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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미 중간선거 공화당 대참패 트럼프 시대는 끝났다

미 중간선거 공화당 대참패 트럼프 시대는 끝났다
[뉴스]
미국 상원 중간선거 5일 오전 개표 현황. 빨간색은 공화당 승리 주, 파간색은 민주당 승리 주. 짙은 파란색은 원래 공화당 텃밭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탈환한 주들.  뉴욕타임스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에 따른 물가고(인플레)와 강권통치에 대한 민심이반 등으로 공화당의 패배가 예견된 것이었으나, 결과는 예상을 훨씬 벗어난 대참패였다. 5일 오전 7시(한국시각)까지의 상하원 개표 현황을 보면, 상원에서 텍사스와 캔자스, 아이오와,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의 전통적 아성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선거 전의 47석에서 7석을 더 얻은 54석으로 이미 과반인 51석을 넘어섰다. 개표가 진행 중인 알래스카와 미시시피 2개 주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박빙으로 앞서가고 있다. 만일 이들 2개 주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 민주당은 상원 의석을 총56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 그럴 경우 공화당은 이번 상원선거에서 모두 9석을 잃은 44석의 소수당으로 전락한다.   미국 중간선거 상하원 개표 5일 오전 현재 상황. 왼쪽이 상원, 오른쪽이 하원. 상원은 민주당이 현재까지 7석을 더 얻어 과반(51석)을 넘긴 54석, 공화당은 7석을 잃어 44석.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알래스카와 미시시피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상원에서 최대 56석을 확보한다. 하원은 같은 시각까지의 개표에서 민주당이 29석을 더 얻은 237석, 공화당은 29석을 잃은 139석으로 집계돼 있다.  아직 개표 진행 중인 의석이 59석. 가디언 총의석 435석인 하원은 같은 시각까지 민주당이 선거 전 의석보다 28석 더 많은 237석을 얻었고, 이번 선거 전에 219석이었던 공화당은 147석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개표 중인 의석이 51석인데, 이 중에서도 민주당이 절반 쯤 더 얻기만 해도 민주당의 최종 하원의석이 최대 260석 가까이까지 불어날 수도 있다. 이는 2008년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 당시 민주당이 확보했던 의석수보다 더 많다. 민주당의 ‘블루 쓰나미’ 주지사선거도 덮쳐 이코노미스트는 4일 민주당이 하원 전국 득표율에서 약 13%p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여론조사들 평균치보다 4%p 정도 높은 것으로, 1970년대 이후 미국 의회선거에서 나타난 가장 큰 압승인데 예측대로 가고 있는 듯하다. 이런 ‘블루 쓰나미’(blue tsunami, 민주당 해일)는 주지사선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나 이노호사 민주당 텍사스 주지사 후보는 공화당 후보에 7%p의 여유있는 표차로 당선됐다. 민주당은 조지아, 오하이오, 아이오와 주지사 자리도 탈환했다. 개표가 진행 중인 알래스카와 네바다, 캔자스에서도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이 앞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워싱턴 DC 백악관의 신축 연회장에 마지막 강철 보(beam)가 설치되는 현장을 찾아 돌아보다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6.11.4. 로이터 연합뉴스 민주당 목표 초과달성을 도운 트럼프의 실책 상원선거 구도는 처음에는 민주당에게 불리해 보였다. 기존 47석인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려면 적어도 4석을 더 얻어야 했는데, 그 중에서 최소 2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 차로 승리했던 주에서 얻어야 했다. 그 어려운 목표를 민주당은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초과 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를 낮추고 끝 모르는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란 침공과 관세 무역전쟁 등으로 그 반대방향을 향해 내달렸다. 그는 그로 인한 미국민들의 이해보다는 자신의 가족 재산 증식에 더 관심이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그는 집권 2기에만 가족 자산을 2배 넘게 불렸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 공천에서도 민주당 승리를 더 손쉽게 해 주는 쪽으로 움직였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그는 공화당 상원의원 톰 틸리스를 공격해 은퇴하게 만들어, 인기 있는 전 민주당 주지사 로이 쿠퍼가 공석이 된 상원의석에 도전해 당선될 수 있게 해 주었다. 텍사스에서는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 존 코닌을 물리치고 켄 팩스턴을 밀어,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의 당선을 도왔다. 캔자스와 조지아에서도 트럼프는 뜻밖의 인물들을 공화당 후보로 밀어 패배를 자초했다. 캔자스의 후보 로저 마셜은 임산부 환자들을 고소한 의사였고, 조지아의 마이크 콜린스는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연관이 있는 인물이었다.   2024년 대선 대비 이번 중간선거에서 정당별로 그때보다 더 많은 표를 받은 지역을 화살표로 나타낸 그림.  민주당의 파란색 일색이고 공화당의 빨간색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중남부 지역에서 표심이 민주당 쪽으로 크게 기운 모습이다.  뉴욕타임스  히스패닉 표심변화도 민주당 승리에 한몫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도 공화당 참패에 한몫했다. 2024년 대선 때 트럼프는 히스패닉 집단에서 민주당 지지율과의 격차를 22%p나 좁혔다. 그 성과를 토대로 올해 하원선거에서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화당은 히스패닉 유권자들로부터 얻은 지지율이 이번 선거에서도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 아래 남부지역 전역에서 선거구를 자당에 유리하게 변경하는 게리맨더링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민주당 쪽 표가 더 많이 나왔다. 예컨대 텍사스 남부 국경 지역의 웹 카운티에서는 유권자들이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에게 23%p 차로 더 많은 표를 주었지만, 2024년 대선 때는 2%p 표차로 트럼프에게 더 많은 표를 주었다. 그런데 이번 상원선거에서 탈라리코 민주당 후보는 무려 47%p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이런 표심 변화는 플로리다와 텍사스의 선거구 재조정 노력을 거의 허사로 만들었다. 플로리다에서 3명, 텍사스에서도 적어도 3명의 민주당 후보들이 트럼프가 승리했던 게리맨더링 선거구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 지지 덕에 승리했다. 흑인 유권자들 높은 투표율도 민주당 승리에 기여 흑인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율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남부지역에서 민주당이 상원의원 4명을 당선시키는데 기여했다. 애틀랜타의 전 시장인 케이샤 랜스 보텀스는 조지아 주지사에 입후보해 8%p 표차로 당선돼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가 됐다. MZ 세대도 민주당 쪽으로 돌아섰다 인구통계학적 집단별 변화도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예컨대 30세 미만 젊은 유권자층에서는 민주당 지지세가 21%p 강화됐다. 2024년 당시 트럼프 후보 쪽으로 기울었던 18~24세 남성층의 경우, 민주당(좌파) 쪽으로 32%p 이동했다. 또 민주당은 미국 내 최고 학력 수준이 가장 높은 유권자 집단과 가장 낮은 유권자 집단 간의 격차를 좁히는 데도 성공했다. 유권자 상당수의 최종 학력이 9학년(중학교 3학년) 미만인 지역구들에서 민주당은 큰 폭의 지지율 상승을 기록했다. 대졸 학위가 없는 응답자들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13%p 증가했다. 공화당을 더욱 궁지로 몬 경제·사회 악재들 공화당은 선거 막바지에 더욱 궁지에 몰렸다.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거의 40%나 올랐고, 경유 가격은 1년 전보다 70~80%나 오른 사상 최고치에 다가서고 있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역시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7.2~7.4%대를 기록하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도 지난 9월에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 만의 가장 가파른 상승세로, 6개월 연속 임금 상승률을 웃돌았다. 트럼프 관세는 유가 상승과 함께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농촌지역에 타격을 가했다. 트럼프가 해낸 유일한 입법 성과는 사회안전망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었고, 또 다른 그의 주요 업적이었던 남부 국경 폐쇄는 잔혹했던 대규모 강제 추방 캠페인 소동 속에 빛이 바랬다. 공화당원들이 사회주의, 진보주의, 이슬람을 ‘빨갱이’나 테러리스트로 몰았던 적대적 공포심 조장은 선거운동 기간에 더 심해졌으나 공화당 득표에 보탬이 되지 않았다. 트럼프 시대는 끝났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선거가 민주당에게 새로운 정책입안 시대(new era of policymaking)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아니라며, 이코노미스트는 그 이유로 여전히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의석수(veto-proof majority. 양원 모두 3분의 2 이상. 상원은 67석 이상, 하원은 290석 이상)를 확보하지 못한 점을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선거 결과는 명백한 민주당의 정치적 승리라면서 이렇게 썼다. ”공화당에게 이번 선거는 격동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 트럼프는 10년 동안 공화당을 쥐락펴락해 왔다. 자발적으로든 마지못해서든 그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정치인들은 이제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를 비판할 경우 트럼프는 당내 후보 경선 예비선거에서 그런 그들의 정치 경력을 끝장내려 할지 모른다. 트럼프에게 매달린다면, (유권자의 혐오대상이 된) 트럼프는 그런 공화당원들의 (낙선을 재촉함으로써 그들의) 경력을 본선거에서 완전히 끝장낼 수도 있다. 트럼프를 비판하든 지지하든 공화당원들에게 트럼프는 이제 ‘저승사자’가 됐다는 것이다. 이는 곧 ‘트럼프 시대는 끝났다’는 얘기다.한승동 에디터 sudohaan@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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