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을 하세요 [뉴스]
말이 통하지 않을 때, 많은 이들이 ‘저 사람이 내 입장을 이해하면 달라지겠지’라 여긴다. 하지만 그건 자신 또한 상대방의 입장에 서보지 않았다고 증명하는 꼴이다. 자신부터 말을 바꾸지 않으면 대화는 평행선일 뿐이다. 어쩌면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교훈은 핑계처럼 보이기도 한다. 서로 알아듣질 못하니 ‘역지사지’를 통해 입장을 바꿔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자는 변화의 바람도 허황될 수밖에 없다.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게 메시지를 전하지 않으면, 대화는 ‘이해’가 아닌 ‘오해’만 만들 뿐이다. 아무리 쉬운 말이라도,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졌더라도 말이다. 안타깝게도 공공기관과 시민과의 대화에는 ‘오해’가 너무 많다.(가끔은 외계인과의 대화를 떠올린다, 출처: 컨택트)나는 안으로 도나? 밖으로 도나?지금은 지하철 플랫폼마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바로 눈앞에서 급하게 속도를 줄이는 열차를 볼 수 있었다. 그때마다 위험을 알리는 경고 방송이 나왔다. 열차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안전선 밖으로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내 쪽에서 안전선 밖으로 물러서면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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