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데이터센터 탄소 76%는 공급망…저탄소 건설 확대 [환경] 아마존은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전체 탄소배출의 76%가 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포함한 공급망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 출처=아마존
AI 데이터센터의 탄소배출은 운영뿐 아니라 건설 과정에서도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지난 1일(현지시각) 발표한 2025년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전체 탄소배출의 76%가 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포함한 공급망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철강·시멘트·반도체…AI 데이터센터는 짓는 순간부터 탄소 낸다
아마존은 공급망 배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데이터센터와 건물 건설, 제3자 물류업체의 연료 소비, 자체 브랜드 제품과 하드웨어 생산을 꼽았다. 특히 철강과 시멘트, 서버와 반도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공급망 배출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급망 배출은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건설과 장비 조달에 해당하는 자본재 배출은 1696만톤으로 43% 늘었다. AI 인프라 확대가 데이터센터 운영뿐 아니라 건설과 제조 단계의 탄소까지 함께 늘린 셈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은 기업이 재생에너지 조달과 설비 효율 개선을 통해 일정 부분 관리할 수 있다. 반면 철강과 시멘트, 반도체 등 공급망 배출은 협력사의 생산 공정과 에너지 조달 방식까지 함께 바뀌어야 한다. AI 데이터센터의 탄소 감축이 전력 관리에서 공급망 관리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저탄소 철강·콘크리트 확대…협력사 감축이 새 승부처
아마존은 협력사 탈탄소화와 저탄소 건설자재 도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전체 스코프3 배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상위 공급업체 가운데 62%가 신뢰할 수 있는 탈탄소화 계획을 수립했다. 전년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건설 단계의 탄소 감축도 시작했다. 지난해 61개 건물 프로젝트에 저탄소 콘크리트와 철강, 매스팀버를 적용해 기존 자재 대비 체화탄소 19만5000톤을 줄였다.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도 개선했다. 아마존은 현재 30개국에서 712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총 42GW 규모의 전력을 확보했으며,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은 1.14를 기록했다. 전기 배송 차량도 지난해 5만2700대로 늘었다.
AI 투자 확대 속에서도 넷제로 목표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카라 허스트 아마존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보고서에서 AI 도입의 속도와 규모는 지금까지 경험한 어떤 변화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며 비전은 흔들림 없이 유지하되 실행 방식은 유연하게 가져가야 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