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내 대기업 99개사 KSSB 전수 분석③ - 내부탄소가격 충족 기업, KSSB 평균 9.6점 높아 [뉴스] 금융위원회는 2028년 연결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지속가능성 공시를 의무화하고, 2029년에는 자산 5조원 이상, 이후 공시 상황을 평가한 뒤 2030년에는 자산 2조원 이상 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KSSB 기후공시는 온실가스 배출량뿐 아니라 기후위험과 기회가 기업의 재무상태와 투자, 경영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까지 공개하도록 요구한다.
의무공시를 앞둔 국내 기업들은 얼마나 준비돼 있을까. 임팩트온은 2025년 사업연도기준 연결재무제표상 자산총계 10조원 이상 국내상장법인 128개 기업 가운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분석이 가능한 99곳을 대상으로 KSSB 기후공시 정합성을 전수 분석한 결과를 5회 시리즈로 보도한다.
내부탄소가격 항목에서 충족 평가를 받은 기업의 KSSB 정합성 평균점수는 86.6점으로, 미충족 기업 평균 77점보다 9.6점 높았다. / 자료=임팩트온
내부탄소가격을 구체적으로 공시한 기업일수록 전체 KSSB 기후공시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팩트온이 99곳을 분석한 결과, 내부탄소가격 항목에서 충족 평가를 받은 기업의 KSSB 정합성 평균점수는 86.6점으로 미충족 기업 평균 77점보다 9.6점 높았다. 내부탄소가격을 실제 경영 의사결정에 연결해 공개하는 수준이 전체 공시 수준과도 맞물려 나타났다.
KSSB는 내부탄소가격이 의사결정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기후 관련 사항이 경영진 보상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기후 대응이 실제 투자와 경영진의 성과책임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내부탄소가격 도입·검토 48곳…가격 공개는 19곳
내부탄소가격을 운영하거나 도입을 검토한 기업은 48곳이었다. 이 가운데 톤당 가격까지 공개한 기업은 19곳으로 전체 분석 대상의 19.2%, 도입·검토 기업의 39.6%였다. 나머지 29곳(60.4%)은 제도를 운영하거나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적용 단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가격을 공개한 기업 사이에서도 적용 방식은 달랐다. SK텔레콤은 내부탄소가격을 단기 4만4000원, 중기 7만8000원, 장기 15만원/tCO₂e으로 나눠 적용했다. 2050년에는 최대 18만8000원/tCO₂e까지 반영하도록 설정해 미래 탄소비용 상승 가능성을 시점별 가격에 반영했다.
삼성중공업은 내부탄소가격을 4만원/tCO₂eq으로 설정하고 3억원 이상 투자심의 안건에 적용했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설비와 신사업 투자 등을 검토할 때 예상 탄소비용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실제 적용 범위도 공개했다. 2025년에는 전체 투자금액의 48.7%가 내부탄소요금제 검토 기준에 포함됐다. 내부탄소가격을 별도 환경지표로 두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심의 과정에 적용한 사례다.
내부탄소가격 공시에서는 제도 도입 여부보다 가격과 적용 대상, 투자심의 기준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했는지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탄소비용이 실제 투자와 사업 판단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까지 공개한 기업은 제한적이었다.
기후성과 보상 연계 76곳…구체적 비중 공개는 25곳
기후성과를 경영진 KPI나 성과평가에 반영해 보상과 연계한 기업은 76곳(76.8%)이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가중치나 지급 비율까지 공개한 기업은 25곳(25.3%)에 그쳤다.
가장 많은 51곳(51.5%)은 기후성과를 경영진 평가와 성과급에 연계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보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13곳(13.1%)은 ESG 지표를 경영진 평가에 반영한다고만 밝혀 기후성과가 포함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웠고, 10곳(10.1%)에서는 기후성과와 금전적 보상의 연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공시 수준이 높은 기업들은 포괄적인 ESG 지표에서 기후 관련 KPI를 별도로 구분하고 반영 수준을 수치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CEO KPI에 탄소중립 전략과 목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에너지 사용 저감 실적을 포함하고 기후 관련 지표를 전체 성과평가의 4%로 설정했다.
SK텔레콤은 경영진 보상에서 ESG 핵심지표와 Net Zero 핵심지표 실행성과를 구분하고, Net Zero 핵심지표와 연계된 보상 백분율을 1.0%로 공개했다. CEO를 포함한 관련 사업부문 관리자의 KPI 평가 결과를 금전적 보상과 연결하는 구조도 제시했다.
기후성과를 경영진 평가에 반영하는 방식은 이미 다수 기업으로 확산됐다. 반면 실제 보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공개한 기업은 전체의 4곳 중 1곳 수준이었다. 기업 간 공시 수준은 기후성과 연계 여부보다 구체적인 평가 가중치와 보상 비중을 공개하는 단계에서 갈렸다.
임팩트온은 다음 기획에서 기후 관련 기회에 부합하는 자산·사업활동의 공시 수준과 기업별 정량화 격차를 분석한다. 99개사의 KSSB 기후공시 분석 결과와 기업별 공시 수준, 주요 벤치마킹 항목은 오는 9월 3일 유료구독사 대상 라운드테이블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우리 회사는 ESG 공시 의무화에 얼마나 잘 준비돼 있을까요?
우리 회사 ESG 보고서는 KSSB 7대 기후공시 항목에서 어떤 점이 부족할까요?
임팩트온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연결기준 10조 이상 국내 기업 중 보고서를 발간한 99개 기업의 기후공시를 분석한 종합성적표를 공개합니다.(임팩트온 유료구독기업 및 구독약정기업)
- 다른 기업들의 KSSB 기반 ESG 공시 수준은 어떤지
- 우리 기업은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 어디쯤 위치하는지
- 항목별로 벤치마킹할 포인트는 무엇인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참석자 전원, 「KSSB 기후공시 종합분석 및 벤치마킹 보고서」 40p 하드카피 제공
■ 9월 3일(목) 오후 3시~5시 10분
■ 패스트파이브 5층(을지로입구역)
■ 신청 마감: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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