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Q ACC] 프로젝트 루프 2기 성과공유회 현장을 가다! [채용]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위한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 소셜벤처 지원사업 2기 성과공유회’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GREEN RECYCLE DAY’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 루프 소셜벤처 지원사업 2기 성과공유회와 ECOSEED 론칭 행사가 함께 마련됐습니다. 현장에는 자원순환 스타트업을 비롯해 소셜벤처 지원조직과 투자자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프로젝트 루프’는 폐플라스틱 수거 문화 개선과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제품화하는 재활용을 통해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프로젝트입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1월부터 프로젝트 루프를 추진해 자사 포함 8개 업체가 협약을 맺고 시범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소셜벤처 지원사업은 롯데케미칼이 주최, 임팩트스퀘어가 주관을 맡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2기 프로그램은 폐플라스틱의 수거, 선별, 원료화를 추진하는 자원 선순환 분야의 3개 기업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개됐습니다. 성과공유회는 지난 8개월 동안 프로젝트 루프 2기에 참여한 3개의 자원순환 기업 ‘같다’, ‘이프랜트’, 그리고 ‘팔월삼일’이 롯데케미칼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사업 고도화의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기업들은 전시 부스를 통해 기업과 서비스/제품을 소개하고, 루프를 통해 이뤄낸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성과 발표 후에는 심사위원의 평가를 거쳐 1개의 우수기업도 발표해 시상했습니다.그렇다면 이번 루프 사업을 통해 각 기업은 어떤 과업을 추진, 달성했을까요?
프로젝트 루프 2기 성과공유회에서 같다 고재성 대표가 ‘빼기’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규 서비스 지역 찾아 자원순환 확장한 ‘같다’폐기물 간편 배출 앱 서비스 ‘빼기’를 운영 중인 ㈜같다(대표 고재성)는 재활용품 배출 서비스를 제공할 신규 지역 거점을 찾아 협력을 맺고, 서비스 운영을 위한 협업 체계를 확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같다의 ‘빼기’ 서비스는 지역의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와 자원순환 문화 조성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자체에는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와 쓰레기의 효율적 감량,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에게는 대형 폐기물을 사진으로 찍으면 인공지능 사물 인식 기술로 크기 등을 자동 분류해 견적을 내주는 방식으로 기존 폐기물 처리의 번거로움과 불편을 해소해주기 때문입니다. 같다는 빼기가 갖고 있는 수거 파트너와 공공 네트워크 인프라를 넓혀가면서 플랫폼 가입자 80만 명을 달성, 지자체 협력을 통해 월 5만 건의 폐기물이 빼기를 통해 배출되어 재활용 달성률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서울 영등포구와 구내 65곳의 공적인 거점 지역에서 재활용 원자재를 적재, 수집, 운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 체결 소식을 알렸습니다.같다는 이번 프로젝트 루프에 참여하며 지자체뿐만 아니라 폐기물과 재활용 생태계 내의 다양한 기업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고자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같다는 “‘빼기’는 올해 영등포구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략 전국 700개소에서 연간 850톤의 재활용 원자재를 수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로젝트 루프 2기 성과공유회에서 이프랜트 변승환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공어초 제작한 ‘이프랜트’버려지는 폐플라스틱, 폐비닐을 새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전문기업 ‘이프랜트’(대표 조명래)는 해양폐기물과 굴 패각을 결합한 소재를 개발하고, 해당 소재를 사용한 인공어초 시제품을 제작했습니다. 이프랜트는 기존 산업에서 수거-선별된 폐플라스틱 중 오염도가 높아 더이상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잔존물)을 새활용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의 핵심 경쟁력은 잔존물에 상용화제와 무기물을 섞어서 제품 상용화를 하는 것에 있는데요. 즉, 기존 기술대로라면 소각, 매립될 혼합 폐플라스틱을 보도블록, 경계석 등 건축, 토목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판매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프랜트는 이번 루프 사업으로 폐합성수지 사업 중심에서 해양폐기물 재활용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염분이 남아 있거나 바다에 떠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한 바다 쓰레기를 제품 상용화해 순환경제에 이바지할 방법을 찾은 겁니다.이프랜트의 인공어초는 ‘저탄소’를 고려해 만들어졌습니다. 이프랜트 측은 “재활용 인공어초 시제품은 철강이나 시멘트 등 탄소 집약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일반 인공어초와 대비해 탄소배출이 적고, 20년간 사용 가능해 타제품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와 함께 “미세 플라스틱이나 분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미세 플라스틱 안전성과 관련해 시험성적서를 받았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프랜트는 끝으로 대전광역시에 업사이클센터를 구축하고 2023년 하반기 민간투자 협약을 체결할 것이란 확장 계획을 밝혔습니다.
프로젝트 루프 2기 성과공유회에서 팔월삼일 맹동주 대표가 참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고순도 플라스틱 회수로 친환경 탄피받이 만든 ‘팔월삼일’고품질 폐플라스틱 군수품을 안정적으로 수거, 재활용하는 기업인 ‘팔월삼일’(대표 맹동주)은 루프 사업을 진행하며 군용 액세서리인 친환경 탄피받이 생산과 판매에 성과를 올렸습니다. 팔월삼일의 급속조치 탄피받이는 재생 플라스틱을 30%로 혼합해 제작하고 있으며, 총 6개의 특허, 1개의 디자인권, 혁신제품 인증을 받았습니다. 팔월삼일은 친환경 탄피받이 제작을 위해 우리나라 군과 폐플라스틱 수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고순도(단일 종류, 단일 색상)의 폐플라스틱을 회수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관학교 최초로 ‘2030 탄소중립 캠퍼스 선포식’을 연 육군3사관학교 그리고 국방부와 친환경 탄피받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수의계약을 논의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팔월삼일 맹동주 대표는 “군에서는 연간 388만 톤의 탄소를 배출하는데, 이는 783개 공공부문에서 배출하는 370만 톤 보다 많아 탄소배출 절감 방안을 제안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5년 뒤에는 우리 군과 나토(NATO)국가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 폴리머 탄알집을 만드는 데까지 도전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발표 후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기업의 영예는 ㈜같다가 차지했습니다. 심사위원 대표로 총평을 한 남우진 HG Initiative 상무는 “VC 입장에서는 지자체 중심의 사업 구조에 대한 리스크를 고려해 분야 초기 팀들을 리뷰하는데 한계가 있는데 프로젝트 루프와 같은 지원을 통해 성장하고, 롯데케미칼과 협업 체계를 갖추게 되면 원활한 투자 검토가 가능해진다”고 말했습니다. 같다 고재성 대표는 “한국 사회에 폐기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중심축이 되어 행동으로 실천하며 성장하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는데요. 우수기업이 된 같다에는 추가 지원금이 지급되며, 투자 연계와 함께 롯데케미칼과의 사업 협력 검토 등의 혜택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9월 18일 성과공유회 발표 이후 패널토크 세션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순서대로) 임팩트스퀘어 김민수 이사가 진행하고, 패널로는 롯데케미칼 김병열 수석, 같다 고재성 대표, 이프랜트 변승환 부사장, 팔월삼일 맹동주 대표가 참여했다.
기업 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토크 세션에서는 프로젝트 루프 2기 사업 참여 소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3개 기업은 지자체나 군당국과 사업적인 소통을 하고 있는 만큼 여러 이해관계자를 만나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들 기업은 “기존 밸류체인 이해관계자를 존중하면서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대체되는 손실이 아니라 더 편안한 길이 된다는 것을 직접 만나 설명하고, 비즈니스가 지자체와 주민, 혹은 군 조직에 도움이 되며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득 노하우를 나눴습니다. 롯데케미칼과의 협력은 어땠냐는 질문에 기업들은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기업과 소셜벤처간 동반성장을 견인하며 경제적 가치를 만들고 있음을 체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젝트 루프 3기 모집은 언제?패널 토크 세션에서는 ‘프로젝트 루프 소셜벤처 지원사업’ 3기 모집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패널로 참여한 롯데케미칼 김병열 수석은 “3기 지원사업은 10월 모집 예정으로, 기존 모집 부문인 폐플라스틱 선별, 원료화 기업과 더불어 제품에 재생 원료를 규모 있게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부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케미칼 측이 재생 원료 기업 모집을 신설하고, 프로젝트 루프 선배 기업들과 교류하는 알럼나이를 돈독히 해 사업 고도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힌 만큼 루프 3기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리사이클사업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그린 리사이클 데이'를 열고, 친환경 소재 브랜드 '에코시드'를 선보였다. (왼쪽부터) 롯데케미칼 황민재 종합기술원장, 이상현 아로마틱본부장,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 김교현 부회장,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 신성재 ABS본부장, 김민우 전략경영본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새롭게 선보이는 친환경 브랜드 ‘에코시드’(ECOSEED)의 출시 소식도 들렸습니다. 에코시드는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소재(PCR)와 바이오플라스틱 소재(Bio-PET)를 통합한 브랜드로,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플라스틱을 리사이클 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브랜드 출시로 그린 비즈니스를 확대해 2030년까지 에코시드 100만 톤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프로젝트 루프를 통해 다방면으로 플라스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려는 진심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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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선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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