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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옥탑방 청년 전기세 1만원도 부담…가스비는 가을에나

옥탑방 청년 전기세 1만원도 부담…가스비는 가을에나
[사회혁신]
10일, 대학생이 살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에 한 옥탑방에 미납된 각종요금 고지서가 붙어있다. 2026.8.10. 진보당 제공 전기세가 3만 원 정도 나오는데, 에어컨을 사용하면 4만 원 넘게 나온다. 굉장히 부담스럽다. 옥탑방에 사는 대학생 2학년 김영빈 씨는 10일 청년의 주거문제와 관련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찾아온 진보당 김종훈 대표에게 이같이 말했다. 진보당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옥탑 주거공간을 찾아 청년들의 주거와 생활고에 대한 실태를 청취했다. 입추가 지나 폭염이 주춤해졌다는 날씨에도 에어컨을 틀어놓은 옥탑방 온도는 36도까지 올라갔다. 옥탑방은 국토교통부 법정 최저 주거 기준인 14제곱미터(약 4.2평)보다는 조금 큰 공간이였지만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기엔 좁았다. 결국 간담회는 옥탑방 밖 뙤약볕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고향이 경기 여주 시라고 소개한 김 씨는 가스비가 잠깐 밀려서 지금 가스가 끊긴 상태 라면서 여름이라서 온수가 안 나와도 딱히 불편함은 없다. 가을에 (가스비)정산을 하려고 한다 며 멋쩍게 웃었다. (얼마 전) 한낮 기온이 거의 40도까지 올라갔는데, 그 때 하필이면 에어컨 냉매가 고장났다 면서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해지지가 않아 집에 가만히 있어도 너무 덥고 힘들었다 고도 했다. 그는 (본가에서 학교까지) 한 두세 시간 정도 걸린다 면서 (월세로 입주할 수 있는 곳이) 옥탑방과 반지하밖에 없었다 고 말했다. 서울에 올라와 살다 보니 탁 트인 공간이 되게 절실했다 며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공간을 찾았다 고 했다.  그러면서 반지하보다는 옥탑방이 낫겠다 고 생각했지만, 화장실이 너무 좁아서 덩치 큰 남성 혼자 씻는 것도 어렵고, 집이 더워서 밤에 들어와서 잠만 자는 곳이라고 생각해왔다 고 덤덤히 말했다.   10일, 서울 서대문구에 한 옥탑 주거공간에서 진보당 김종훈 대표와 청년진보당 이해지 대표가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8.10. 진보당 제공 인근 청년사회주택에 거주하는 대학생 3학년 김소민 씨는 학자금 대출이랑 생활비 대출을 신청했다 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단 월세랑 생활비를 해결하고 있지만 개강을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자취를 하지 않으면 대학을 다닐 수 없는 환경이었다. (본가에서) 가까운 읍내로 가는 버스가 1시간에 1대씩 오고, 거기(읍내)서 서울로 가는 버스가 30분에 1대씩 온다. 그는 물가나 비용을 걱정을 하고 있다가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이라는 곳을 알게 돼서 우연히 (청년사회주택에) 입주했다 고 말했다. 다른곳 보다는 월세가 저렴하지만, 생활비를 생각하면 외식은 비싸다. 식비는 최대한 (식재료를) 사서 집에서 요리해 먹는 편으로 해결하고 있다.   청년진보당 이해지 대표는 (이전에) 핸드폰 요금을 못 내서 전화도 못 걸고 발신이 정지됐던 기억도 있다 며 (청년) 생활비 문제가 꼭 해결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이 대표는 좋은 일자리는 입사 절차나 여러가지 시험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면서 (취업)준비를 충분하게 하지 못한 청년들이 결국에는 노동환경이 열악한 곳에 취업을 하게 되고, 청년층이 처음으로 입사한 자리가 이후의 일자리에도 계속 영향을 준다 고 짚었다.   폐기된 버스를 리모델링해 청년주거공간을 공급하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버스하우스’ 제안을 풍자하는 인공지능(AI) 이미지. SNS 캡처 간담회에서는 최근 폐기된 버스를 리모델링해서 청년주거공간을 만들자는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발언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도 나왔다.  김영빈 씨는 약간 과격한 말이긴 한데, 매드 사이언티스트(과학 지식과 기술 등을 상식을 벗어나게 구사하는 과학자)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며 획기적인 제안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 획기적인 생각을 청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고민과 청년의 삶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지 않은 것 같아서 분노하기보다는 좀 불쾌했다 고 말했다. 김소민 씨도 굉장히 당혹스럽고 어이없었다 면서 (황희 의원이) 그 가공(리모델링)한 버스 안에 들어가 보셨는지 일단 굉장히 궁금하다 고 했다. 그리고  (폐버스에) 아무리 단열 처리나 그런 걸 잘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어떻게 보면 청년들을 실험대상으로 쓰겠다는 발언같다 면서 굉장히 불쾌했고, 본인이 당사자로서 살 것도 아니지 않냐 고 했다. 김 대표는 대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 면서 청년들에게 꿈을 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사회적으로 고민을 하지 않으면, 한국 사회에 과연 어떤 미래가 있을 수 있는가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해보게 된다 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살 집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이제 어떠한 삶을 또 어떠한 꿈을 꾸고 살아갈 건가에 대한 부분이 대단히 중요하다 면서 집이 실제 삶을 구성해갈 수 있도록 최저 주거 기준을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 고 했다. 그는 또 주택이나 임대주택에 청년들이 꼭 들어갈 수 있도록 법제화를 해야 한다 며 대학가 주변은 임대주택을 청년주택으로 짓거나 청년 공유주택이 꼭 들어갈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애주기와 연계해 청년의 생활과 집에 주목해야 한다 며 ▲지역별 적정임대료를 정할 수 있는 전월세 인상 상한제 도입 ▲100인 가구 이상이 아닌 전체 가구에 관해 관리비 세부내역 명시 및 규제 ▲노후주택·빈집 개보수 및 유휴 공공부지활용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대 도입 등을 제안했다.   폐기된 버스를 리모델링해 청년주거공간을 공급하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버스하우스’ 제안을 풍자하는 인공지능(AI) 이미지. SNS 캡처 김 대표는 또 학자금과 생활비, 주거문제 모두 청년 혼자서 감당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과 생활비를 대출 해야 되고, 그게 또 빚으로 남게 돼 사회로 나왔을 때 빚을 갚는 고민을 해야 된다 며  (청년들은) 새로운 꿈을 꾸고 결혼도 하고 이런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많다 고 지적했다. 오랜 기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거나 구직을 중단한 이른바 쉬었음 청년 에 대해서도 대단히 열심히 살았던 친구들이 많고 (개인적 노력을) 하다가 하다가 안 되니까 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의 얘기들이 있다 면서 근본적인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이걸 바라보고, 문제 해결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청년의 정치적 발언권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소민 씨는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 이라는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위해 청년들이 이를 직접 만들어 일궈가고 있다 면서 지자체의 지원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고 답답해 했다. 이어 의지를 가진 청년들이 실제로 해결을 해 나가고 있어서, 제가 그 주택에 살고 있다 면서 국가가 이런 단체들을 좀 많이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김영빈 씨도 청년들의 삶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가 나서서 청년들의 이런 정치적 발언이나, 청년들이 자기의 삶에 대해서 발언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고 귀 기울이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냐 면서 청년을 비롯해서 모든 사회적 약자들의 주거권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참신한 시도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직접 싸우기도 하는 많은 단체들과 협동조합들의 발언권을 충분히 존중해 달라 고 했다.   진보당 김종훈 대표와 청년진보당 이해지 대표가 10일 대학생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에 한 옥탑방으로 올라가고 있다. 2026.8.10. 김시몬 기자 김 대표는 (청년들에게) 용기 잃지 마시고 열심히 사시라 는 말만 해서는 안 된다 면서 (청년들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 고 했다. 그는 (최소한 청년들이) 빚을 안고 사회적 진출을 하지 않도록,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며 반도체 초과세수 논의에서 청년을 찔끔 지원하는 것이 아닌, 획기적 주택공급과 대학 등록금 무상화 등 청년세대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김시몬 기자 simonn0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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