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로그인   회원가입   초대장  
모니터링&뉴스레터   페투미X사회혁신
페투미X사회혁신   서비스 소개   아카이브   이야기   이용 안내
페이지투미는 사회혁신분야의 새로운 정보를 일주일에 3번, 메일로 발송해드립니다.

link 세부 정보

정보 바로가기 : 먹거리도 마음도 ‘맛깔나다’라고 하면 어떨까요

먹거리도 마음도 ‘맛깔나다’라고 하면 어떨까요
[뉴스]
한가위 잘 쇠셨습니까? 한가위 잇쉼(연휴) 동안 식구들 또는 집안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먹거리도 먹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즐겁게 지내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한가위 때 여러 가지 먹거리를 맛맛으로 맛보면서, 우리가 먹는 것과 아랑곳한 토박이말이 참 많다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안다미로, 소담하다, 먹새, 도리깨침, 겪이, 놉겪이, 곁두리까지 먹거리를 따라가다 보니 말도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먹거리의 맛을 말할 때 한 번쯤 들어 보았을 ‘맛깔나다’​를 만나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맛깔나다 입에 당길 만큼 맛이 있으면 ‘맛깔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맛깔나다’를 ‘입에 당길 만큼 음식의 맛이 있다’​라고 풀이합니다. 참 알맞은 풀이입니다. 배가 고플 때 먹음직스럽게 차려진 먹거리를 보면 도리깨침이 넘어갑니다. 막상 한입 먹어 보았는데 입에 착 붙고 자꾸 손이 간다면 참 맛깔나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잘 익은 김치를 맛보았을 때도 그렇고, 정성껏 끓인 찌개나 국을 먹었을 때도 그렇습니다. 맛깔나게 담근 김치라 밥 한 그릇을 금세 비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김치가 얼마나 입에 당기는지 그 느낌이 살아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맛깔나게 담근 김치’, ‘이 식당은 밑반찬이 맛깔나서 손님이 많다’와 같은 보기로 쓰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맛깔스럽다’는 뜻이 조금 더 넓습니다 그런데 ‘맛깔나다’와 아주 가까운 말로 ‘맛깔스럽다’​가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맛깔스럽다’를 두 가지 뜻으로 풀이합니다. 첫째는 ‘입에 당길 만큼 음식의 맛이 있다’​는 뜻이고, 둘째는 ‘마음에 들다’​라는 뜻입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도 이 뜻을 ‘마음에 만족스럽다’​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맛깔스럽다’를 먹거리의 맛뿐 아니라 ‘마음에 들다’라는 뜻으로도 쓰고 있다면, ‘맛깔나다’도 그 뜻을 조금 넓혀 써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맛깔나다’도 마음에 드는 것을 나타내면 어떨까요? 말할 것도 없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맛깔나다’를 ‘마음에 들다’ 또는 ‘만족하다’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맛깔나다에는 그런 뜻이 있다”고 굳히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말을 살펴보다 보면 낱말의 쓰임이 한 가지 뜻에만 머물지 않고 조금씩 넓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실제로 ‘맛깔스럽다’가 음식의 맛에서 마음에 드는 것까지 뜻을 넓혀 쓰이고 있다면, ‘맛깔나다’도 그런 쓰임을 생각해 볼 품이 있지 않을까요? 그 생각 참 맛깔나네요.” 누군가 아주 마음에 드는 생각을 내놓았다고 해 보겠습니다. 그 생각 참 좋습니다.” 참 마음에 듭니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그 생각 참 맛깔나네요.”​라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그저 좋다는 것보다 생각의 짜임새가 알맞고, 입에 착 붙듯 마음에도 쏙 든다는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글을 잘 쓴 사람의 글을 보고 참 맛깔나게 쓴 글입니다.”​라고 하는 말도 낯설지 않습니다. 이런 쓰임을 생각해 보면 ‘맛깔나다’라는 말이 꼭 먹거리에만 갇혀 있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먹거리의 맛에서 말과 생각의 맛으로 우리는 먹거리에만 ‘맛’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맛이 좋다.” 글맛이 난다.” 살맛이 난다.”와 같은 말을 씁니다. 맛을 본다는 것은 혀로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 어떤 말이나 글을 읽고도 ‘맛이 있다’고 하고, 사람의 솜씨나 이야기를 두고도 ‘맛깔스럽다’고 합니다. 그래서 ‘맛깔나다’라는 말을 생각하다 보면 맛은 입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느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닿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참 맛깔나다”고 말하듯, 마음에 쏙 드는 생각이나 솜씨를 보고도 참 맛깔나다”고 말할 수 있다면 우리말의 쓰임이 한결 넓고 재미있어지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아무 데나 ‘맛깔나다’라고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새로운 쓰임을 제안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쓰던 뜻을 버리거나, 오늘부터 모든 ‘마음에 들다’를 ‘맛깔나다’로 바꾸자는 것은 아닙니다. 말은 사람들이 실제로 쓰면서 조금씩 자라기 때문입니다. 지금 ‘맛깔나다’의 사전 뜻은 음식의 맛이 입에 당길 만큼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맛깔스럽다’에는 그와 함께 ‘마음에 들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저는 이 차이를 알아두면서, ‘맛깔나다’에도 ‘마음에 들다’라는 뜻을 넓혀 써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내놓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실제로 써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지, 어색하게 느껴지는지도 궁금합니다. 한가위 먹거리도 저마다 ‘맛깔’이 달랐겠지요 한가위가 지나고 나니 먹거리 이야기를 더 이어가고 싶어집니다. 부침개도 부치고, 나물도 무치고, 고기도 굽고, 갖가지 과일도 차렸을 것입니다. 같은 먹거리라도 집집마다 맛이 달랐겠지요. 어머니가 해 주시던 것과 내가 처음 만들어 본 것의 맛도 다르고, 오랜만에 찾아간 고향집에서 먹은 것은 더 남다르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 입에 착 붙는 먹거리 하나쯤은 있었을 겁니다. 이것 참 맛깔나게 만들었네.” 이 한마디에는 그저 ‘맛있다’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만든 사람의 솜씨를 칭찬하는 마음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맛깔나다’는 먹거리의 맛을 나타내면서 그것을 만든 사람의 정성과 솜씨까지 떠올리게 하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맛있는 말도 오래 남습니다 먹거리를 따라 토박이말을 하나씩 찾아가다 보니, 음식에 관한 말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일만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곁두리’​에는 일하는 사람의 허기를 살피는 마음이 있었고, ‘겪이’​에는 사람을 맞아 음식을 차리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만난 ‘맛깔나다’​에는 음식을 먹는 사람의 입맛과 만든 사람의 솜씨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말에는 음식의 맛만큼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맛도 함께 담겨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생각을 만나거나 마음에 쏙 드는 일을 보았을 때도 참 맛깔나네.” 하고 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직은 낯설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말이든 처음에는 누군가의 입에서 시작되었을 테니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맛깔스럽다’가 ‘마음에 들다’라는 뜻으로도 쓰이는 것을 보면서 ‘맛깔나다’도 그 뜻을 넓혀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사람 참 맛깔나게 일하네.”, 이번 생각 참 맛깔나네요.”, 글이 참 맛깔나게 잘 읽힙니다.” 이런 말들이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들리시는지 궁금합니다. 어색하게 느껴지시나요? 아니면 그래, 그런 뜻으로 써도 괜찮겠네.” 하는 생각이 드시나요? 말은 혼자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쓰면서 살아 움직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생각을 말씀드렸으니, 여러분의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마음 나누기] ‘마음에 들다’라는 뜻으로도 ‘맛깔나다’라고 해 본다면, 어떤 말, 어떤 글에 써 보고 싶으신가요? [한 줄 생각] 입에 맛깔난 먹거리처럼 마음에도 맛깔난 말이 하나쯤 오래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 맛깔나다 뜻: 입에 당길 만큼 음식의 맛이 있습니다. 보기: 맛깔나게 담근 김치가 밥맛을 돋웁니다. 오늘 한마디: 마음에 쏙 드는 생각을 만났을 때 참 맛깔나네요.”라고 말해 보면 어떨까요?   [토박이말 길잡이] 결지기 이창수    이창수 시민기자 maljigi@naver.com


최근 3주간 링크를 확인한 사용자 수

검색 키워드


주소 : (12096) 경기도 남양주시 순화궁로 418 현대그리너리캠퍼스 B-02-19호
전화: +82-70-8692-0392
Email: help@treeple.net

© 2016~2026. TreepleN Co.,Ltd. All Right Reserved. / System Updated

회사소개 / 서비스소개 / 문의하기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