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때 부인, 딸 봉사센터 두 번 방문 …왜? [봉사활동]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주미한국대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10.13 [주미한국대사관 제공 ]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딸 지윤 씨의 자원봉사 기록이 논란이 되던 시점에 봉사센터를 두 차례 찾아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직 법무장관의 부인이 대학입시에 활용됐을 수 있는 딸 봉사기록 관련 논란을 수습하려는 목적으로 관련 기관을 방문했다면 업무방해 등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진 변호사는 한국쓰리엠(3M)이 복지단체에 노트북 50여 대를 기증하는 데에 관여하고 딸 지윤 씨가 대학입시 때 이를 스펙 자료 로 활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딸의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던 무렵 당시 법무장관이던 한동훈 의원의 부인이 변호사들과 함께 안양시자원봉사센터를 찾아갔다 며 딸의 봉사기록이 문제가 되면 그걸 증빙하면 되는데 왜 다른 변호사까지 대동해 찾아갔고 또 무엇을 했는지 한동훈 의원 쪽은 명확히 밝히라 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진 변호사가 한동훈 법무장관 취임 이후 총 두 차례 해당 센터를 찾아간 것을 내부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 고 덧붙였다.
강 의원의 설명을 종합하면, 진 변호사가 센터를 찾아간 것은 한 의원이 법무장관에 취임한 2022년 5월17일 이후라고 한다. 딸 지윤 씨가 안양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된 봉사활동을 했던 시점은 2020년 9월~2021년 7월(국가자원봉사 전산망 1365자원봉사포털 기록)까지이기 때문에 딸의 봉사활동 지원 목적보다는 문제가 되고 있는 기록들을 수습하기 위해 방문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 의원 딸의 봉사기록 문제는 법무장관 인사청문회 그리고 문화방송(MBC) 피디수첩의 보도(2022년 6월14일 방송) 등으로 당시 크게 논란이 됐었다. 당시 보도로 봉사일지 서명을 한 의원 딸 지윤 씨 본인이 하지 않았고, 또 실제 한 일이 다른 봉사자들의 수업일정을 비대면으로 조정하고 지원하는 활동이었던 사실 등이 드러났다. 안양시자원봉사센터는 허위실적입력을 이유로 지역아동센터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을 뒤늦게 취소하기도 했다. 한 의원 딸은 그러나 2021년 5월 서울시 시민상 봉사협동부분 우수상을 받았고 2021년 11월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받았다.
안양시자원봉사센터가 2022년 6월 30일 지역아동센터의 자원봉사 활동일지 관리 부실을 이유로 1365자원봉사포털의 관련 정보를 삭제하고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을 취소했다는 내용의 문서. 2026.10.21. 국회 제출 자료
한동훈 의원 딸의 봉사활동과 관련된 지역아동센터가 자원봉사자 관리 미흡 및 허위실적 입력을 이유로 2022년 6월 30일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자료. 2026.10.21.국회 제출 자료
한 의원은 허위 기재나 위조가 아니라 아동센터 쪽 관리부실로 결론 나 수요처 지정이 취소된 것이고, 경찰이 수사했지만 위조나 허위기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혐의 결정이 났다 고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탐사보도그룹 워치독이 입수한 한 의원과 진 변호사에 대한 불기소처분통지서를 보면 센터에 대한 조사나 수사가 철저히 진행됐는지 의문이다. 경찰은 통지서에 한지윤이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했고 앞으로도 계속 봉사활동할 것이 분명해 업무편의상 미리 내부 자료(사전 서명 기록 추정)를 만들어 둔 것일 뿐이라고 해당 센터가 설명하고 한동훈 및 진은정이 위 센터장에게 서명을 하도록 시켰다는 건 고발인의 추정에 불과하며 그 주장을 입증할 증거도 없다 며 (한 의원 등의) 위계공무집행방해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가 없다 고 밝혔다. 센터 쪽의 설명을 형식적으로 듣고 수사를 종결했을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 딸의 자원봉사활동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6.10.15. 연합뉴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한 의원은 경찰의 무혐의 결론을 내세우지만, 진위를 확인한 기관에 묻지도 않은 수사는 명백한 부실수사 라며 경찰은 원점에서 재수사하고 한 의원은 딸이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사진 등 기록을 추가 공개하라 고 주장했다. 그는 한 의원 등의 추가 입장을 본 뒤 추가 반박 기자회견을 검토하겠다 고 덧붙였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 김성진·김시몬 시민언론민들레 기자 (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탐사보도그룹 워치독 watchdog@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