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호남이 판 바꿨다…김민석 57.54% 압승 [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하고 있다. 2026.8.15.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17 전당대회 전남광주·전북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완승했다. 김 후보는 1.48%포인트(p)에 그쳤던 정청래 후보와의 누적 격차를 단숨에 14.07%p까지 벌렸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민석 후보는 이날 전남광주·전북 순회경선에서 합계 득표율 57.54%를 얻어 2위 정청래 후보(32.65%)를 24.89%p 차이로 앞섰다. 김 후보는 모두 13만 9307표를 얻어 2위 정청래 후보(7만 9033표)에 6만 274표 앞섰다. 송영길 후보는 9.81%로 2만 3749표를 얻었다.
김 후보는 최대 승부처였던 호남에서 승리해 누적 득표율에서도 과반을 넘었다. 현재 김 후보와 정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52.21%(23만 5128표), 38.14%(17만 1768표)다. 송 후보는 9.65%(4만 3464표)로 뒤를 잇고 있다.
전체 권리당원의 32.9%가 몰려 있는 호남은 앞선 경선 지역보다 더 많은 당원 표가 한꺼번에 걸려 있었던 만큼 최대 승부처로 꼽혔다. 이번 호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전남광주와 전북 모두 김 후보에게 과반 이상의 득표로 승리를 안겨주면서 상위 두 후보 간의 박빙 구도가 깨졌다.
안정적인 당정청 관계를 원하는 호남권 지지자들이 국민주권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일한 김 후보의 경험을 높이 샀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권에서 고배를 마신 정 후보는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에서 막판 뒤집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에도 권리당원의 38.3%가 몰려 있는 만큼 1·위와 2위 간 격차가 크게 좁혀지거나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8.15 연합뉴스
김 후보는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에 자신의 SNS를 통해 호남의 큰 지지는 민주주의와 도약 성장에 대한 염원이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응원과 격려임을 안다 며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겸손히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며 오직 국정 성공을 위해 절박하게 뛰겠다 고 했다.
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호남 권리당원의 선택과 판단을 존중하고 더 정진하도록 하겠다 며 내일 경기·서울 (순회 경선이) 있는 만큼 내일 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송 후보도 SNS에 글을 올려 바라던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경선에서 표보다 귀한 것을 얻었다 면서 송영길을 다시 봤다 는 말씀, 전국 곳곳에서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 이 사랑이 저를 키우는 자양분 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로 최고위원 후보 누적 득표 순위가 바뀌었다. 박선원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면서 누적 득표수 15만9462표(17.73%)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최민희 후보는 15만 6055표(17.32%)로 1위 박선원 후보에 0.41%p 뒤처졌다.
이어 서미화 후보가 14만 978표(15.65%)로 3위를, 김용 후보가 11만 8702표(13.18%)로 4위를 기록했다. 당선권 마지노선인 5위에는 한민수 후보가 11만 4407표(12.70%)를 얻어 이름을 올렸다. 6위는 이성윤 후보(11만 2670표, 12.51%), 7위는 임미애 후보(6만 4582표, 7.17%), 8위는 김영호 후보(3만 3858표, 3.76%)이다.
최고위원은 후보 8명 가운데 5명을 선출한다. 5위 한민수 후보와 6위 이성윤 후보의 격차는 0.19%p로 1700여 표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된다.
호남권 최고위원 후보 투표 결과를 득표수로 나열하면 각각 박선원 후보 8만 9728표(18.53%), 서미화 후보 8만1651표(16.86%), 최민희 후보 7만1595표(14.79%), 김용 후보 6만 5998표(13.63%), 이성윤 후보 6만 3173표(13.05%), 한민수 후보 5만 4454표(11.25%), 임미애 후보 3만 6785표(7.60%)를, 김영호 후보 2만 794표(4.29%)를 기록했다.
송영길 이 대통령과는 사선을 넘은 동지
정청래 의리 하나 만큼은 으리으리 (의리)
김민석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당청 일치
이날 세 명의 당대표 후보 모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호남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국가도 없다) 라는 말을 모두 인용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 했다.
송영길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한 젊은 피 송영길, 노무현의 수행비서, 문재인 대통령의 총괄선대본부장과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이재명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함께해왔다 며 (내가) 민주당 적통 뿌리 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후보는 약무영길 시무재명(송영길이 없다면 이재명도 없다) 이라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망치테러와 목의 칼테러를 맞은 사선을 넘은 동지 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분식회계라는 게 있다 며 이익이 남지 않았는데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과대 부풀려 속이는 것 이라고 말한 뒤, 지방선거 보궐선거 14개 선거구 가운데 4개의 민주당 지역구를 잃었다. 대통령도 국민의 경고로 인식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것을 이겼다고 말하는 것은 분식회계 라며 정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분식회계를 바로잡고 재대로 변화를 시킬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해야되지 않겠냐 며 호남불가론 패배론을 주장하지 말고, 새로운 호남 사위(정청래)도 좋지만 또다시 속지말고 돌아온 호남 아들(송영길)에게 힘을 달라 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6.8.15. 송영길 캠프 제공
정청래 후보는 호남이 없었으면 국가도 없었고, 민주주의도 없었고, 민주당도 없었다 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아픈 다리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이 똑바로 걸을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깔아놓은 인터넷 덕분에 대한민국이 인터넷 강국이 될 수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라 는 문화예술 정책의 대전환으로 BTS(방탄소년단)의 나라 문화강국이 됐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고맙다 고 했다.
또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사람 대접받고 싶으면 의리를 지켜야한다고 했다 며 정청래가 의리 하나 만큼은 으리으리하다 라고 말했다. 이어 당과 의리는 정청래가 지키겠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는 끝까지 정청래가 지키겠다 면서 당원 동지들께서 정청래를 지켜주시라. 1인 1표의 힘을 믿는다 고 했다.
아울러 정 후보는 당 안으로 네 분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을 모두 모아서 사통 통합 을 이룩하겠다 면서 범민주 진보 세력이 통합하고 연대하여 총선승리, 대선 승리하여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 고 외쳤다.
김민석 후보는 저는 광주(5·18 진상규명 요구)로 3년 감옥을 살았다 면서 광주는 제 영혼이고 자부심 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시대마다 뜻이 바뀌어 김대중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를 못 지킨다는 뜻이었지만, 이재명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AI(인공지능)도, 새로운 도약도, 선진 대한민국도 없다는 뜻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시절) 이재명 대통령과 호남메가 프로젝트를 함께 설계하고 꿈꿔 그 성공에 무한한 책임을 공유한다 며 호남의 AI 메가 프로젝트는 이재명의 꿈이자 호남의 꿈이고, 김민석의 꿈이고, 대통령의 역사적 승부수이기 때문에 모든 걸 걸고 반드시 성공시킬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당청 일치로 김민석과 이재명 대통령이 손을 잡고 전 세계에 찬양하는, 호남이 선도하는 K황금시대를 열어 내겠다 며 호남의 메가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당청 일치 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6.8.15. 연합뉴스
김 후보는 민주주의와 5·18을 지켜내겠다. 이진숙이 5·18을 폄훼하면 (재적의원) 3분의 2로 제명할 수 없다면 국회법을 고쳐서 과반수로 1년 자격정지를 내릴 수 있게 해서 실질적으로 국회에서 아웃시키겠다 며 여자 전두환도, 여자 히틀러도 대한민국에 발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 고도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부터 충청, 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4개 권역 순회경선을 진행했다. 전남·광주와 전북 권리당원 투표를 마친 민주당은 16일 서울·경기권 순회경선까지 치른 후, 17일 대전에서 차기 지도부를 확정한다. 최종 결과에는 권리당원 투표와 대의원 투표가 70%,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민 여론조사가 30% 반영된다. 김시몬 기자 simonn0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