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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아무것도 하지 않은 국힘의 기묘한 역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국힘의 기묘한 역전
[뉴스]
정치의 본질은 결국 ‘무엇을 하지 않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이루어냈는가’로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정치에서 이 말은 결코 좋은 뜻으로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침묵이 의도치 않은 횡재가 되기도 한다. 최근 정당 지지율의 흐름이 정확히 그렇다. 불과 1주일 만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권 출범 이후 줄곧 우위를 지켜온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경고등이다. 흥미로운 것은 두 당대표의 대조적인 행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눈에 띄는 정치적 수사나 활동 대신 올림픽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취임 16일 만에 30여 개에 이르는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한쪽은 멈춰 있는 듯 보이고, 다른 한쪽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그런데 성적표는 정반대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상승 곡선을 그렸고, 민주당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국정 동력의 핵심인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세조차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당의 지지율이 야당에 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면, 이를 단순한 여론조사의 등락으로 치부할 수 없다. 민주당의 위기 대응 방식과 정국 주도권 상실에 대한 민심의 엄중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읽어야 마땅하다. 이러한 정국 구도 속에서 어부지리로 지지율 1위 자리에 올라선 장동혁 대표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특별한 해법을 내놓지 않았음에도 상대 당의 실책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이 기묘한 상황 말이다. 정치의 본질은 결국 ‘무엇을 하지 않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이루어냈는가’로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지금의 지지율은 한쪽에는 반사이익으로 얻은 성적표이고, 다른 한쪽에는 움직였지만 민심을 얻지 못한 성적표다. 양쪽 모두 지금의 성적표를 뼈아프게 곱씹어봐야 할 일이다. *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2.1%로 측정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36.1%를 기록했다.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3.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홍순구 시민기자 dra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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