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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데이터센터 전력 5년간 47% 급증…미국은 사업자 비용부담 추진
[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국내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전력 공급과 전력망 확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만큼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보, 여름철 전력 수급 관리까지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가 떠오르고 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5960GWh…전체 전력보다 13배 빠르게 증가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7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데이터센터 전력 판매량 현황’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판매량은 2021년 4031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5960GWh로 늘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약 47% 증가한 수치다. 연평균 증가율은 10.3%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전력 판매량의 연평균 증가율인 0.8%보다 약 13배 빨랐다.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더 집중됐다. 최근 5년간 8월의 데이터센터 전력 판매량은 월평균 456.2GWh로, 2월의 355.8GWh보다 28% 많았다. 여름철에는 데이터센터의 서버와 정보통신 장비를 식히기 위한 냉각설비 수요까지 더해져 하계 전력피크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정부의 AI 데이터센터 확대 계획도 기존 전망을 크게 웃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2035년까지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기존에 전망한 2040년 국내 데이터센터 수전용량 6.9GW의 약 2.7배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신규 발전설비뿐 아니라 전력을 데이터센터까지 전달할 송·배전망 확충도 병행돼야 한다.   미국, 전력망 증설비 사업자 부담 추진…소비자 요금 전가 차단 미국에서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가 주요 정책 쟁점으로 떠올랐다. AI 데이터센터를 위해 발전소와 송전망을 새로 건설하는 비용이 일반 가정과 소상공인의 전기요금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로 가정용 전기요금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자발적 ‘요금납부자 보호 서약’을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ICF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의 월 전기요금이 2030년까지 15~40%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악관은 지난 3월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픈AI 등 주요 기술기업이 참여한 서약을 출범시킨 데 이어 7월에는 주정부와 전력회사, 데이터센터 개발사 등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확대된 서약에는 23개 주 주지사와 최소 187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전력회사는 55곳, 데이터센터 개발사는 27곳으로, 넥스트에라에너지와 듀크에너지,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 에퀴닉스, 디지털리얼티 등이 포함됐다. 참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전력을 직접 건설하거나 별도로 조달하고, 발전설비와 전력망 보강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발생한 비용을 가정과 일반 사업장의 전기요금에 넘기지 않겠다는 취지다. 다만 이번 서약은 법적 강제력이 없는 자발적 약속이다. 전력 공급과 요금 체계는 주정부와 지역별 전력 규제기관의 관할이어서 연방정부 차원의 서약만으로 실제 비용 전가를 막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AP통신은 서약에 별도의 강제 수단이 없고, 소비자가 기업의 약속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렵다는 전문가 평가를 전했다.   미 의회도 비용부담 입법 추진…100MW 이상 데이터센터 겨냥 미 의회에서는 사업자 비용부담 원칙을 주정부의 요금 제도에 반영하도록 유도하는 입법도 추진되고 있다.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각) 100MW 이상의 전력 공급을 요청하는 대형 데이터센터에 별도 비용부담 기준을 적용할지 각 주 규제기관이 검토하도록 하는 초당적 ‘요금납부자 보호법’을 찬성 52표, 반대 0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하원 본회의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법안은 각 주가 대형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가로 발생하는 발전·송전·배전 설비 보강 비용을 해당 사업자에게 부담시키는 기준을 검토하도록 했다. 사업자가 계획보다 적은 전력을 사용하거나 계약을 철회하더라도 인프라 투자비가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재정 보증 방안을 함께 검토하는 내용도 담겼다. 오하이오 등 일부 주에서는 이미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대형 전력 사용자에게 별도의 요금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다른 주에서도 관련 제도와 입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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