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989억달러 역대 2위…반도체가 이끌어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7월 수출액이 100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2번째 실적을 올렸다. 무역수지는 300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하며 400억달러를 가볍게 넘었다. 20개 수출 품목 중 무려 19개가 수출증가세를 보이는 기염을 토한 가운데 정부도 대미 관세 이슈 등에 대해 수출기업들을 적극 돕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7월 수출액 1000억달러 코 앞, 무역흑자도 폭주 중
산업통상부는 7월 수출액이 988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월 1000억달러를 돌파한 6월(1022억 5000만달러)에 이은 월 기준 역대 2위다.
월간 수출은 14개월 연속 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69.6% 증가한 41억 2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겼다.
7월 수입은 26.5% 증가한 685억 6000만달러로, 에너지 수입액(144억 8000만달러)이 50.1% 늘었다. 무역수지는 303억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7월 누적 수지는 1680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1억달러 증가했다.
그래픽] 수출입 추이, 자료 : 산업통상부
대한민국 수출의 4할을 담당하는 반도체
반도체 수출은 178.8% 증가한 410억 1000만달러로 역시 역대 월 수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6월의 448억달러이다.
반도체는 애플의 중국 메모리반도체 탑재 가능성, 중국의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고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IT 전 품목 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액은 404.0% 급등한 47억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면서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 증가가 지속됐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갤럭시 S26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8억 1000만달러(51.0%↑),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울트라(폴더블) 등 신제품 물량을 독점하면서 16억 1000만달러(2.4%↑)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 (PG) 연합뉴스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도 늘고, 수출지역의 수출도 증가해
또한 20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월에는 가전을 제외한 19개 품목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외 품목 수출은 26% 증가했다.
자동차(62억 4000만달러·7.0%↑), 선박(32억 9000만달러·46.9%↑) 등 수출이 고루 늘어난 가운데 석유제품(56억 8000만달러·34.1%↑)과 석유화학(41억 8000만달러·10.3%↑)은 수출물량 감소에도 높은 단가로 수출액이 증가했다.
철강(23억 6000만달러·4.4%↑) 은 유럽연합(EU)의 무관세 쿼터 축소에도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송유관 교체 등의 수요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자기기(17억 9000만달러·13.9%↑), 바이오헬스(15억 7000만달러·30.4%↑), 화장품(13억 5000만달러·37.8%↑), 농수산식품(10억 9000만달러·2.3%↑) 등은 역대 7월 수출액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품목별 수출 증감률 현황, 자료 : 산업통상부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독립국가연합(CIS)를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등이 선전하면서 대(對) 중국 수출은 96.2% 증가한 216억 8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초과했으며, 대미 수출은 174억 3000만달러로 69% 늘었다.
아세안 수출은 73.7% 늘어난 188억달러, 유럽연합(EU) 수출은 55.7% 증가한 93억 8000만달러로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대중동 수출액(18억 3000만달러·24.7%↑)은 1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입 컨테이너 쌓인 부산항. 연합뉴스
가용가능한 정책수단들을 총동원해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겠다는 정부
기업들이 연일 수출에서 역대급 실적으로 거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기업들에 대한 총력지원을 약속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7월 수출은 반기 초임에도 불구하고 900억 달러대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반도체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대 주력 품목 중 19개의 품목이 증가하고, 반도체 외 품목이 26%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우리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다변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따른 새로운 관세조치,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동정세의 불확실성 등 앞으로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주요 품목과 시장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관세와 비관세장벽 등 통상환경 변화에 우리 기업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부, 중기부, 지재처 업무보고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 12. 17 연합뉴스
이태경 편집위원,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편집위원 red19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