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집회 왔나 자괴감 들고 괴롭지 않으려면 ① [뉴스]
모든 것은 변한다.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색을 바꾸는 나뭇잎만 그런 게 아니다. 우리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겪으며 의식의 변화를 겪어왔다. 저항의 상징이었던 미니스커트와 장발은 일상이 됐고, 60%가 넘어가던 대통령 지지율은 5% 아래로 떨어졌다. 민주화 시대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는 이제 화염병과 쇠파이프, 최루탄 없이도 그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게 됐다.(출처 : 보도사진연감)물론 언론∙출판, 집회∙결사의 자유 등이 보장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불가피하게 폭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평화적, 준법적인 시위가 가능한 지금에 와서 벌어지는 불필요한 폭력집회는 자주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 누가 먼저 폭력을 행사했는지, 배후세력이 있는지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는 동안 광장은 다시 꾼 들만의 장소가 되고 시민은 사건으로부터 쉽게 등을 돌린다. 이러한 상황을 경험으로 체득한 시민들은 집회도 하나의 문화나 축제처럼 자리 잡아야 한다고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왔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평화로운 분위기 안에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다.(Photo CC via JE Jin / flickr.com)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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