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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EU 반대에도 북극 석유·가스 개발 확대…바렌츠해 광구 38개 추가
[환경]
노르웨이는 EU의 북극 신규 시추 중단 기조에도 바렌츠해 석유·가스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올해 신규 광구 70개를 추가했으며, 이 가운데 38개가 바렌츠해에 있다. / 출처=언스플래시 노르웨이가 유럽연합(EU)의 반대에도 북극 석유·가스 개발을 확대한다.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각) 테리에 오슬란 노르웨이 에너지부 장관이 EU의 북극 신규 시추 중단 방침과 관계없이 바렌츠해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렌츠해 신규 광구 38개 추가…2035년 생산 유지에 북극 개발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 5월 올해 석유 탐사권 입찰 대상에 신규 광구 70개를 추가했다. 이 가운데 38개가 바렌츠해에 있다. 북해는 22개, 노르웨이해는 10개가 추가됐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기업들의 신청을 받은 뒤 내년 초 신규 생산허가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광구 확대는 2030년 이후 예상되는 생산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노르웨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와 영국 가스 수요의 약 30%를 공급하는 유럽 최대 천연가스 공급국이 됐다. 지난해 가스 생산량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석유 생산량도 2009년 이후 가장 많았지만, 신규 유전과 가스전이 개발되지 않으면 2030년 이후 생산량이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현재 수준의 석유·가스 생산과 수출을 최소 2035년까지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슬란 장관은 장기적으로 유럽에 석유와 가스를 공급하려면 북극 개발이 필요하다며 바렌츠해를 향후 생산 유지의 핵심 지역으로 지목했다. EU가 신규 북극 시추 금지 방침을 유지하더라도 개발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슬란 장관은 우리는 이 지역을 개발할 것이며, 해당 가스나 석유의 구매를 금지할지는 EU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북극 개발 여부를 EU의 구매 정책과 분리하겠다는 의미다. 판로 역시 유럽에 한정하지 않고 있다. 안데르스 오페달 에퀴노르 최고경영자는 바렌츠해에서 생산한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EU가 구매하지 않더라도 다른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렌츠해 인근 멜쾨야 LNG 시설을 활용하면 가스를 선박으로 다른 지역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EU도 북극 정책 재검토…단기 공급은 문제 없다” EU도 에너지 안보를 고려해 기존 북극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다만 당장의 가스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어 북극 신규 개발의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EU 에너지연합 태스크포스는 지난 7월 2026~2027년 겨울 가스 공급에 즉각적인 안보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저장시설 충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LNG 수입 여력도 충분해 겨울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당시 중동 정세로 가스 가격이 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 변동성은 제한적이고 2022년 에너지 위기 때보다 크게 낮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수입 화석연료를 청정한 역내 에너지로 대체하는 기존 전략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노르웨이는 당장의 겨울철 공급보다 2030년 이후 생산 감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규 유전과 가스전 개발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금부터 바렌츠해 탐사를 늘려야 장기적으로 유럽 공급국 역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도 지난 7월 향후 에너지 안보를 위해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며 EU에 북극 신규 석유·가스 개발 반대 입장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EU 내부에서도 북극 개발을 둘러싼 기존 입장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반론은 신규 북극 사업의 시차에 집중돼 있다. 그린피스의 팔 프리스볼 정책고문은 로이터에 현재 발견되는 유전과 가스전이 실제 생산에 들어갈 무렵에는 유럽의 가스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좌초자산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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