해 들어 1∼3월 2%대 초반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 전쟁 여파로 4월 2.6%, 지난 5월에는 3.1%까지 높아졌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과일 코너. 2026.6.28, 연합뉴스 스위스 뺨치는 우리나라의 식음료 가격 한편 9일 OECD의 구매력평가(PPP)를 고려한 물가 수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024년 기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 수준은 146으로 OECD 평균(100)보다 46% 높았다. PPP 기반 물가 수준은 각국의 구매력을 반영해 상대적인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 지표다. 이 지표에서 한국의 식료품 물가는 38개 회원국 가운데 1위 스위스(147)에 바짝 붙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일본(121)과 미국(107)은 물론 프랑스(100), 독일(95.2), 영국(91.4) 등 주요 유럽 국가의 식료품 물가는 한국보다 많게는 50포인트(p) 이상 낮았다. 한국의 식료품 가격 수준은 최근 3년간 OECD 최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2022년 한국의 식료품 가격 수준은 152로 이스라엘(155)에 이어 스위스와 함께 공동 2위였고, 2023년에는 150으로 스위스(14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24년에는 146으로 수치가 다소 낮아졌지만, 스위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구매력 평가를 고려한 한국 물가수준, 자료 : OECD발췌 식료품과 함께 필수 소비 품목으로 꼽히는 의복 및 신발 물가지수도 115로 OECD 평균을 웃돌았다. 교육비(108) 역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전체 소비 품목을 포괄하는 가계 최종 소비(HFC) 물가지수는 78로 OECD 평균 아래였다. 38개 회원국 중 23위다. 음식료품 등 일부 물가는 높지만, 주거(54.7), 교통(75.3), 여가·문화(80.7), 음식·숙박(93.6) 물가가 평균보다 낮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OECD주요국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자료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태경편집위원,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red19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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