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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글로벌 장기채 금리 폭등…19년 만에 최고

글로벌 장기채 금리 폭등…19년 만에 최고
[뉴스]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글로벌 채권시장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와 향후 국채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까지 겹치면서 장기채 금리가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장기국채금리의 상승은 가계의 생활비와 주거비를 압박할 뿐 아니라 기업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든다. 특히 장기국채금리가 폭등하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돈을 빼 장기국채로 옳겨 타려는 대규모 머니 무비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천정 뚫고 폭등하는 미국 등 주요국의 장기국채 금리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최근 연 4.75% 수준으로 올라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2.945%까지 상승하며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이 올랐다. 독일과 프랑스의 장기 국채 금리도 각각 2011년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다. 전통적으로 장기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투자자들이 각국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장기채 보유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장기금리 상승이 이미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국가부채의 이자 부담을 한층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재무부, AP=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전날 집계한 국가부채는 39조 9000억 달러(한화 5경 6338조 원)로, 이번 주 40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미국 의회 산하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올해 미 연방정부가 부담해야 할 연간 국채 이자 비용만 1조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미 국방부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재정 확대에 따른 부담은 다른 주요국 장기물 금리 상승의 공통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면서 향후 재정 부담과 국채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역시 성장 둔화와 재정·채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추이, 자료 : 블룸버그통신, 연합인포맥스 AI투자가 국채매도를 야기해 국채금리를 밀어올리는 중 다만 최근의 글로벌 채권 매도세에는 AI 투자 붐이라는 새로운 요인도 가세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대형 기술기업들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구매하고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투자자 자금을 놓고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투자를 위한 기술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커지고 만기도 10년 이상으로 장기화하고 있다며 올해 달라진 점은 AI 관련 기업 차입의 규모와 만기”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니엘라 해선 캐피털닷컴 시장분석가는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세 둔화, 향후 연준의 완화적 정책은 특히 단기물 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다”면서도 장기물은 여전히 대규모 국채 공급과 큰 재정적자, AI 관련 회사채 발행, 에너지·인플레이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5월 13일 독일 서부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촬영된 사진. 노트북 화면에 인공지능(AI) 이라는 글자가, 스마트폰 화면에는 구글의 제미니 챗봇 애플리케이션 로고가 나란히 표시되어 있다. 2026.5.13. AFP 연합뉴스 장기국채 금리 상승은 가계에는 큰 부담 이 같은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 소비자 대출금리를 끌어올려 가계의 생활비·주거비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미국 장기채 금리의 추가 상승은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정치적 악재가 될 수 있다. 다만 아직 미 국채시장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야데니리서치는 아직 패닉 버튼을 누르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채권 자경단’(정부의 과도한 재정지출 등에 반발해 국채를 집단 매도하며 금리 상승 압력을 가하는 투자자들)이 버튼을 누를지는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AFP=연합뉴스 장기채 금리 폭등하니 증시는 추풍낙엽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던 3대 지수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이로 인한 미 국채 금리 급등 등의 여파로 이날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38포인트(0.22%) 내린 53,343.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3.30포인트(0.69%) 내린 7,691.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5.20포인트(1.33%) 내린 26,289.71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 연장이 무산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부각됐다. 이는 미 국채 매도 움직임으로 이어지며 금리가 급등했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1%대에서 움직이며 2005년 1월 이후 최고치 주변에 머물렀다.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각각 0.17%, 0.52% 오른 배럴당 91.02달러, 8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이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차익실현 매물과 고금리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06%), 샌디스크(-8.89%), 웨스턴 디지털(-7.43%)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20%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4.98% 하락했다. 주택수리 전문 유통기업 홈디포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연간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가는 0.20% 소폭 상승에 그쳤다.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은 방어주로 이동하면서 헬스케어와 바이오테크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존슨앤드존슨은 3.33%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마감했다. 올해 존슨앤드존슨 상승률은 약 31%에 이른다. 시장은 오는 19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월마트 등 대형 유통주의 실적과 더불어, 다음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그간 AI 주도 모멘텀의 주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로이터=연합뉴스 미 10년물 금리가 5%넘으면 증시는 붕괴? 돈 앞에는 두 개의 선택지가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이 그것이다. 안정성을 택하면 수익성을 포기해야 하고 수익성을 좇으면 안정성은 단념해야 한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취할 수 있으면 최선이지만 우리 인생이 그렇듯 그런 기회는 좀체 오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그런 기회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인 미 국채 장기금리가 무섭게 폭등하고 있는 것이다. 원본도 보장되고 금리도 높다면 이보다 좋은 투자처도 없을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의 투자자들이 온통 미국 장기국채 금리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만약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으면 하이퍼스케일러에 투자한 큰손들도 돈을 빼서 미 국채 10년물을 사려고 대거 이동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투자도 급감하고 이는 반도체 등 증시 전체의 붕괴로 연쇄될 수 있다. 이래저래 증시를 비롯한 자산 시장에 혹독한 시절이다.이태경 편집위원,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red19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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