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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 유럽 CCS 사업 확대…13개 금융기관서 9700억원 조달
[사회혁신]
이탈리아 에너지 대기업 에니(Eni)가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를 축으로 유럽 탄소포집·저장(CC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8일(현지시간) 카본헤럴드에 따르면 에니의 CCS 자회사 에니 CCUS 홀딩 은 최근 13개 국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貸主團)으로부터 5억파운드(약 9700억원) 규모의 금융한도를 확보했다.  에니 CCUS 홀딩은 이를 기반으로 영국 리버풀베이와 벡턴, 이탈리아 라벤나, 네덜란드 L10-CCS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한다. 에니 CCUS 홀딩은 에니와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가 공동 지배하고 있다. GIP는 블랙록 소속 글로벌 인프라 투자회사다./L10-CCS 웹페이지   네덜란드 L10-CCS, 2030년 가동 목표…연 500만 톤 저장 유럽 사업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는 네덜란드 L10-CCS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북해의 고갈 가스전에 산업시설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사업이다. 총 저장 용량은 최대 1억 톤, 연간 주입 능력은 최대 500만 톤이다.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완공 시 네덜란드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소가 될 전망이다. L10-CCS는 네덜란드 해상 이산화탄소 운송망인 아라미스(Aramis) 파이프라인 과 연결된다. 개별 배출처가 각자 저장소를 구축하는 대신, 여러 배출원의 탄소를 하나의 해상망으로 집적해 매립하는 방식을 취한다. 다만 저장공간이 확보됐다고 사업이 바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인허가를 확보하고, 배출 기업과 이산화탄소 공급과 관련한 상업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에니는 향후 2년간 관련 절차를 진행한 뒤 2027년 최종투자결정(FID)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 CCS 시장의 승부처는 정책 아닌 FID 에니 CCUS 홀딩 관계자는 유럽 CCUS 전략의 성패는 정책 구상을 실제 투자로 전환하는 능력에 달렸다”며 2030년까지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는 각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 속도와 국가·EU 지원제도의 활용 여부”라고 밝혔다. 유럽 CCUS 시장은 정책 목표를 발표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프로젝트를 건설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업 위험을 어떻게 나눌지,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여러 사업자가 참여하는 가치사슬을 어떻게 연결할지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국경을 넘는 이산화탄소 이송 체계 구축도 과제다. 독일·프랑스·벨기에 등 주요 배출원은 육상 내륙에 집중된 반면, 대규모 저장소는 영국·네덜란드·노르웨이 등 북해 해상에 몰려 있다. 배출국과 저장국 간 수송 규제, 저장 책임, 통행료 체계 정립이 필수적이다. 에니는 영국과 EU 간 규제를 동기화하는 게 북해 중심의 역내 통합 저장 시장을 형성할 전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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